산다는 것은 무엇이고, 도를 닦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살기 위해 도를 닦는 것인가? 도를 닦기 위해 사는 것인가? 당연히 전자가 옳다. 내가 죽고 나면 도를 닦을 이유가 없다. 살기 위한 도를 닦음이란, 현재의 삶이 괴롭고 두렵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의 삶이 더없이 행복하고 만족스럽다면 왕도 필요없고, 신을 찾을 이유도 없다. 도를 닦는다는 말은 나의 괴로움을 해소시키려는 일이다. 현재 나의 능력과 상태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괴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몸부림이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먼저 반성을 해야 한다. 참회를 해야 한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깨닫고 용서를 구해야 괴로움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 부단히 노력하고 오랜시간 명상하며 잘못된 것들을 모두 끄집어내야 한다. 무의식에 자리하고 있는 잊었던 잘못들도 들추어내어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고, 참회해야 한다. 오랜시간이 걸릴 지라도 이렇게 해야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두려운 마음 역시 내가 빚어내는 것이다. 나의 욕심, 나의 욕망이 지나치게 자라나 감당할 수 없는 단계에 진입하면 두려움이 생기는 것이다. 두려움을 없애려면 욕심을 버리고 자연에 순응하면 된다.
도를 닦는다는 것은 내 마음의 어리석음을 찾아내 버리고, 청정하게 비우고, 청소하는 일이 아닐까? 살면서 우기에 자라나는 버섯처럼 생기는 괴로움과 두려움은 한 순간에 생겨나지도, 한 순간의 깨달음으로 사라지지도 않는다. 그래서 내가 사는 동안, 부단없이 도를 닦으며 노력해야 한다. 의미 있는 삶.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찾을 필요가 없을 때까지 명상하며 도를 닦아야 한다. 나는 오늘 아침도 도를 닦으며 참회하고, 욕심을 버린다. 내일 아침에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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