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통영, 내 집으로 내려 가는 날. 여느 때와는 달리 아내가 "꼭 가고 싶으냐?" "안 가면 안돼?"라며 나를 잡는다. 나도 속마음은 내려가고 싶지 않다. 아내와 함께 편안하게 지내고 싶다. 5개월여 혼자 지내보았고, 태풍이 몰아치는 바다도 지켜보았다. 통영과 거제도 바다를 매일 차를 몰고 나가, 볼 만큼은 보았다. 그래서 마음이 흔들린다. 하지만 1년 약정을 하고 떠난 길을 중도에 돌아오고 싶지는 않다. 통영에서 5개월을 홀로 지내며 요리도 하기 시작해서 이제야 홀로서기 첫 발을 힘들게 뗀 것 같은데 그만 둘 수는 없지 않은가? 처음 마음 먹은대로 1년을 채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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