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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2020년 11월 28일 동백꽃

  동백꽃이 피었다. 장미처럼 붉은 동백꽃이 거제도 1018번 지방도로 갓길에 피었다. 한 달여 만에 저구항까지 드라이브를 했다. 겨울이 성큼 찾아오고 있었다. 바다색도 짙어지고, 노자산도 푸른 옷을 벗고 갈색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여름에는 아이 머리 만큼이나 커다란 수국도 사라지고, 도로 가장자리에는 붉디 붉은 동백꽃이 피었다. 성격 급한 나무는 벌써 동백꽃을 떨어뜨려 나무 아래에는 붉은 카페트를 펼쳐 놓은 듯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나무는 이제 꽃망울이 생기고 꽃이 피기 시작한다.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애타는 사랑, 청렴결백함, 신중함, 겸손> 등 많은 꽃말을 가지고 있는 동백꽃은 여수 오동도, 제주 위미리 동백군락지, 그리고 거제 지심도가 아름답다고 한다. 개화 시기는 12월에서 4월 말까지라고 한다. 통영과 거제도엔 도로 양편에 심어져 있는 친근한 꽃이다. 조금 더 기다려 12월 추운 날, 동백꽃 사진을 찍으러 가 봐야겠다. 서울에선 보지 못하는 통영과 거제도의 독특한 아름다움이 가로수로 심어진 야자수와 탐스런 수국, 그리고 붉은 동백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