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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홍콩 마카오 여행

2010년 12월 2일 홍콩여행 1. 출발

2010년 12월 2일 아내와 함께 해외여행을 하게 되었다.

올해 건너 뛴 여름휴가와 결혼기념일 그리고 아내 생일을 축하한다는 명목으로 해외 여행을 준비하던 중

일본 홋카이도와 홍콩을 놓고 고민하다가 비교적 덜 추운 홍콩으로 결정을 내리고

10월 25일 항공권을 예매하고, Salisbury YMCA Hotel을 인터넷으로 예약했다.

 

아침 8;30분 출발하는 대한항공을 이용하면 11;50에 도착하니 오후시간 반나절은 관광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결정을 했는데

출발 2시간전까지 공항에 도착하려면 6;30 (면세품 인도가 있는 경우는 더 일찍 도착해야 한다는 정보를 입수)

광화문에서 공항까지 가는데 소요되는 1시간을 빼면 5;30.  또 집에서 광화문까지 가는 시간 30분을 빼면 5;00

아차, 비행기 출발 시간만 생각했지 공항에서 입국수속 밟는 시간과 공항까지 가는 시간은 계산하지 못한 어리석음을 범했다.

인터넷으로 항공권을 구매한 경우, 인터넷으로 출국신고를 하고

공항에 오면 Self Check-in Service 기기를 이용하여 쉽게 탑승권을 프린트 할 수가 있다.

물론 집에서 탑승권을 인쇄 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반드시 대한항공 직원의 확인 도장을 받아야 출국장으로 입장 할 수 있다.

나는 Self Check-in Service에서 탑승권을 프린트 했고,

아내는 집에서 프린트해 왔는데 그만 깜박하고 항공사 직원의 확인 도장을 받지 않아서

아내가 출국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항공사 직원을 찾아 다니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Self Check-in Service 에서 편리하게 탑승권을 받아서 짐을 부치려 했더니 6;10분부터 Open 한다고...

너무 일찍 도착 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

Self Check-in Service 기기를 이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3분이면 충분하다.

출국수속을 마치고 아내가 면세점에서 구매한 물품을 인도받고도 시간이 남아 여유를 부리며 7번 게이트에 도착했다.

대한항공이 출발하는 7번 게이트는 공항 오른편 끝에 위치하고 있고 외국적 항공사는 왼편으로 가야 한다.

7번 게이트 도착.

8;15분부터 탑승이 시작되고, 우리도 KE 603편 Window seat 에 앉으니 8;20분이다.

창 밖으로 보이는 다른 항공기의 꼬리 부분과 몸통 부분이 2개의 창으로 나뉘어 보이니

마치 마술에서 절단한 것 같은 착각을 준다.  재미있는 현상이다.

26분만에 비행기는 3137미터까지 날아올라 정규 항로를 따라 비행을 시작한다.

비행기를 요동치게 하던 구름을 뚫고 올라오니 파란 하늘이 하얀구름과 대비되어 더 푸르게 보인다.

"그래, 구름 아래서는 찌푸리고 난기류에 요동도 치지만, 구름 위에는 이렇게 파란 하늘이 있는거야.

그 두터운 구름을 뚫고 올라와야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거야.

그래서 '갈매기의 꿈'에서 조나단은 그토록 시행착오를 하면서도 높게 날으려 애썼던 것일까?"

아침 밝은 햇살이 아내의 얼굴에 명암을 만든다.

"여보! 살다보면 힘든일도 있고 지칠 때도 있지만 또 이렇게 밝고 환한 면도 함께 있는거야.  동전의 양면처럼..."

어두운 면을 볼 것인가? 밝은 면을 볼 것인가는 본인의 생각에 달려있다.

솜털 같은 구름. 양털 같은 구름의 모습은 이런것이 아닐까?

같은 구름이라도 모양과 색깔, 높낮이가 제 각각이다. 하지만 자연이 빚어내는 아름다움은 언제나 감탄을 자아낸다.

사람도 마찬가지겠지?

그런데 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내 눈높이로, 내 가치관의 잣대로만 재려고 할까?

이제 대만을 지나고 있다.

11시 20분 홍콩 첵랍콕 공항에 도착했다.

야담으로 '홍콩 보내줄께!' 하는데,  그 홍콩은 어떤 의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