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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홍콩 마카오 여행

2010년 12월 2일 홍콩여행 4 홍콩섬 야경

홍콩섬 너머로 해가 넘어 가고 있다.

석양의 노을 빛을 받아 황금색으로 빛나는 홍콩

매일 저녁 8시부터 시작되는 Laser Show를 앞에 보이는 중국의 전통배를 타고 저녁식사를 하며 즐기는 기분이 최고라나?

저녁 7시 30분 배에 승선하면 시간이 맞는다고 한다.

해가 지고 밤이 되면 배에서 붉은 조명을 돛에 쏘아서  멋진 그림을 만들어 낸다.

5시 53분 아직 해가 지기 전의 매직아워에 홍콩섬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별도의 스트로보를 사용했더니 역시  뒷배경과 사람의 조도가 잘 맞는다.

자세를 바꾸어 가며 사진을 찍는다.

그동안 여행을 다녀도 삼각대가 없어서(사실은 가지고 다니기 귀찮아서) 아내 혹은 나의 독사진이 많았는데

이날은 야경촬영을 하려고 삼각대와 스트로보까지 챙겨 왔다.

노을의 붉은 빛이 짙어지자 홍콩섬의 빌딩에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많은 사진애호가들의 로망이랄수 있는 홍콩의 야경.

정말 멋있었다.  우리 서울도 다양한 빌딩 디자인과 조명을 갖추면 멋진 한강야경이 될 수 있을텐데...

짙은 화장을 한 여인 같은 홍콩의 야경을 보면서 떠오른 생각은,

"아! 홍콩 간다."는 말의 의미를 알 것 같다.

부럽다고 생각하면 지는건데....??

나도 많은 사람들의 홍콩 야경 사진을  보면서 나도 가서 찍고 싶다.  부럽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었다.

일단 떠나라...  그러면 해결된다.

시계탑과 우아한 타원형 곡선의 해양박물관

위 사진은 초점거리 13MM / 노출모드 수동 / 측광모드 멀티패턴 / F 11 / 10초  로 찍어서

위 아래만 잘라냈다.

벌써 X-MAS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 홍콩

나는 야경을 찍느라 신나는데 아내의 얼굴은 수심이 가득하다.

이유는 오전에 비행기에서 먹은 기내식 이후로 비첸향에서 산 육포 하나만 먹고 걷기는 4시간여...

 

'나는 괜찮아, 사진 찍어.  그런데 무지 배고프다.'면서 쪼그려 앉아 있는 아내의 모습에

'그래 LASER SHOW는 내일도 하니까.'

 

결국 아내의 애처로운 모습에 1시간 뒤인 8시부터 시작하는 LASER SHOW 촬영을 포기하고

근사한 레스토랑을 찾아서 홍콩섬 센트럴역으로 가야만 했다.

 

여보 미안!  정말 맛있는거 사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