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51분. 호텔 앞에서 택시를 타고 마카오행 China Ferry Terminal로 향한다.
YMCA 호텔에서 터미널까지는 약 10분. 기본요금인 $18HK 달러가 나온다. 우리돈으로 2,700원
홍콩 거주민이 이용하는 일반 버스.
Royal Pacific Hotel & Tower 앞에서 내려
로비에서 약간 오른편으로 가면 보이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서 3층에서 내리면 터미널이다.
9시 2분에 도착해 마카오행 티켓을 사려고 하는데....
11시 이후 배만 있단다. 단체 관광객들이 이미 선점한 모양이다.
이때 슬그머니 한 아주머니가 다가서더니 암표를 사라고 한다.
여행의 즐거움은 시간의 제한을 받지 않는것. 구름이 가는대로 발길 닿는대로 가면 되는 것이지, 암표까지야!!!
만약 급한 볼일이 있어 이른 배를 탈 사람은 반드시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를 해야 나같은 시행착오를 하지 않을 것 같다.
마카오로 타고 갈 수중익 쾌속선 Cotai Jet.
여유시간 덕분에 홍콩의 명물 빌딩을 눈 앞에서 보게 되었다.
앞에 보이는 건물의 중앙부가 뻥 뚫리게 된 이유가
'용이 지나는 길목에 건물을 건축하게 되었지만, 용이 다니는 길을 막지 않기 위해서'란다.
풍수지리 사상이 강하다는 홍콩 사람들의 일면이 보이는 것 같다.
터미널 4층에 잘 가꾸어진 옥상 테라스에는 돌고래 조형물이 방금 물을 박차고 나온듯 하다.
저 앞에 보이는 홍콩해협을 지나면 태평양이다.
고층빌딩을 뒤로 이고 선 터미널 옥상의 배경이 사진찍기에 손색이 없다.
용의 길목을 내 준 고층 건물의 상단 부분은 마치 '마징가 Z'의 얼굴 부분을 연상하게 한다.
금을 좋아하는 홍콩 사람들답게 황금빛으로 단장한 Gateway Tower(?)
World Finance Center와 World Comm. Center 그리고 New T & T Center의 수많은 창들....
여행은 시간에 쫓기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즐기러 가는 것이 아닐까?
아이들 장난감처럼 생긴 쾌속선에 사람들이 승선한다.
바람이 불자 추워져 아내에게 준비한 옷을 입으라고 건네주었다.
유난히 추위를 타는 아내 덕(?)에 여행을 할때는 늘 배낭을 매고, 그 속에는 항상 두터운 옷가지를 여벌로 넣고 다닌다.
아직도 시간이 남아 어제 가지 못한 구룡 공원에 다녀 오기로 했다.
열대 밀림의 영화에서 보았던 나무.
중국과는 또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는 홍콩.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 곳이어선지 무척 깨끗하다.
산 정상 부위에 지어진 대규모 고층 아파트.
꼭대기 층에 살면 어지럽지 않을까?
이제 우리도 승선을 한다.
홍콩에서 마카오로 가려면 출국수속을 밟아야 하는데, 거의 형식적이어서 3분이내로 끝난다.
위에서 볼때와는 다르게 상당히 큰 배다.
배의 좌석지정은 Ticketing 할때 미리 주는 것이 아니라, 출국수속을 받을때 정해준다.
배를 타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확실하게 입국장에 도착한 순서대로 배에 태운다는 의미도 있는 것 같다.
배의 승선권. 2사람이 $134달러. 우리돈으로 40,200원
멀리 첵랍콕공항으로 가는 사장교가 보인다. 우리나라의 거가대교 사장교도 멋있다는데...
배의 좌석 배치는 2 / 3 / 3 / 3 / 3 / 2 니까 한 열에 16명이 앉게 된다.
그런데 윗 사진에 내 자리는 30Q. 알파벳 A ~ Q까지는 17. 그런데 배의 좌석은 한 열에 16개다.
이유는 C 행이 없기 때문이다. 영어 C 가 한자의 죽을 死 혹은 죽엄 屍의 발음과 유사해서 일까?
홍콩에서 마카오까지는 약 1시간이 걸린다.
마카오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19분.
이제 입국장으로 들어선다.
홍콩에서와 마찬가지로 형식적인 입국심사를 한다.
이제 마카오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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