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시내 거리의 모습.
세나도 광장에서 리스보아 호텔 셔틀 버스 타는 곳까지는 10여분 걸어야 한다.
홍콩, 마카오 여행에서는 발이 편한 신발이 최고.
나도 워킹용 운동화를 가져 갔지만 워낙 발에 땀이 많이 차서 양말이 축축하게 젖곤 했는데
아내가 GEOX 에서 Breathable shoes 가 있다고 하여 사서 신었다.
세금이 없다는 마카오였지만 국내 시판가격과 비교해서 30,000원 차이.
현지에서 필요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면 별 이익은 없는듯하다.
마카오 페리 터미널로 가기 위해서 아침에 내렸던 리스보아 호텔 셔틀 버스 정류장으로 가야 하는데,
내가 착각을 하고 Grand Lisboa Casino로 들어 갔더니 터미널행 버스는 지하에서 탄다나?
지하로 내려 갔더니 카지노에서 게임을 했다는 증명쪽지를 가지고 오란다. 이런 제*슨....
1층으로나와 택시를 타려해도 줄은 너무 길게 서 있고...
길눈이 밝은 아내가 '아침에 내린 곳은 여기가 아니잖아! '한다.
마카오 페리 터미널로 가는 공짜 셔틀 버스는 Grand Lisboa Casino 앞에 있는 또 다른 Lisboa Hotel 앞에 있었다.
혼동하지 말기를...(나만 혼동했나?) 버스는 2줄이다 1줄은 마카오 페리 터미널행, 또 하나는 중국으로 간다.
우여곡절 끝에 셔틀버스를 타고 페리 터미널로 와서, 하차지점 건너편 맨 앞에 기다리고 있는 파란색의 '베네치안 호텔'행 무료 셔틀버스를 탄다.
마카오 페리 터미널에서 20여분, 거대한 베네치안 호텔의 WEST Lobby에 내렸다.
마카오로 돌아가는 버스는 하차지점의 오른쪽 건너편에 To Macau라는 표지에서 타면 된다.
서쪽 로비를 지나서 카지노장을 거쳐 가게 되는데, 카지노의 규모도 놀랍지만,
거기에 앉아서 카지노를 즐기는 사람 또한 많다는 사실에 다시 놀라게 된다.
이곳이 베네치안 호텔의 상징이랄수 있는 실내 베네치아.
파란 하늘과 구름도 모두 Fake. 여기에 들어서면 시간이 흐르는지, 계절이 바뀌는지, 날씨가 어떤지 간에 항상 Paradise.
그런데 내 생각으로는 '쪽박'을 차는 지름길이 여기가 아닌가 싶다.
화려함의 이면에는 지갑을 터는 상술이 숨어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하지만 한번은 보고 올만한 곳이었다. 자제를 할 줄 안다면...
우리는 삼각대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자니, 구도가 마음에 안들고, 초점도 한참 뒤로 맞추어져 있고...
차라리 삼각대를 놓고 셀프 타이머로 세팅하고 찍는 것이 마음이 편했다.
그런데 스트로보를 사용하지 않고 내장 플래쉬를 사용하니 광량이 조금 약해 ISO를 높여 찍으니 조금 어색하다.
이 배를 타고 베네치아의 사공이 부르는 낭만적인 노래를 들으며 물길을 일주하게 된다.
이렇게 노래를 부르며 배를 저어 다니는데,
그들의 노래소리가 돔을 씌운 실내에서 소리가 반향되어 멋지게 울려 퍼져 나간다.
물길의 양편으로는 고급 면세점이 줄지어 있다.
홍콩과는 달리 마카오에서는 마카오 정부차원에서 관리를 하기 때문에
어떤 Shop에서 사더라도 '가짜'를 사는 일은 없다고 한다.
춥지도, 덥지도 않고, 비를 맞을 염려도 바람에 날리는 우려도 하지 않아도 되는 곳.
중국인다운 엄청난 규모와 그 발상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오른쪽 커튼이 드리워진 곳은 식당이다.
이곳 에스컬레이터는 특이하게 타원형으로 곡선을 그리며 올라간다.
천장에는 로마시대의 전성기를 풍미했던 천장화들이 그 화려함을 뽐내고
천장과 기둥 벽, 그곳을 두터운 화장으로 감싸는 조명기술.
그 아래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카지노 슬롯머신과 바카라 테이블.
그 테이블에 빼곡하게 앉아 있는 사람들.
로마가 망한 이유는, 생산은 식민지에서 들여오고, 국방의 의무도 변방민족과 계약을 맺어 그들이 국경을 지키고
로마는 소비와 향락에 젖어 이민족의 침입에 대처하지 못함도 멸망한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하던데...
West Lobby를 찾아서 나오는 가운데도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는 많은 사람들. 이들도 관광차 들어오는 것이겠지?
피곤한 마카오를 벗어나 홍콩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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