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ral Station에서 버스를 타고 Victoria Peak를 오르는 방법은
Peak Tram을 타고 올라가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우리는 버스를 타고 올라가기로 했다.
버스는 센트럴역에 있는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하는데, 보도에서 1층으로 내려와야 한다.
버스 터미널 중앙에 위치한 15번 버스 정류장 표지.
The Peak라고 표기 된 버스를 타면 되는데 시간은 약 1시간 걸리지만,
홍콩사람들이 거주하는 빅토리아 피크의 최상류층 고급저택을 눈요기 할 수 있다는 점과
2층 버스이기에 2층 맨 앞좌석에 앉으면 버스가 달리는 느낌을 온 몸으로 느낄수가 있다.
오른편 좌석에 앉으면 홍콩의 시가지를 감상 할 수 있다.
다행히 터미널에서 2층 앞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
앞에 보이는 자동차의 번호판이 이색적이다.
CASHMERE
아마도 모직 관련업을 하는 사람이 타는 차가 아닐까 생각해 보는데,
이 곳 홍콩도 미국처럼 자동차 번호판을 임의의 문자로 대신 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렇게 경사가 급하고 구불구불한 길을 잘도 운전하고 간다.
우리나라 시골 길 운전사들도 잘하지만, 여기 홍콩의 버스 기사들 운전솜씨는 기가 막히다.
여기는 Pok Fu Lam Country Park.
사실은 빅토리아 피크의 전망대로 가려고 했었다.
피크 트램을 타고 올라왔으면 전망대가 바로 앞에 있지만, 버스를 타고 올라오면 약 100여미터 걸어 올라가야 한다.
버스에서 내려 홍콩의 시내를 전망 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포토 포인트를 찾으려 들어왔는데
가도가도 전망대는 보이지 않고 숲은 점점 더 깊어져 가는 느낌이 든다.
내려가는 길이라서 별 생각없이 편하게 갔는데, 마침 가족과 함께 걷는 사람이 있어 물어보니
여기는 산책코스로 전망대까지는 먼 거리라고 한다.
아내에게 혼났다. 혼나도 싸지 뭐! 왜 멀쩡한 길을 놔 두고 엉뚱하게 산길로 접어드냐고.....
그래도 산림욕 하나는 잘 했다. 오랜만에 코 끝을 자극하는 향긋한 산내음이 좋았다.
되돌아 나오면서 찍은 공원 표지판.
여기가 돈 안내고 홍콩 시가지를 볼 수 있는 포토 포인트.
빅토리아 피크 전망대 바로 오른편으로 이어지는 포장 된 길을 20여미터 가면 나온다.
'생얼'의 화장하지 않은 홍콩은 느낌이 오지 않는다.
조명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홍콩의 밤 얼굴이 매력적이다.
이 곳 전망대는 워낙 사람이 많아서 사진을 찍기도 어렵다.
마침 한국인 단체 관광객중 한 분이 우리 부부 사진을 찍어 주었다.
'감사합니다'
사람들에 밀려서 전망대 우측으로 벗어난 도로에서 트라이포드를 놓고 찍었다.
여기서 밤이 될때까지 기다리기에는 바람도 차고 시간도 아까워 내려 가기로 했다.
내려 갈때는 피크트램을 타 보기로 했다. 30여분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25HK 달러, 약 7,500원을 주고 티켓을 구매했다.
티켓을 구매하는 줄과 트램을 타는 줄이 같이 있다. 혼동하지 마시길... 왕복 티켓이 있는 사람은 티켓을 보이고 통과하고,
One way Ticket을 구매하는 사람은 매표구에서 구매한 다음 바로 카운터를 통과하면 된다.
2칸으로 된 트램을 타려면 앞 줄 2개의 문과 뒷 줄 2개의 문이 있으니
무작정 뒤에 서서 기다리기 보다는 문 앞에 서야 트램의 오른편에 앉을 수 있다.
오른편에 앉아야 홍콩 시가지와 주변 고급주택을 볼 수 있다. 왼쪽은 나무와 절벽만 보인다.
트램은 내려가다가 4개의 정류장에서 정차를 하는데
천장 오른편 아래에 보면 흰색 아크릴판에 새겨진 검은글씨가 정류장 이름이다.
트램 우측에 앉으면 이런 경치를 즐기며 내려 가게 된다.
우리는 하차하고 있는데, 트램을 타고 올라가려는 사람들은 길게 줄을 서 있다.
밖으로 나오니 건물 뒤로 돌아서도 Line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 시간이 오후 5시 17분이니 빅토리아 피크에서 홍콩의 야경을 보려면 아주 적절한 시간이기에
단체 관광객들로 만원이다.
차라리 버스를 타고 한적하게 올라가는 편이 좋을텐데...
Classic하게 생긴 피크트램의 우아한 모습
트램 터미널에서 내려 천천히 걸어 내려오니 다양한 색과 디자인으로 치장한 트램이 눈길을 잡는다.
2층이 오픈된 트램도 있고...
저 트램을 타고 가면서 사진을 찍으면 딱인데....
홍콩에 도착한 첫째날 너무 늦은 저녁식사로 아내에게 혼쭐이 난 다음부터는 시간을 철저하게 지켜서 식사를 한다.
홍콩에서 역사가 오래된 Noodle Resturant. 3대에 걸쳐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면이 우리가 아는 면이 아니라 매우 고운 튀긴 라면 발 같은데 소스가 독특하고, 양이 무척 작다. 따라서 가격도 저렴.
음식점 앞에는 면을 뽑는 사람을 보여주는 유리창이 있다. 우리 수타면을 보여주는 것과 같다.
이 식당은 홍콩 사람들이 이용하는 레스토랑 같다. 모두 중국어를 사용한다.
현지인이 이용하는 식당을 다녀야 제대로 된 여행을 하는 맛이 난다.
지하철역으로 걸어오면서 본 다른 레스토랑은 길게 줄을 서 있다. 저기도 맛있는 곳인가?
내일은 저기를 가 보자고 아내가 말한다.
Star Ferry Terminal로 가는 길에 X-mas 전구가 멋지게 반짝거린다.
내가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H가 뭘 의미하냐고?
".............."
지금 시간이 7시 1분. 페리를 타고 침사추이로 넘어가면 8시부터 시작되는
홍콩여행의 증명 Shot. Laser Show를 볼 수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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