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 타고 넘어오니 7시 34분.
스타 페리 선착장과 스타의 거리로 이어지는 바닷가에는 벌써 사람들로 인산인해.
정말 중국에는 사람들이 모였다하면 몇 십만이다.
얼른 나름 괜찮은 지점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테스트 샷을 몇 장 찍어본다.
7시 40분을 지나면서부터 안내방송이 나온다. 곧 이어 Laser Show가 시작된다고...
8시부터 음악과 함께 시작하는 Laser Show는
처음에는 홍콩의 빌딩을 소개하는데,
마치 Sound of Music에서 아이들이 한명씩 앞으로 나오며 인사하는 듯 조명을 밝힌다.
이제 본격적으로 각 빌딩의 옥상에 설치된 빔에서 Laser를 음악에 맞추어 쏘아대기 시작한다.
이렇게 여러 줄기의 빛을 쏘아 대다가
Finale 2010을 장식하는 Laser Show.
나는 '완전히 홍콩 갔다.'
카메라 셔터를 레이져에 맞추어 누르느라 정신을 빼앗겨서 ....
'스타의 거리'에서 사람들이 하듯이 우리도 성룡의 손도장에 손을 넣어 봤다. 보이듯이 성룡의 손이 무척 크다.
성냥개비의 사나이 주윤발.
한국남자의 감성을 자극했던 '색계' (색을 멀리하라)의 양조위. 의외로 손이 작았다.
고등학교 시절 누구나 한 번 쯤은 흉내를 내 봤던 이소룡의 멋진 모습
나이 50이 넘어도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이소룡이다.
왜냐면 이소룡을 잊으면 나의 고등학교 시절을 잊는 것이니까.
이 사람이 누군지 알겠는가?
왕유.
'돌아온 외팔이', '원한의 외팔이'
국민학교때 최고의 액션영화는 홍콩의 칼싸움 영화였다. 그 주인공이 바로 왕유. 외팔이로 원한을 갚는 무술고수는
고등학생이 되니 이소룡의 정무문으로 우리의 마음을 잡았고, 대학교때는 성룡의 취권을 지나,
군대를 제대하고 돌아오니 주윤발이 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총을 난사하는,
사나이들의 우정을 그리는 영화 '첩혈쌍웅'이 우리의 가슴을 울렸다.
영화에서 보던 그 홍콩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
여기가 홍콩에서 유명한 페닌슐라호텔.
산타가 공중에서 썰매를 타서 그 입체감이 두드러진다.
Penninsula Hotel의 장엄한 정면 모습. 그 명성이 헛되지 않구나....
어제 마카오에서 사온 포도주로 아내와 건배하며
창 밖에서 짙은 조명으로 화장을 하고 '홍콩 간다'고 유혹하는
홍콩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Al-Kong, Dal-Kong in Hong Kong" (친구 진성이가 보내준 말)
이렇게 셋째날을 보내고 마지막 하루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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