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계단에서 올려다 본 성모승천성당.(우스펜스키사원)
이 사진 한장만으로도 하바롭스크에 온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
다만 밤에 불을 밝힌 환상적인 모습을 보지 못함을 아쉬움으로 간직한다.
동로마의 계승과 비잔틴 양식의 돔.
비잔틴문화와 건축양식을 공부하고 갔다면 감격이 배가 되었을텐데 이제 글을 쓰며 아쉬움을 느낀다.
사원 4방향에 각각 문이 있는데 그중 예수님의 얼굴 모습이 그려진 곳이 정문이라고 한다.
어떤사람들은 내부 모습을 촬영하지 못했다고 하던데
우리는 누구도 제지하지 않기에 조용히 그리고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
너무나 예술적인 이콘으로 장식된 정교회의 내부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나왔다.
동방정교회 성당의 내부는 서방 카톨릭 성당이나 개신교회와는 다르게
의자가 없다.
이슬람 사원과 유사하게 신도들이 바닥에 앉아서 예배를 드리는건지 궁금하다.
화려한 이콘의 그림들이 성당 정면에 가득하다.
러시아 정교회의 이콘들을 보고 있노라면
참된 종교, 민중들을 위한 종교의 진리는 어려운 말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불교와 많은 공통점이 보인다. 특히 티벳불교의 '마니차' 그리고 '룽다'와 '타르초'...
햇살을 받으면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게 되는 건축양식.
직선과 곡선의 조화 그리고 흰색과 붉은색, 황금색과 푸른색의 조화.
이탈리아 건축가 아리스토텔리 피오라반디를 데려와 지었다는 크렘린궁 안에 있는 우스펜스키사원 보다
하바롭스크에 있는 우스펜스키사원이 여성적인 아름다움과 기품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이 건축물은 '프리오브라젠스크성당'
프리오브라젠스크 성당 우측에는 신학교 건물이 있다.
러시아 사람들은 황금색과 초록색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다.
성당 내부 천장에 그려진 예수님 얼굴.
성당 전면부를 장식하고 있는 이콘.
성당외부 돔의 색갈과 내부 이콘의 배경색이 황금색으로 일치한다.
아름다운 성가를 들려줄 것 같은 음향학적 배치가 뛰어나다.
프리오브라젠스크 성당에서는 우리부부도 초를 사서 정성된 마음으로 기도를 드렸다.
동방 정교회의 교리와 이콘에 대한 공부를 하고 왔더라면 좋았을텐데...
여행은 '아는만큼 보이고, 준비한 만큼의 감흥을 얻는다'는 진리를 다시한번 깨닫는다.
햇살에 반짝이는 황금빛 돔의 위용.
신학적 고려에 의한 건축일텐데 지식이 얕음을 한탄한다.
여기는 러시아의 '꺼지지 않는 불꽃'
순국한 이를 위로하는 불꽃.
5월 9일 러시아의 2차대전 전승기념일을 앞두고 의식 준비에 정성을 다하는 학생들.
무릎을 펴지 않고 걷는 러시아식 걸음걸이가 보통 힘든 것이 아닐텐데...
팔도 각도를 맞추고 손에도 힘을 잔뜩 주어 힘차게 걷는다.
맨 앞에 선 학생의 자세를 보면 얼마나 어려운 동작인지 느낌이 팍 온다.
다리와 팔 손, 그리고 머리와 눈빛까지도 경건함을 느끼게 한다.
하바롭스크 영광의 광장.
좌우벽에는 전사자들의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는데
그중에는 김, 이, 박씨성을 가진 이들의 이름도 제법 보이는데,
이는 당시 한국인이면 대표성인 김, 이, 박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현충원에도 미국 Arlington National Cemetery에도 '꺼지지 않는 불꽃'이 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을 기억하는 일은 꺼져서는 안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반대편에는 세계각국, 즉 해외에서 순국한 이를 위한 기념비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저마다 손에 꽃을 들고 온다.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진지한 모습에서 장난스러움은 보이지 않는다.
천진한 아이들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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