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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호주여행

2017년 12월 7일 1st Day 1 La Perouse


 

2017년 12월 7일 호주여행 첫째 날.

2017년 12월 6일 18시 45분 이륙하는 KAL을 타기 위해 17번 Gate 앞에서 대기한다.

추운 겨울에 더운나라로 갈때는 두터운 외투속에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공항으로 이동 후,

겨울외투는 공항 지하1층의 외투보관소에 맡기면 3박4일간 무료로 보관해 준다.

10시간을 날아서 호주 시드니에 도착.

 

호주는 농축산물과 의약품의 반입이 매우 까다로운 나라로 알려져 있다.

기내에서 작성하는 신고물품 목록에 평소에 매일 복용하는 콜레스테롤 약을 적었더니,

입국심사원이 "#1" 입국통로로 가라는데 나하고 아내만 달랑 2사람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내가 먹는 콜레스테롤 약 의사 처방전과 약을 미리 준비했기에 손에 들고 들어가서,

"내가 매일 먹는 콜레스테롤 약인데, 여기 의사 처방전이 있다."고 말을 하니

한번 슬쩍 보고는 그대로 PASS.

결국 솔직하게 신고하고 입국한 덕분에 다른 사람들이 길게 선 줄보다 엄청 빠르게 빛의 속도로 입국 완료.

공항에서 시드니 시내를 지나 첫번째 목적지인 Botany Bay National Park로 가는 길은

출근시간과 겹쳐져 '러시아워 타임.'

흐이구... 이런 모습이 싫어서 광대한 자연을 가진 OUTBACK의 나라로 왔건만...

그런데, 공항에서 40여분 달리자 바로 이런 모습이 나를 흥분시킨다.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과 깨끗한 공기, 한적하게 뻗어 있는 도로와 드문드문 오가는 차량들.

그리고 숲으로 둘러쌓인 나즈막한 집들과 초록의 물결들...

음... 여기가 호주로군. 호주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깔끔하다는 것이었다.

10여시간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호텔에 짐을 풀지도 못하고 찾아간 곳은 바로....

호주의 역사적 장소로 지정되어 있다는 시드니 남동쪽에 자리 잡고 있는 La Perouse.

프랑스인 라 파로스가 이끄는 함대가 이곳에 상륙했다고 하여 그의 이름을 따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은 시드니 항구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잡은 전략적 요충지여서 일찍부터 Fort가 자리잡고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요새의 모습보다는 관광객들에게 하루 2번씩 개방되는 박물관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Fort로 이어지는 저 다리가 어디선가 본 것 같지 않은가?

Deja Vu.

2000년에 개봉되었지만 가장 험담을 많이 들었던 Mission Impossible II 를 촬영한 장소가 바로 이곳이라고 한다.

오우삼감독이 이곳에서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호주 정부에 5년동안 촬영허가를 기다린 끝에 허락을 받았다고 한다.

왜 Mission Impossible은 이곳 호주에서 그리고 시드니 남동쪽 해안에 있는 Fort에서 촬영을 하기 위해 5년을 기다렸을까?

시드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생명과학과 바이오 의약산업이 발달되어 있는 도시였다.

'키메라'라는 Virus를 만들어 낸 러시아 생물공학자 네코비치박사가 시드니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사망하면서

'불가능한 임무'는 시작이 된다.

바로 이곳에서 테러리스트들과 격투를 벌이던 이단 헌트는

저 앞에 보이는 다리를 오토바이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탈출한다.

남태평양의 청정한 바다가 아침햇살을 받아 반짝이며 보석처럼 빛나는 윤슬이 감히 눈을 뜰수 조차 없게 한다.

언덕 위의 저 집이 내 마음에 쏙 든다.

푸른 빛의 고귀한 인디고 블루.

아침 해를 받아서 인가? 아니면 태평양 바다색의 본모습이 바로 이런 색감인가?

표현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Ocean Blue.

시드니 국제공항을 향하는 비행기와 남태평양 푸른 바다를 헤치기 위해 나가는 화물선의 교차점 아래

갈매기들이 잔디밭에서 쉬고 있다.

단 하나의 단어가 떠오른다. 

평화!!!!

1700년대 수많은 유럽인들이 시드니에 들어 가기 위해서 La Perouse Fort를 지나야 했던 것처럼

호주 시드니에 들어가기 위해 우리 부부도 여기서 호주의 첫 사진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