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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평창

2017년 8월 8일 평창휴가 2. 강릉 Tera rosa

Tera rosa는 책을 통해 먼저 알게 되었고,

광화문의 테라로사는 오래전에 가보았고 최근에 서종점을 방문하면서

스벅이나 파스쿠찌와는 다른 차원의 커피전문점이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강릉 Terarosa.

 

Terra Rossa란?

세계적으로 분포하는 간대토양의 한 종류이다. 기반암석 석회암으로 되어 있는 지역에서 석회암의 풍화 결과 형성된 토양이다. 그 어원은 라틴어의 적색이라는 뜻으로 원래는 이탈리아, 유고슬라비아에 넓게 분포하던 석회암 지역의 적색토양에 붙여진 이름이었다. 보수력이 약해서 경지는 주로 밭으로 이용한다.                                                                                   주로 여름의 고온건조한 기후조건에서 토양의 발달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부식의 발달은 거의 없고, 철 ‧ 알루미늄 등의 성분이 산화되고 집적되어 있다.  ‘terra rossa’는 라틴어의 terra(soil)+ rossa(rose)로 ‘붉은 장밋빛 토양’의 뜻을 가지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테라로사 [terra rossa] (자연지리학사전, 2006. 5. 25., 한울아카데미)에서 펌.

화요일임에도 사람들로 북적북적.

아마도 강릉에 휴가 온 사람들이라면 한번씩 다녀가야 될 순례의 장소가 된 듯하다.

내부는 서종점과 거의 같은 레이아웃이지만, 규모면에서 조금 더 큰 것 같다.

한잔의 커피.

특별할 것이 없지만, 예쁜 잔에 담긴 커피는

우선 눈으로 마시고, 코로 향을 즐기고 다음으로 입술을 축이며 혀를 황홀하게 만드는데

커피를 마시는 음용 매너를 윌리엄 H 우커스는 All about Coffee에서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기교있게 만든 커피이니 만큼, 마실때도 기교있게.

흔하디 흔한 음료라면 마음껏 쭉 들이켜라.

그러나 커피는, 우선 타오르는 불가에서 조심스럽게 꺼내어

제 역할을 다한 라임은 이제 건져내고

한 모금, 깊숙히 명상하듯이, 천천히 들이마신다.

그런 다음 멈추고, 다시 한번 들이마신다. 맛을 충분히 음미하며

매혹적인 그 맛은, 아직도 뜨겁지만 황홀하기 그지없다.

커피에 사로잡혀 있는 동안 커피의 미덕은 우리의 온 몸, 온 세포로 퍼진다.

응축된 힘과 기운을 돋구는 온기가 온 몸을 돌아다니며 모든 감각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

더없이 행복한 마음으로 숨을 들이켜면

산들바람이 선사한 매혹적인 향기.

보이지는 않지만, 심오하고 자극적인 커피 향이

그대의 후각을 즐겁게 애태운다."

이날 내가 마신 커피는 르완다 Justin.

Note에는 오렌지 마멀레이드, 플로럴, 망고스틴의 맛이 나고 긴 여운이 있는 커피라고 적혀 있다.

흔하디 흔한 음료를 마시듯 하지 말고

우아하게 커피 음용매너를 따라서 천천히 음미하며 마셔 볼 까?

이 많은 사람들이 언제부터 커피를 좋아했을까?

커피의 맛을 얼마나 알고 마시고 있는 걸까?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천사처럼 순수하고, 사랑처럼 달콤한" 커피를

바르게 즐겼으면 좋겠다.

적벽돌 위를 기어 올라가는 담쟁이에 기품을 더해 준 꽃이 요염하다.

태백산맥을 등지고 자리잡은 테라로사.

가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가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