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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2024년 5월 11일 힘든 하루

   오늘도 아내 손님 접대. 수영 함께 하는 언니들이다. 오자마자 너무 좋단다. 잔디밭과 앞에 보이는 산과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 모든 것이 좋다며 '왜 더 일찍 부르지 않았냐?'며 좋아들 한다. 어제 밤에 전해 온 영식아우 아버님 소천 소식. 손님들이 오후 3시경 떠나고 우리도 바로 짐을 꾸려 하남으로 간다. 테트리스 쌓듯 뒷좌석과 트렁크에 짐을 가득 싣고 왔다. 현정씨로부터 단기임대한 캐리어로 3번이나 짐을 나를 정도의 양. 이사비용을 줄이기 위해 양평에 다녀올 때마다 짐을 가져오고 있다. 

  오늘은 몸이 지친다. 새벽 2시에 잠이 깨어 치매노인을 학대하는 요양보호사의 악행을 해결하는 '해결사들'이란 프로그램을 보다 잠이 확 달아나버렸다. 아침 6시에 일어난 아내와 광주 토마토농장으로 향한다. 7시 반에 농장에 도착. 토마토 수확하는 '삶의 체험 현장?'을 해보고, 토마토 2박스를 사서 퇴촌 선생님 댁으로. 집안 실내에서만 있던 화초를 밖으로 내어놓고, 이모저모 집을 살피고 나가는데 옆집에 사는 사람이 '누구시냐?'고 정중히 묻는다. 선생님부부가 미국에 가셔서 사람이 없는 줄 알고 있는데 낯선 사람이 들어가고 나가는 것을 보고 걱정되어 나왔단다.

  역시!!! 시골냄새가 나는, 사람 사는 동네가 맞다. 손님 치루고, 짐 챙겨 하남으로 오고, 강동 경희대병원 장례식장에 다녀오니 눈이 저절로 감긴다. 샤워하고 나와 잠시 tv보다 바로 자러 들어갔다. 그리곤 새벽 5시까지 혼수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