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말이나 고려 초에 창건되었으리라 추정되는
지리산 칠선계곡 아늑한 곳에 자리 잡은 벽송사에 왔다.
하안거에 들어간 사찰은 8월 한낮의 무더위 만큼이나 고요하다.
벽송사의 사천왕상은 절 입구 돌에 새겨져 있다.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니,
푸른 하늘에 장대한 소나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벽송사.
옥구슬이 떨어지듯 맑은 샘물엔 푸른 하늘이 드리우고,
물에 비친 푸른하늘에 눈이 부실까 염려되어,
수련 두 뿌리가 자외선을 가리워 주고 있다.
아내가 단신이기는 하나, 사람 키 10배는 훌쩍 넘는 나무가 지리산 칠선계곡을 가리고 서 있다.
이 사진을 보며 머리를 탁 스치는 것은,
푸를 벽, 소나무 송, 벽송사.
선불교 바람을 일으킨 사찰 가운데 하나인 벽송사.
감히 근접할 수 없는 기운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지금 하안거에 든 스님들의 좌선 때문만은 아니리라.
저 멀리 지리산 능선이 살짝 보인다.
이 꽃 이름이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온 세상이 푸르른 가운데 홀로 붉은 색을 띠어 한 방향으로 몰리는 어리석음을 깨우친다고 할까?
선방에 든 스님들에게는 넘어야 할 화두 가운데 하나가 붉음이 가져오는 생각이 아닐까?
티끌 없이 깨끗한 청정함이 주는 거리감보다는
작은 수련이 물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음으로 다가 갈 수 있게 함이 진리에 도달하는 길이지 아닐까?
碧松寺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다. 경상남도 전통사찰 제12호로 지정되었다. 발굴된 유물로 보아 신라말이나 고려초에 창건된 것으로 보이나 사적기가 전하지 않아 자세한 역사는 알 수 없다. 1520년(조선 중종 15) 벽송(碧松) 지엄(智嚴:1464∼1534)이 중창한 뒤 현재의 명칭으로 바꾸었으며 이후 영관·원오·일선 등이 이곳에서 선을 배웠다고 한다. 1950년 6·25전쟁 때 불에 탔으나 바로 중건하여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법당인 보광전을 비롯하여 방장선원·간월루·산신각 등이 있으며, 문화재로는 고려 초기의 것으로 보이는 벽송사삼층석탑과 목장승 2기가 전한다. 이 중 높이 3.5m의 삼층석탑은 2층 기단 위에 세운 것으로 보물 제474호로 지정되었다. 2기의 목장승은 본래 높이는 4m이나 절반이 땅에 묻혀 있으며, 마천면이 변강쇠와 옹녀의 일화를 담은 가루지기타령이 전하는 곳이라 특히 주목을 받는다. 왼쪽이 금호장군(禁護將軍), 오른쪽이 호법대장군(護法大將軍)이고 재질은 밤나무이다. 이 중 금호장군은 1969년에 일어난 산불로 머리가 파손되었다.
한편 산내 암자인 서암(西庵)은 벽송사 주지였던 원응(元應)이 1989년부터 10여 년간 불사를 일으킨 곳으로 굴법당과 각종 불교조각이 눈에 띈다. 이곳의 유물로는 1997년 1월 30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15호로 지정된 묘법연화경책판과 벽송당 지엄영정, 《화엄경금자사경》 등이 전한다. 벽송당 지엄영정은 서산대사 휴정(休靜)의 스승 지엄을 그린 영정으로, 영정에 휴정의 사언절구가 전한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16호로 지정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벽송사 [碧松寺] (두산백과)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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