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매미성에 다시 왔다.
지난 달 왔을 때는 카메라 배터리가 소진되어 몇 장 찍지 못하고 돌아선 아쉬움이 있었다.
먼저 매미성의 전경을 보기 위해, 맞은편에 자리한 시방항부터 찾았다.
2003년 태풍 매미가 초토화 시킨 이 지역을
주민 백순삼씨가 자연재해로부터 작물을 지키기 위해 홀로 쌓아올린 성벽이라고 한다.
'우공이산'이다.
이제는 관광 명소가 되어서 평일에도 주차장이 가득 찰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시방항에서 보이는 거가대교의 모습도 아름답다.
여기는 이수도.
이수도는 섬의 모양이 두루미를 닮아 '학섬'이라고 불렸는데,
대구의 산란지역으로 알려지고, 멸치잡이 어선단이 들어와 마을이 부유해지자,
'바닷물이 이롭다'는 뜻의 이수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수도에는 5Km. 1시간 30여분 걸리는 둘레길이 있으며, 일출전망대에서 보는 경치가 뛰어나다고 한다.
매미성엔 곳곳에 Photo Point가 숨어 있는데, 줄을 서서 기다렸다 사진을 찍을 만큼 인기 있는 장소다.
매미성이 있는 곳이 복항마을이다.
한 사람이 혼자서 설계도 없이 쌓아 올린 성벽이라지만, 아름다움도 갖추고 있다.
매미성에서 바라 보이는 전망 하나만으로도 찾을 가치가 충분히 있는 곳이다.
언덕위에 옹기종기 자리를 잡은 마을.
마치 지중해의 섬마을처럼 평화로움이 가득한 이곳은...이수도.
이곳 이수도 펜션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1박 3식'이라는데 검색해 보시길...
이수도 왼쪽이 날개모양이고 오른쪽이 두루미의 머리에 해당한다.
이수도와 시방항은 마주 보며 지척에 있는데,
<학과 활의 모양을 하고 있어 풍수지리적으로 볼 때, 서로 겨누고 막아야 하는 운명>
이라는 재밌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한국민족대백과-에서 펌.
바로 이 장소가 매미성의 Photo Point.
젊은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는데, 터널 끝에 앉으면 태양광이 빗겨 들어와 작품사진이 된다고...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며 시원해 진다.
너른 바다의 장쾌함을 광각으로도 모두 담을 수 없기에 파노라마 사진으로 찍었다.
우연히 대한민국 해군의 이지스함과 컨테이너선이 카메라에 잡혔다.
산 가운데 횡으로 옅은 녹색을 보이는 것은
대나무 잎이다.
거제도에는 맹죽이 특히 유명한데,
수채화 같은 숲의 조화로운 색감에 혼을 빼앗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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