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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30일 가조도 노을이 물드는 언덕 어제 밤, 호우주의보가 내렸던 통영. 오늘 아침부터 구름이 서서히 지나가고, 오후 들어 파란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파트에서 보이는 구름이 너무 멋지다. 붉게 물들어 가는 노을, 구름속에서 나타나는 석양의 모습은 사진 찍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가자!!! 15분이면 갈 수 있는 가조도 '노을이 물드는 언덕'으로 달려간다. 가조도 연륙교 앞에 도착하니 구름 사이로 노을이 물들기 시작한다. 거제도에서 가조도로 들어가는 연륙교. 노을이 물드는 언덕에 도착하니 아직 해는 구름 속에서 산책하고 있다. 일몰시간이 7시 44분이니 아직 1시간 남았다. 구름 사이로 빛내림이 퍼지고, 먼 산너머는 붉게 물들어 오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노을의 색이 짙어진다. 어떤 화가라도 이런 그림을 그릴 수는 없다. A.I를 활..
2020년 6월 27일 토영 이야~길 1코스 오늘은 '토영 이야 길' 1코스를 간다. '토영'은 통영 토박이의 경상도식 사투리이고, '이야'는 언니나 형님을 부르는 말. '토영 이야 길'은 '뜻이 맞고 말이 통하는 사람끼리 정답게 걷는 길을 의미한다'고 한다. 세자트라숲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RCE 세자트라숲에서 시작해 이순신공원을 거쳐 청마문학관까지 왕복하는 길이다. 한산대첩이 벌어졌던 통영 앞바다. 멀리 이순신장군 동상이 한산도 앞 바다를 지켜 보고 있다. 좌측에 한산도, 우측에 미륵도의 통영 음악당. 여기가 출발점이랄까 반환점일 수 있는 청마문학관 입구.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 망일봉 7부 능선을 타고 걷는 평탄한 산책길이다. 통영에서는 자주 보이는 야자수.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붉은 지붕의 '예능전수회관' 우측으로 이순신장군 동..
2020년 6월 22일 거제 유호전망대와 매미성 거제도 북부권 서쪽지역을 나와서 거제도 북단 구영해수욕장을 지나, 동쪽 지역으로 간다. 거가대교가 보이는 유호전망대와 농소몽돌해수욕장, 그리고 매미성까지. 드비치CC 입구를 지나 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뷰가 차를 세우게 한다. 푸른바다를 가르며 달리는 배가 그려내는 흰색의 항적은 자연을 도화지 삼아 그리는 작품이다. 유호어촌계를 조금 지난 언덕에서 보이는 저 다리는 뭐지? '저가 거가?' '맞다. 저가 거가대교다.' 독특한 외형을 한 배가 지나간다. 배의 앞머리가 뭉뚝 잘린 것 같은 모양새가 불독을 닮았다. 유조선이나 컨테이너선은 아니고.... 화물선은 맞는것 같은데... 거가대교와 해안가를 달리는 도로가 참 예쁘다. 서울에선 보지 못할 야자수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남쪽나라. '종로에는 감나무를 심어보..
2020년 6월 22일 거제 칠천도 주말에는 직장인들의 나들이를 위해 양보하고 주중에 움직이기로 했다. 오늘은 거제도 북부권을 해안도로를 타고 달려 보려고 한다. 연륙교로 연결된 섬이 있다면 전부 들어갔다 나오려 생각 중. 거제 중심지라 할 수 있는 고현동에서 좌회전하여 연초면, 하청면을 지나 칠천도로 간다. 서항마을에서 보면, 거제도 북부권에 위치한 칠천도로 건너가는 칠천연륙교가 멋스럽게 걸려있다.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를 배경으로 벼이삭이 싱그럽게 자라고 있다. 칠천교를 건너기 전 주차장에 차를 잠시 세웠다. 다리 사진을 찍기 위해... 연륙교에서 보이는 바다가 칠천량해전이 펼쳐 졌던 장소다. 아쉬운 점은 원균이 이곳에서 일본에게 대패했다는 점이다. 승전을 기념하는 장소가 아니다. 왜군에게 철저하게 패배한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는 장소지..
2020년 6월 15일 박경리선생과 서피랑 통영 서피랑에 가면 부산의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매우 유사한 '돌아와요 충무항에'라는 시가 쓰여 있다. 영화 타이타닉보다 더 낭만적인 감성을 연출하도록 젊은이들의 감성을 노린 조형물. 바다에서 훌쩍 뛰어 산위로 올라 온 등대도 있다. 돌담의 자유분방한 듯한 쌓기와 목조건물 지붕의 질서 있는 기와가 묘한 밸런스를 이루고 있다. 좌측이 서피랑에서 유명하다는 99계단으로 가는 길. 박경리선생의 문학작품을 소재로 한 벽화가 그려진 99계단. 통영의 근대사를 들여다 보고 싶으면 '김약국의 딸들'을 펼쳐 보아야 한다. 박경리선생은 '김약국의 딸들'에서 통영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통영은 다도해 부근에 있는 조촐한 어항이다. 부산과 여수 사이를 내왕하는 항로의 중간지점으로서 그 고장의 젊은이들은 '조선의 나폴리..
2020년 6월 15일 통영 서호시장과 서피랑 오늘은 처음으로 시내버스를 타고 도심지로 마실 나갔다. 용남면에서 버스를 타도 30분이면 서호시장에 도착한다. 11시에 아침식사를 하는 습관으로 서호시장에 들러 아침식사부터 하고 가려고 시장을 기웃거리다 TV 프로그램 여기저기에 많이 소개되었다는 '통영우짜집'에 들어갔다. 통영에서 처음 본 '우짜집'. 맛이 어떤지 모르는데 먹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를 우짜노?' 그런데 '우짜'는 '우동과 짜장'이 합쳐져 '우짜'. 서울에선 짜장면과 짬뽕을 반씩 나누어 담아주는 집이 있는데, 여기선 특이하게 짜장면과 우동이 합쳐졌다. 우짜는 이렇게 생겼다. 우동에 짜장 소스를 얹어준다. 맛은? 글쎄.... 내 입맛에는 어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이를 우짜노? 입맛에 맞지 않은 우짜를 소화시킬 겸 통영항 건너편에 ..
2020년 6월 12일 가오치 여객선터미널 통영에 가면 꼭 가 보아야 할 섬 가운데 하나라는 사량도. 그 섬에 가는 배가 오가는 여객선터미널이 있다고 하여 다녀왔다. 통영시 북서방향인 도산면, 도산해안일주도로를 타고 달린다. 구름이 짙게 드리웠지만 이곳 또한 아름다운 풍광을 감추지는 못한다. 짙은 해무 너머로 그림같은 마을이 보인다. 저 멀리 바다목장 건너편은 고성군이다. 사량도까지 오가는 배. 사량도로 가는 첫 배는 7시, 마지막 배는 17시 사량도에서 돌아오는 첫배는 8시, 마지막 배는 18시. 평일은 2시간 간격, 주말은 1시간 간격으로 운항한다. 소요시간은 약 35분이고, 운임은 평일 인당 6천원, 주말은 6,500원
2020년 6월 11일 거제 가조도 노을이 물드는 언덕 가조도에 이름도 멋진 '노을이 물드는 언덕'이 있다고 한다. 지난 통영타워에서 산너머로 얼핏 보이던 연륙교를 건너 가는 섬인것 같았다. 노을이 물드는 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 저녁무렵에 다시와야만 할 것 같다. 바다 건너는 통영이다. 노을이 물드는 언덕에 세워져 있는 전망대. 낮은 산허리를 감싸는 구름 위로 파란 하늘을 가리는 또 다른 흰구름이 층층이 쌓여 있다. 바다목장 너머로 거제 삼성조선소가 보인다. 가조도 일주도로를 달리다 만나게 되는 풍경. 가조도 일주도로를, 나는 1달에 한번 정도는 달려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