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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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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9일 신안여행 4. Purple Island 목포에서 서쪽으로 25Km. 암태도, 비금도, 장산도에 둘러쌓인 신안의 1,004개 섬 가운데 하나. 서울에서 찾아가려면 멀고 먼 섬이고, 애써 찾아야 할 특산물도 찾기 어려운 이 섬을 찾아 간 이유는 유엔 세계 관광 기구에서 로 선정한 섬이며, 섬의 명칭이 특이하게 Purple Island라는 점 때문이었다. 1,004개의 섬. 곧 '천사 섬'이 있다는 신안. 물론 원주민의 설명에 따르면 정확하게 1,004개의 섬은 아니지만 썰물때 드러나는 섬의 숫자도 포함한 조금은 의도된 1,004개의 섬이라고 한다. 강원도 첩첩산중 골짜기에서 명승지를 발견하고 놀라듯, 멀고 먼 서해 낙도 끝자락에 위치한 섬에서 발견한 보라색 다리. 4세기 로마에서는 황제만이 입을 수 있었고, 최고 권력을 상징하는 색이었던 Purp..
2022년 4월 29일 신안여행 3. 암태도 천사벽화 목포에서 Purple Island로 가기 위해 7.22Km의 천사대교를 건너 2번 국도를 따라 암태도를 지난다. 목포시에서 서쪽으로 25Km 떨어진 암태도를 지나야 퍼플섬으로 갈 수 있는데, 암태도 기동삼거리에서 좌회전하다 보면 '동백나무 파마머리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천사의 보금자리' 문패를 바라본 첫 눈에 다가온 두 분의 얼굴 벽화에서 나는 천사를 보았다. 화려한 동백꽃으로 파마머리를 한 두 분의 얼굴이 꽃보다 더 아름답다. 우리 부부도 이분들 처럼 늙어 갈 수 있을까? 60을 넘어서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던데...
2022년 4월 29일 신안여행 2. 무안 휴펜션 아내 지인의 강추로 무안군 소재 휴펜션에서 1박을 하기로 했다. 펜션 들어가는 입구에서 나는 정신을 잃었다. 아니,,, 어떻게 이런 장소에... 이런 펜션이 자리할 수 있지? 남녁의 이국적 풍광을 가득 담고 있는 이곳은 또 오고 싶었다. 오른쪽의 황토방과 왼쪽 끝의 별채. 바다와 구름과 꽃, 그리고 파도소리. 펜션 창에 비친 바다도 살아 숨쉰다. 보는 것 만으로도 넋이 나간다. 낮게 깔리는 뭉게 구름과 야트막하게 경사지는 모래사장, 거울처럼 잔잔한 바다. 이런 백사장이 펜션 앞마당이라니 넋이 나가지 않을 수 있나? 집 뒷편은 낮은 동산이 막고 서 있어 자동차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이 넓은 바닷가에 우리 부부만 있어도 외롭지 않다. 바다와 구름과 파도소리가 함께 하기에... 아침 해가 구름속에서 기지개를..
2022년 4월 29일 신안여행 1. 임자도 대광비치 진도에서 목포대교를 건너고, 광주 무안공항을 지나 24번 국도 끝에 위치한 임자도를 찾아갔다. 임자도 서쪽에 자리한 대광비치에 오니 가슴 가득히 시원한 바다가 펼쳐진다. 대광비치에는 이런 조형물도 있다. 대광 비치. 부부가 나이 들어 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함께, 같은 방향으로, 시선을 두고, 말없이 앉아 있어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 것도 포함되지 않을까? 우리 부부는 철 지난(?) 바닷가에서 서쪽 바다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있을 때만 해도 몰랐다. 진도에서 이곳 임자도까지 온 이유는... 국내 최대라는 튤립꽃 축제를 보기 위함이었건만, 이렇듯 튤립은 이미 시들어 보이지 않고 축제장은 폐쇄되었다. 철 지난 바닷가는 가을이나 겨울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었다. 여보! 이 꽃으로 임자도 튤립축제를 대신합..
2022년 4월 28일 진도여행 11. 생선회와 일몰 진도에서의 마지막 날. 진도 홍주와 생선회로 아내와 알찬 저녁시간을 가졌다. 회를 물만 마시며 먹을 수는 없다며 진도홍주를 주문했지만, 잔에 담긴 한 잔으로 만족했다. 술이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소주 한잔만으로도 인사불성이 되는 내 주량 덕이다. 진도 쏠비치에서 가깝고, 평가도 훌륭한 맛집을 검색한 아내의 덕에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었다. 밥 한공기 뚝딱인 양념게장. 지금 봐도 침이 고이는 멍게와 해삼, 전복, 조개... 드디어 꽃이 피듯 두툼하게 썰어 내온 생선회. 입천장에 붙어 한사코 떨어지지 않으려 했던 산낚지. 생선 찜 까지... 맛나게 먹고 나오니 횟집 바로 앞 바다에 석양이 물들기 시작한다. 리조트로 돌아오니 언덕에 사람들이 가득, 사진찍기에 몰두하고 있다. 우리도 실루엣 사진 찍기에 도전...
2022년 4월 28일 진도여행 10. 남도진성 "남도진성은 조선시대 왜구의 노략질을 막기 위해 수군과 종4품 만호(萬戶)를 배치하여 조도해협과 신안 하의도 해역 등을 관할하였다. "고 한다. -진도군 관광문화 홈피에서 펌 - 시간이 흐르면서 성의 모습은 쇄락한 듯하지만, 주춧돌의 규모로 보아 성의 위용을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여기도 노란 유채꽃이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단단하게 맞물린 성벽의 견고함을 볼 수 있다. 성문은 세월이 흘러 본연의 모습을 잃었지만, 성루를 바치고 섰던 기둥만은 왜적의 침입을 단 한순이라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지금도 굳건하게 서 있다. 역사적인 건축물이 서 있는 장소에 가면, 당시 조상들의 숨결과 함성, 도란거리는 이야기들이 들리는 듯 하다. 남문 밖을 흐르는 세운천 위에 세운 다리 단운교. 여기는 쌍운교. 화려하거나 ..
2022년 4월 28일 진도여행 9. 진도 일주도로 진도대교에서 출발해 세방낙조 전망대를 거쳐 쏠비치까지 해안선을 끼고 가는 일주도로는 이정표가 아주 드물게 설치되어 있고, 도로포장도 좋은 편은 아니지만, 한적한 포구에서 잠시 머물다 가기에는 더 없이 좋다. 바다 전체를 내것으로 삼아 홀로 즐기는 것은 좋으나... 포구의 특성상 그늘이 없기에 뜨거운 태양을 피할 방도를 마련하고 가면 좋다. 남녁 바닷가에는 4월이 되면 유채꽃이 가로수처럼 심어져 푸른 바다에 노란 색감으로 화사함을 더해 준다. 마치 부드러운 봄바람에 하늘거리는 노란색 치마를 입고 걷는 여인이 떠오르는 듯 하다. 멀리 배가 지나는 해로가 우리나라에서 물살이 세기로 유명하다는 맹골군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는 세월호가 침몰한 지역이다. 이렇게 평화로운 바다에 어찌 그런 슬픈 사건..
2022년 4월 28일 진도여행 8. 진도타워 이순신장군이 명량대첩에서 왜군을 물리친 울돌목 앞에는 진도타워가 세워졌다. 진도대교를 건너면 좌측으로 타워가 보인다. 진도대교가 놓여진 바로 아래 바다가 울돌목이다. "진도로 오는 첫 번째 관문인 울돌목은 이충무공의 3대 해전중의 하나인 명량대첩지로 잘 알려진 서해의 길목으로 해남과 진도간의 좁은 해협을 이루며 바다의 폭은 한강 너비 정도의 294m 내외이다. 물길은 동양 최대의 유속을 지닌 11노트의 조수가 흐르고 젊은 사나이가 소리를 지르는 것처럼 물소리가 크며, 거품이 일고 물이 용솟음쳐 배가 거스르기 힘든 곳이다. 바다라기보다는 홍수진 강물로 보이며 물길이 소용돌이 쳤다가 솟아오르면서 세차게 흘러내려 그 소리가 해협을 뒤흔든다. 이는 해협의 폭이 좁은데다가 해구가 깊은 절벽을 이루고 있어 흐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