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포항을 지나, 영덕을 거쳐 삼척에 오니
밤이 찾아와 어둡고, 무엇보다 긴 운전으로 배가 고파온다.
삼척의 맛집을 검색하니 이 곳을 소개하는데 평이 좋다.
주먹만한 전복 두마리가 떡 버티고 있는 '전복해물뚝배기'가
이곳의 대표음식이라고 한다.
해물탕 외의 기본 찬은 소박하다.
그러나 메인인 전복해물탕은 첫째, 싱싱한 전복과 조개의 맛이 바다에서 갓 건져 올린듯 하고,
둘째, 국물 맛이 예사롭지 않다. 그저 그런 밍밍한 해물뚝배기의 맛이 아니다. 내공이 깊은 맛이다.
7시 28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삼척 해안가에는 짙은 어둠이 내려
어디가 바다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밤은 묘한 신비감과 마력으로 사람을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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