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에서의 마지막 날.
진도 홍주와 생선회로 아내와 알찬 저녁시간을 가졌다.
회를 물만 마시며 먹을 수는 없다며 진도홍주를 주문했지만,
잔에 담긴 한 잔으로 만족했다.
술이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소주 한잔만으로도 인사불성이 되는 내 주량 덕이다.
진도 쏠비치에서 가깝고, 평가도 훌륭한 맛집을 검색한 아내의 덕에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었다.
밥 한공기 뚝딱인 양념게장.
지금 봐도 침이 고이는 멍게와 해삼, 전복, 조개...
드디어 꽃이 피듯 두툼하게 썰어 내온 생선회.
입천장에 붙어 한사코 떨어지지 않으려 했던 산낚지.
생선 찜 까지...
맛나게 먹고 나오니 횟집 바로 앞 바다에 석양이 물들기 시작한다.
리조트로 돌아오니 언덕에 사람들이 가득, 사진찍기에 몰두하고 있다.
우리도 실루엣 사진 찍기에 도전.
언덕에 홀로 선 나무에도 스물스물 어둠이 내려오기 시작한다.
마직막 날 기념으로 야경 사진 한 장 더.
산책길에도 조명이 들어오니 분위기가 있다.
진도쏠비치로 들어가는 입구에 선 나무와 조명의 신비로움.
진도 쏠비치는 낮보다는 어둠이 내린 밤에 찾아야 그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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