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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2020년 6월 20일 통영의 아침

  아침 전화벨 소리에 놀라서 받으니 아내였다. 카톡으로 '굿모닝' 문자를 보냈는데, 답변이 없어 '뭔 일 있나?'하고 전화를 했단다. 어제 저녁 해간도를 지나 견유수협공판장까지 10,478보를 걷고 9시부터 자기 시작했는데 아침 7시30분까지 깨지도 않고 잤다. 사실 어제 새벽 3시에 잠이 깨 의천도룡검을 보다 거의 하루를 보냈더니 피로가 쌓였던 것 같다. 무거운 몸을 일으켜 요가로 몸부터 풀고, 물을 끓여 차를 내린다. 세수를 하니 정신이 든다. 책상 앞에 앉아 내린 차를 마시며 클래식 음악을 듣는 이 시간이 나는 좋다. 창으로는 새소리와 파도소리 그리고 둥둥거리며 지나는 어선의 바다를 가르는 소리도 좋다. 오늘 아침엔 행복이란 가까운 곳에 있음을 다시 느낀다. 통영의 아침은 여유를 주면서 차분하게 해주는 마력이 있다. 통영과 사랑에 빠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