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톨스토이가 70세가 넘어 완성한 만년의 역작. 1889 집필 ~ 1899년에 발표. 19세기 마지막 10년간의 불안정한 러시아인들의 삶을 흡수하며 집필. 이성적인 의식에 기반을 둔 삶은 항상 인간의 내부에 보존되며 이 삶이 세상에 드러나는 시기가 있다. 그렇지만 정신적인 삶으로 가는 길에는 동물적인 삶의 타성이 서 있다. 이 '인간적인 삶의 모순'의 극복 속에서 타성과의 투쟁 속에서 도덕적 갱생, 즉 '부활'을 행한 움직임이 완성된다.
* 첫머리 - " 몇십만의 인간이 한 곳에 모여 자그마한 땅을 불모지로 만들려고 갖은 애를 썼어도, 그 땅에 아무것도 자라지 못하게 온통 돌을 깔아 버렸어도, 그곳에 싹 트는 풀을 모두 뽑아 없앴어도, 검은 석탄과 석유로 그을려놓았어도, 나무를 베어 쓰러 트리고 동물과 새들을 모두 쫓아냈어도, 봄은 역시 이곳 도시에도 찾아들었다. ~~~"
* 마무리 - "그렇다. 이것이 내 일생의 과업이다. 한가지 일을 끝냈는 줄 알았는데 또 다른 과업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구나."
* 마지막 문장 - " ~~그의 삶의 새로운 장이 그의 일생을 어떻게 끝맺어 줄는지는 미래만이 보여 줄 것이다."
* 마슬로바 - " 술은 이제껏 겪여온 모든 괴로움을 잊게 해 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도저히 얻을 수 없는 해방감을 주며, 자신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알게 해주기 때문이었다."
* 네흘류도프 - "그 당시 그는 자신의 정신적 자아가 자신의 진실된 자아라고 믿고 있었으나,지금은 건강하고 용기 있는 동물적인 자아가 진실된 자아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러한 무서운 변화는 그가 자신의 신념을 버리고 남을 믿는데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가 자신을 믿지 않고 남을 신뢰하게 된 것은 자기를 믿고 삶을 개척해 나간다는 것이 너무나 어렵기 때문이었다."
"어머니의 병세가 조금도 회복 될 가망이 없었을때 그는 진심으로 어머니의 죽음을 바랐던 것이다. 어머니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주기 위해 바랐던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이르고 있었으나 사실은 자신이 어머니의 고통을 보는 것에서 벗어 나기 위해 어머니의 죽음을 바랐던 것이다."
"마음의 정화 - 오랜 시간을 거친 뒤에 불쑥 내면 생활의 지체와 정체를 절감하고 마음 속에 쌓이고 쌓여 정체의 원인이 된 찌꺼기를 제거하려는 정신 상태를 이르는 것이다."
"교묘하게 위장 된 수 많은 사람들의 고통위에 소수 특정인들의 만족과 편의가 보장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그의 마음 속에서 선과 악, 두 감정이 다투고 있었다. 모욕당한 자신의 자존심과 괴로워하는 그녀에 대한 연민의 감정이었다."
* 사회의 책임 - " 제1 / 오심으로 무고하게 처벌 받은 사람들, 7% 가량의 사람들. 제2 / 분노라든가 질투심, 아니면 취기등의 어떤 상황을 견뎌내지 못하고 범죄행위를 저지른 사람들. 전체 범죄자의 과반수를 차지. 제3 / 자신들은 자기행위의 부당성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지극히 정당하다고 생각했는데도 자기와는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 법을 내세워 범죄행위로 단정하여 수감된 사람들. 제4 / 정신적인 면으로 일반사회의 평균수준보다 우위에 있는 사람들로서 수준이 높다는 이유로 이들 부류에 낀 사람들 - 분리파 교도나 독립을 위해 폭동을 일으켰던 정치범들. 제5 / 사회에 대한 범죄자의 죄보다 오히려 이들에 대한 사회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되는 사람들. 그들은 사회에서 외면 당하고 유혹과 질서 속에서 올바른 판단력을 잃은 사람들이었다. 사회가 이들이 죄를 범하게끔 사회 규율의 테두리 밖으로 내 몬 것이다.
* " 재판이란 특권계급을 감싸는 것에 불과합니다. 내 의견으로는 재판소란 지주계급을 위한, 즉 우리에게 유리한 현행제도를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행정상의 방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제 견해로는 재판소의 목적은 다만 현재 사회상태를 유지하고자 하는데 있습니다. 때문에 일반수준보다 높은 위치에서 이것을 개선시키고자 하는 정치범이라든가, 수준 이하의 범죄자라 불리는 사람들에게 벌을 주고 고통을 주는 것입니다."
* "카튜사는 오직 자기만 희생되기를 바란다. 아, 그녀도 나도 이긴 것이다. 무엇보다도 두려운 사실이지만 그녀 마음속에 변화가 온 듯하다. 이것이 무엇보다도 기쁘다. 믿기는 어렵지만 그녀는 분명 부활하고 있다."
"우리가 잠시라도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인간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절대 깨닫지 못한다면, 사람에 대해서 죄를 지으면서도 결코 그것이 죄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못 할 것이다."
"실례지만 별로 듣고 싶지 않군요. 솔직히 말씀 드리는데 저도 예전엔 지금의 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여성에 대한 그런 태도를 혐오합니다."
"인간은 인간을 다스릴 수 없다는 명백한 사실이 입증되어 가장 바람직한 최선책은, 이로울 것이 없을 뿐더러 오히려 악하고 비도덕적이며 잔혹하기만 한 방법을 포기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사회에 질서가 유지되는 것은 남을 재판하고 처벌하는 법적인 공인을 받고 있는 죄인들 때문이 아니라 이러한 타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로에게 연민과 사랑을 품고 있는 사람들 때문임을 네흘류도프는 알게 되었다."
"그는 언제나 감동을 주는 산상설교를 읽는 동안 그것이 실현 불가능하고 허황된 요구를 하는 그저 아름답고 추상적인 사상이 아니라 실제로는 아주 명백하고 얼마든지 행할 수 있는 계율임을 오늘에야 처음 알았다. 그것을 지켜 나갈 수만 있다면 인간사회는 전혀 새로운 질서를 갖게 되고, 네흘류도프를 분노케 하던 온갖 폭행도 자연 사라지며 인류가 획득 할 수 있는 최고의 행복, 지상 천국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 우리주변 생활의 추악함을 떠올리고 만일 인간이 이런 계율 속에서 지낸다면 우리네 생활은 어떤 것이 될 수 있는지를 머릿속에 그려 보았다. 그러자 새로운 환희가 그의 마음속에 용솟음쳐 올랐다. 마치 오랫동안의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해방되어 갑자기 평안함과 안정을 얻은 듯 했다."
"우리는 자신이 자기 생명의 주인이며 우리의 향락을 위해서 생명이 주어졌다는 어리석은 착각속에 살고 있으나 이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보내졌다면 그건 누군가의 의지에 의해서 어떤 목적을 위해 보내졌음이 분명하다. 한데 우리는 자신의 쾌락만 찾고 있다. 그렇다면 포도밭 주인의 의사에 복종치 않았던 농부들이 벌을 받은 것처럼 우리도 고통을 받으리라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주인의 의사는 이 계율속에 다 들어 있는 것이다. 인간은 이의 실행을 위해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 세상에 신의 나라가 건설되고 인간은 최대의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너희가 먼저 신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면 나머지는 모두 너희에게 돌아 갈 것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그 밖의 것을 찾고 있다. 그러므로 찾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다. 이것이 내 일생의 과업이다. 한가지 일을 끝냈는 줄 알았는데 또 다른 과업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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