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그날 해야 할 일이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하루의 계획을 세우지 못한 사람. 계획을 세워 일처리를 할 것이 없는 사람은 스스로를 무덤으로 끌고 가는 사람이다. 마음에 따라서 생각에 비례해서 신체는 반응한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오늘은 무엇을 하며 하루를 보내야 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스스로를 파멸시키고 있는 매우 불행한 사람이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할 일이 있으면 기운차게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상쾌한 아침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면 눈은 떳으되 신체는 머리와 함께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다. 이리뒤척 저리뒤척하며 깬 것도 자는 것도 아닌 상태로 이런 저런 공상과 걱정만 하게 된다.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다.
아침에 해야 할 일을 떠올리며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려면, 전날 혹은 1주일 전에 할 일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전날 자기 전, 내일은 이것을 해야지! 저기를 가 보아야지!하고 할 일을 만들어 놓고 잠들면, 잠도 숙면을 취할 수 있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망설이지 않고 벌떡 일어나게 된다. 할 일을 만드는 것은 거창하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다. 커피를 내릴 때 물 온도를 바꾸어 보는 실험, 모짜르트보다는 브람스의 교향곡으로 바꾸어 들어보는 것, 책 읽은 구절을 컴퓨터로 옮겨 정리해 보는 것, 궁금했던 정보를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는 것, 가장 쉬운 반찬을 만들어 보는 것, 아련한 생각으로만 가지고 있던 것을 글로 써 보는 것, 그리고 Netflix 연재물을 이어서 보는 것....
생각해 보면 하루에 하고자 하는 새로운 일들은 차고도 넘친다. 단지 귀찮다는 게으름으로 점점 나태함의 늪으로 빠지고, 이런 나태함이 몸까지도 서서히 망가지게 하는 것이다. '오늘은 어제 죽은이가 간절히 소망하던 하루다.' 귀중한 시간, 퇴직 후의 루틴한 일상이라 생각하지 말고, 매일 아침을 손꼽아 기다리는 활기찬 하루로 만들자. 나는 오늘도 해야 할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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