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ry Beard - 고전학자. 그리스 로마 연구자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독창성이 돋보이는 인물로 꼽힌다. 케임브리지대학 뉴넘 칼리지 특별연구원이자 고전학과 교수직을 맡고 있다.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고전학자 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비어드는 BBC 다큐멘타리 시리즈 <로마인을 만나다>의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다.
<로마의 역사>
고대 로마는 중요하다. 로마를 외면하는 일은 단순히 먼 과거에 눈을 감아버리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로마는 여전히 고급한 이론부터 저급한 코미디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고 자신에 관해 생각하는 방식을 규정하는데에 도움을 준다. 2,000년의 시간이 지나서도 로마는 여전히 서양의 문화와 정치, 우리가 글을 쓰고 세상을 보는 방식, 그리고 세상 속에서 우리의 위치를 떠받치고 있다.
* '선물을 가져오는 그리스인들을 경계하라' --트로이목마와 관련된 것으로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아스>에 등장하는 한 인물이 던진 말이다.
* "빵과 서커스", "로마가 불타는 동안 바이올린을 켜다", "삶이 있는 곳에 희망이 있다."와 같은 문구까지도 로마에서 차용한 것들이다.
<로마의 처벌>
구금형은 고대세계에서 선택할 수 있는 처벌이 아니었다. 감옥은 범죄자가 처형 전 머무는 곳에 불과했다. 로마의 처벌에서 일상적이었던 것은 벌금형, 추방형, 사형이었다.
<키케로의 연설>
"Quo usque tandem abutere, Catilina, patientia nostra?" (카틸리나여, 그대는 얼마나 더 우리의 인내심을 시험할 텐가?)
<로마의 연력>
집정관들은 자신들이 관직을 보유한 해에 자신들의 이름을 붙였다. 서양의 근대적 역법을 로마인들이 사용할 수 없었다는 것은 말 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기원전 6세기'라는 것이 그들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보통 로마인들은 '도시의 창건'으로부터 연대를 계산했는데, 그들에게는 그 시점이 일종의 합의가 이루어진 시점이었다. 그러나 보통 그들은 현직 집정관의 이름을 따서 한 해의 이름을 붙였다. 예를 들어, 우리가 기원전 63년이라고 부르는 것이 그들에게는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와 가이우스 안토니우스 히브리다의 집정관 시절"이었다.
<피로스의 승리>
로마가 처음으로 해외의 적과 마주한 것은 그리스 북부에 자리한 한 왕국의 지배자 피로스 Pyrrhus였다. 피로스는 기원전 280년에 타렌툼을 도와 로마에 대적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항해해 왔다. 너무 큰 희생자를 낸 탓에 결국 패배에 이르게 된 승리를 의미하는 '피로스의 승리'라는 현대적 문구의 배경이 된 것은 로마에 맞서 승리를 얻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부하를 잃는 탓에 더는 또 다른 승리를 얻을 수 없게 되었다는 피로스 자신의 자조 섞인 우스개 말이다.
<라틴>
로마시와 직접적인 영토적 관련이 없는 사람들에게 시민권을 확대하면서 로마인들은 고전세계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겼던 시민권과 단일 도시의 연결을 파기했다.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체계적인 방식으로 그들은 로마인이 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서로 다른 두 곳, 출신 도시와 로마의 시민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이탈리아 전역에 새로운 콜로니아이(coloniae. 정착지의 정복된 영토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콜로니아이는 그 단어의 근대적 의미인 식민지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지역민과 로마 출신 사람들이 뒤섞여 만들어진 신흥-확장된- 도시들이었다.)를 만들면서 로마인들은 '라틴'이라는 단어를 민족적 정체성을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인종이나 지역과 관계없는 정치적 지위를 지시하는 말로 재규정했다. 이는 정부, 정치적 권리, 민족성과 '국민'에 대한 로마인의 생각에 엄청난 중요성을 지니는 시민권과 '소속'의 한 가지 모델을 위한 준비였다. 이 모델은 조만간 해외로 확장되었고 결국 로마 제국의 토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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