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 되어야 개화한다는 연꽃은 아직 봉오리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정오부터 꽃이 활짝 피었다가 저녁엔 오무라든다는 홍련.
연꽃은 스님들 일상처럼 새벽시간에 만개하고 낮이 되면서 잎이 닫힌다.
어떤 피조물이든 탄생의 순간은 신비로움을 준다.
연꽃도 봉오리가 벌어지며 피어나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짙은 색의 홍련은 갓 스물을 넘긴 아가씨의 모습이다.
노란 빛을 띠는 흰수련은,
서른을 넘긴 여인의 우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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