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기 신라시대때 군사적 요충지로 축조되었고,
고려시대에는 정중부의 무신란때 3일만에 왕의 자리에서 쫓겨난 의왕이 귀양을 와 3년간 살았던 곳.
해발 326M 우봉산 자락에 자리한 둔덕기성은 오래된 역사만큼 이야기가 많고,
군사적 요충지로서 전망 또한 시원하게 펼쳐진 곳이다.
거제대교를 넘어 견내량로를 타고 달리다, 둔덕면사무소를 지나 하둔사거리에서 청마로 방면으로 직진.
방하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임도를 따라 한참 올라가야 한다.
이곳이 둔덕기성.
고려 의왕의 유배생활 그리고 조선초 고려왕족의 유배지였음을 생각해 보면
악학궤범에 실린 글이 구구절절 가슴에 닿는다.
높은 곳은 5미터에 육박한다는 성곽.
해발 326미터인 우봉산 자락에 둔덕기성이 있다.
둔덕기성. 영어 안내문은 Fortress. 요새다.
좌측 아래편 임도에서 둔덕기성으로 올라가는 길.
우측이 둔덕기성이다.
산봉우리 정상부근,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해 있다.
둔덕기성에서 바라 본 거제도 산방리 들판.
앞에 우뚝 선 봉우리가 우두봉.
둔덕기성으로 들어간다.
국가 사적지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어서인지 입구에 철문이 있다.
거제도에는 해발 500미터가 넘는 산들이 꽤 있다. 해발 580미터로 거제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가라산이 남쪽에 있다.
이렇게 바라보면 섬이라기 보다는 마치 강원도 태백산맥 줄기를 보는 듯하다.
고려가 군사적 요충지로 관리했을 때는
저 아래 들판에서 말을 키우는 목장과 군사들이 먹을 식량을 공급 할 둔전도 있었다고 한다.
7세기 신라시대에 처음 성을 축조할 당시부터 있었다는 집수지.
식수를 확보하기 위함으로 샘이 솟아나는 것이 아닌 빗물을 받아 저수하는 시설인데
깊이가 4미터 직경은 16.2미터에 달한다.
장마철에 와서인지는 모르나 물이 가득 차 있다.
11동의 건물이 있었다는 건물지 Building Sites.
산 정상 부근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평지가 제법 넓게 조성되어 있다.
둔덕기성 서쪽 방향에 세워진 서문지.
왜 둔덕기성을 산꼭대기에 세웠는지 이해가 된다. 바로 견내량을 비롯한 통영일대가 한 눈에 들어오는 군사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임진왜란 당시에도 왜군이 견내량을 통해 서해까지 진출했다.
서문지에서 바라 본 통영 용남면 장평리.
멀리 바다 건너 통영 미륵산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우측이 통영 망일봉, 좌측이 미륵산
바로 앞에 보이는 해발 264.9미터의 시래산 너머로 진해와 부산으로 가는 수로가 있다.
부산에서 오는 배는 길이 3Km의 짧고, 좁은 곳은 폭이 180미터에 지나지 않는 견내량 수로를 지나야
호남지방 여수로 갈 수 있다.
이곳을 지나지 않으면 거제도 남단을 돌아 거친 바다를 헤치고 가야 하기에
둔덕기성은 견내량을 지나는 배를 살펴볼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다.
저 아래 내가 통영에 내려와 1년간 둥지를 튼 아파트가 보이는데,
앞에 놓인 견내량 수로가 마치 강처럼 좁아 보인다.
우측은 가조도, 좌측은 고성 이다.
저 곳을 지나야 진해, 부산으로 갈 수 있다.
가히 군사적 요충지라 할 만하다.
해간도와 연륙교가 보인다.
내가 매일 저녁 식사 후 걷는 용남해안로.
우측 견내량부터 좌측 해간도까지... 여기를 걸으면 왕복 1시간 20분 10,000보가 조금 넘는다.
산너머 산이 중첩되면서 섬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큰 섬 거제도.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으로 면적이 380.1 제곱킬로미터다.
1,400여년 세월이 흘러....
성곽은 무너져 돌더미로 되었어도 그 흔적이 남았건만,
그 시절에 살았던 사람들, 한나라의 왕이었건 성을 지키던 군졸이었건...
모두 바람처럼 사라졌다.
'Photo > 2020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8월 17일 거제 홍포전망대 (0) | 2022.12.16 |
---|---|
2020년 7월 28일 거제 저구마을 수국동산 (1) | 2022.12.16 |
2020년 7월 21일 거제 산달도 (0) | 2022.12.16 |
2020년 7월 17일 고성 상리 연꽃 (0) | 2022.12.16 |
2020년 7월 17일 고성 상리 연꽃 공원 (0) | 2022.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