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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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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3일 화담숲 2 세상의 모든 꽃은 저 나름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꽃의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은, 내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요, 선입견이 가로막기 때문이다.
2020년 5월 13일 화담숲 1 5월 13일. 화창한 봄날. 아내가 '화담숲'에 가자고 한다. 어제 지인들과 다녀왔는데 너무 좋단다. 작년 10월, 화담숲의 단풍이 좋다고 하여 가려다 예약이 넘쳐 포기했었다. 2량으로 구성된 곤돌라를 타고 1하차장까지 올라간 다음, 천천히 걸어 내려오면서 관람하면 힘들지 않다. 농염해진 녹색과 붉은 꽃잎이 자꾸만 발길을 잡는다. 커다란 나무 그늘에는 양치류가 풍성하게 자라고 있다. 녹색의 정원에서 철쭉과 진달래가 서로 화려함을 뽐낸다.
2020년 4월 30일 김포 Monte del Pino 딸과 처음으로 데이트를 했다. 딸이 직장 초년생으로 힘들어 하는 기색이 보이면 기분전환시켜 주려고 드라이브하러 가자거나, 맛집에 가자고 하거나, 당일 여행을 제안하면 딸이 항상 하는 대답은, "다녀오세요. 전 좀 쉴게요!" 무수한 퇴짜를 맞으며, 나도 나름 맷집이 생겼다. '내가 먼저 무엇을 하자거나, 어디를 가자고 하지 말자.' 언젠가는 필요하면 아빠에게 콜 하겠지... 그런데 웬일인지 딸이 데이트 신청을 해 왔다. '부처님 오신 날 혹은 근로자의 날에 시간이 나세요?' "그럼, 그럼. 시간 나고 말고." 시간 엄청나게 많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데이트 하자꾸나... 김포에 사는 친구에게 추천 받아 찾아 간 '몬테 델 피노' 실내 인테리어가 훌륭하다. 그리고 테이블 간격 사이 간격이 널찍해서 코로..
2020년 4월 27일 파주 벽초지 수목원 2 벽초지 수목원에서 찍은 사진만 150여장. 사진이 너무 많아 가려 뽑아도, 80여장이 넘어 1, 2부로 나누었다.
2020년 4월 27일 파주 벽초지 수목원 1 파주 벽초지 수목원. 천리포수목원에 가자고 하다 거리가 멀어 가까운 곳을 찾다 결정한 곳이다. 기대를 하지 않았던 곳이어선지, 오히려 강한 인상으로 남게 된 벽초지 수목원. 아침고요 수목원처럼 넓은 곳은 아니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았다. 마침 튤립축제 기간이어서 꽃들이 사진 찍기에 좋을 만큼 만개했다. 4월말. 튤립이 필 때가 되면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물론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평일에... 튤립 꽃밭을 지나 더 들어가면 유럽의 잘 가꾸어진 성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주는 곳이 있다. 여보! 이곳이 웬지 익숙한 곳처럼 느껴지지 않아? 내가 당신을 처음 본 순간 세상이 정지했던 파티가 여기였잖아.. 전생에서... ㅋㅋㅋ 카메라 삼각대의 효능이란 바로 이런 것이지요. 감탄이 나올만큼 잘 ..
2020년 4월 21일 춘천 Earth 21 동해 푸른바다를 보며 쌓였던 마음 찌꺼기를 씻어내고 진부령을 넘어 집으로 가는 길에 소양강 상류에서 춘천으로 핸들을 돌렸다. 춘천에 유명한 Hot Place가 있다며 아내가 꼭 함께 가고 싶었던 곳이라니 어쩌랴? 야외에서 바람이 지나는 소리와 손길을 느끼며 해바라기를 할 수 있는 여기가 춘천의 '핫플'이라는 Earth 17이다. 실내보다는 실외 의자가 더 인기라는데, 오늘은 평일이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인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카페 바로 앞으로 흐르는 소양강과 강너머 앞산에서 바람에 맞춰 춤추는 나무들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될 수 있다. '꽃이 피면 다시 오고 싶은 곳' 리스트에 올렸다.
2020년 4월 21일 아야진 장치조림 TV에 장치조림을 잘한다는 식당이 나왔다. 강원도 아야진까지 오직 장치조림을 먹으러 아침도 거른 채 달려갔다. 매콤함이 입 안 가득 침이 고인다. 아야진 현지인들이 자주 이용한다던데... 이놈이다. 갈치처럼 길~~~게 생겨서 장치. 해풍에 반건조시켜 조림으로 해야 식감이 좋단다. 기본 상차림은 단촐하고, 장치조림에 대한 기대가 크다. 센불에서 익히다, 약한 불로 낮추고 쫄이듯 국물이 자작해지도록 두어야 장치에 양념이 배어 맛있다고 한다. 자! 먹어봅시다. 맛은 개인별로 호불호가 갈릴듯하고, .... 서울에도 장치조림을 잘하는 집이 있다는데 아야진까지 먹으러 가기엔 글쎄!!!! 그래도 난 밥 2공기를 먹었다.
2020년 4월 21일 울산바위의 봄기운 천만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완고한 모습으로 우뚝 서 있을것 같은 울산바위에도 봄이 찾아왔다. 울산바위 아래로는 초록빛 향연이 펼쳐져 있다. 흰 눈이 덮힌 울산바위의 웅장한 모습만 보아왔는데 초록빛 위로 우뚝 솟은 모습 또한 장관이다. 아쉬운 점은 구름이 짙게 껴서 파란 하늘을 뒷배경으로 선 울산바위를 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넓게 펼쳐진 초록의 잔치는 내 발을 붙들고 놓아주질 않는다. 춥다며 차 안에 앉아있던 아내가 이제 그만 가자는 눈초리를 보낸다. 5년전에 퇴직한 아내가 차가 없어 불편하다며 2017년 8월에 아내명의로 산 티볼리. 2년 반이 지났건만 아직은 새차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