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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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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1일 거제 가조도 노을이 물드는 언덕 가조도에 이름도 멋진 '노을이 물드는 언덕'이 있다고 한다. 지난 통영타워에서 산너머로 얼핏 보이던 연륙교를 건너 가는 섬인것 같았다. 노을이 물드는 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 저녁무렵에 다시와야만 할 것 같다. 바다 건너는 통영이다. 노을이 물드는 언덕에 세워져 있는 전망대. 낮은 산허리를 감싸는 구름 위로 파란 하늘을 가리는 또 다른 흰구름이 층층이 쌓여 있다. 바다목장 너머로 거제 삼성조선소가 보인다. 가조도 일주도로를 달리다 만나게 되는 풍경. 가조도 일주도로를, 나는 1달에 한번 정도는 달려본 것 같다.
2020년 6월 9일 거제 바람의 언덕 가을날씨처럼 맑은 하늘을 보는 순간 거제도에 가고 싶어졌다. 무작정 해안도로를 따라 일주를 하고 싶었는데, 가다보니 거제도 서남 해안을 거쳐, 동남 방향 거제 해금강과 외도 보타니아가 보이는 '바람의 언덕'에 가서야 멈추었다. 이만한 풍경이라면 지중해의 유명하다는 관광지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본다. 바람의 언덕 파노라마 사진. 거제도 서쪽해안을 따라 달리다보면 이정도 해안풍경은 볼거리도 안 될 정도로 자주 보인다. 무너진 돌담처럼 보이는 곳이 거제 '가배량진성'이라는데 간단한 안내표지 외엔 없어서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에게나 추천할지 말지 고민해 보야야 할 곳이다. 드라마에 나와서 더 유명해졌다는 장사도에 가는 배가 떠나는 가배항. 가배항을 지나 해안도로를 달리다 마주한 어느 해안. 멀리 바다 출구가 ..
2020년 6월 9일 거제대교 일출 통영에 내려온 첫째날부터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 내 보금자리에서 창을 열면 볼 수 있는 일출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일이다. 남파랑길 통영28코스 시작점인 신촌마을 어항을 전경으로, 거제대교 너머에서 솟아 오르는 태양은 바다에 금빛 물결을 일렁이며 힘차게 솟아오른다. 새벽 5시 07분. 해 뜨기 전의 바다는 고요하다. 수협 위판장엔 새벽 4시부터 경매사의 걸찍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수협 공판장에 들어오는 배와 떠나는 배로 분주하다. 해가 솟는다. 쑥쑥 솟아오르는 해. 지구의 자전속도가 시속 1,600Km. 초당 444M이니, 해가 쑥쑥 솟아오른다는 말이 맞다. 산등어리에 얹혀지던 해가. 아침바다에 금빛 물결을 일렁이며 솟아오른다. 코로나로 힘든 지구의 모든 나라 사람들도, 대한민국 사람들도, 우리 가족..
2020년 6월 8일 통영 타워 통영시와 거제시를 잇는 신거제대교앞에 있는 통영타워에서 남해안의 일몰을 즐겼다. 이곳은 서울남산타워처럼 전망대 자체가 365도 회전하는 곳이어서, 일몰시간대에 가면 전방위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신거제대교를 건너기 전 우측에 통영타워가 있고, 'Cafe Nyeok'이라는 곳으로 들어가 1층에서 주문을 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전망대인 7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 7층에서 한층을 계단으로 더 올라가면 탑층 야외전망대가 있어 바닷바람을 오롯이 맞으며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우측 3시방향이 부산으로 가는 칠천량, 좌측 9시 방향이 통영으로 가는 견내량. 이 수로를 이용하면 거제도를 외곽으로 돌지 않더라도 남해방면으로 수월하게 지날 수 있다. 신거제대교. 원형으로 되어 있는 7층 전망대..
2020년 6월 7일 통영 RCE 세자트라 숲 세자트라? 통영에서만 사용하는 경상도 사투리인가? 내가 통영에서 자리잡은 아파트에서 멀지 않은 곳이어서 찾아가 봤다. 그럼 그렇지... 제주도 방언도 아닌데 내가 들어보지 못한 말이라 생각했는데, 산스크리트어란다. 그 뜻은 "지속 가능성과 공존' 후손을 위해서, 그리고 미래의 지구 생존을 위해서, 인류가 노력해야 할 단어라고 생각된다. 사람이 없다. 매우 한적하다. 게와 도마뱀을 주의하라는 표지판이 이색적이다. 앞에 보이는 산은 거제도. 부산에서 칠천량을 지나 한산도 앞으로 가는 해로인 '견내량'이다. 크지는 않으나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고,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기 좋은 곳이다. 습지생태원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이렇게 큰 나무 그늘 아래 자리를 펴고 바다바람을 즐길 수 있다. 서울에서는 상상도 ..
2020년 6월 6일 남해 독일마을 오늘은 통영에서 98Km. 1시간 22분 걸리는 남해 독일마을에 간다. 박원숙씨가 내려와 살고 있다는 남해. 그간 TV에 자주 소개되어 한번 가 보고 싶었던 곳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독일마을. 붉은색 지붕과 하얀벽 그리고 박공창문에서 독일 시골마을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주차장에서 올려다 보이는 '도이체 플라츠' 이곳이 주차장. 독일마을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한때는 전후 너무나 가난했던 우리나라 외화획득의 애국자로, 근로자로 너무나 열악했던 근로조건을 마다하지 않았던 그분들이 고국에 돌아와 마을을 이루었다. 독일광장을 건너 오른쪽 끝으로 가면 독일마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조망대가 나온다. 벽 너머의 나무. 인공의 장벽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출 수 없다. 이데올로기로 자유를 억누를 수 없다. 독일..
2020년 6월 5일 통영 나폴리농원 "난 퇴직하면 전국 8도를 다니며 2년씩 살아보고 싶어! 서울에서만 갇혀 살아온 내가 '우물 안 개구리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 50 중반을 지나면서 이런 생각이 더 간절해졌다. 그리고 만 62살이 되던 해 퇴직하면서 아내를 조르기 시작했고, 어느날 우연히 통영에 내려가 그 자리에서 거제도와 견내량이 내려다 보이는 아파트를 얻었다. 이렇게 통영 1년살기가 시작되었다. 어제 덕진왈츠아파트에 1년 둥지를 틀었다. 오늘은 통영 첫번째 여행. 아내가 검색한 '나폴리농원'에 가 본다. 산양일주도로 산 중턱에 위치한 '맨발로 즐기는 치유여행'을 할 수 있다는 나폴리농원. 나폴리농원은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 사람들이 붐비지 않도록 농원측에서 관람객 시간조절을 하는 것 같은데, 예약을 하면 농원입구에서 자..
2020년 5월 20일 Cafe Daenerys Brunch를 먹고 싶다며 아내가 검색신공을 발휘해 찾아낸 남양주 북한강로에 있는 Cafe Daenerys를 찾았다. 인터넷상에서는 젊은이들 사이에 Hot Place로 회자되고 있는 곳으로 북한강 조망이 환상적이라고 한다. 담쟁이덩굴이 건물 전체를 덮고 있는데 아주 매력적이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명해진 이유는, 사진처럼 넓은 창 가장자리를 담쟁이덩굴이 감싸고 있고, 그 사이로 보이는 강건너 남종면의 경치가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5월이지만 계절을 앞서 수상스키를 즐기는 사람이 보인다. 카페는 지하1층과 1,2,3층으로 구성. 여기는 2층. 1층으로 내려와 가장 마음에 드는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지하1층에서는 카페 밖으로 나가면, 야외테이블에 앉아 북한강변의 정취를 몸으로 즐길 수 있다. 환상적인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