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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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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5일 파주 마장호수 경기도 파주 감사원 연수원 앞에 있는 마장호수에 다녀왔다. 장흥에서 고개를 넘어 좌회전하면 파주로 연결되는 도로에는 음식점들이 많아서 20여년전부터 자주 다녔건만, 마장호수가 있다는 것과 출렁다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었다. 그런데 와서 보니 장관이다. 댐에서 보면 멀리 호수를 건너는 출렁다리가 보인다. 호수에 사는 잉어들이 사람들이 던져주는 빵을 먹기 위해 몰려드는데 그 크기가 무려 어른 팔길이만큼 크다. 먹이를 차지하기 위해 쟁탈전을 벌이는데... 그 모습이 용들이 다투는 것 같고, 물이 높이 솟아오른다. 호수 가장자리를 따라서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마장호수의 출렁다리가 아름다운 이유는 호수를 둘러싼 산세의 아름다움이 배경으로 서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리를 건너가면 전망대가 있다. 출..
2021년 3월 10일 이호테우해변 제주를 떠나는 날. SK 렌트카에 차를 반납하는 길에 들렀던 이호테우해변. 이곳은 등대가 말의 형상을 하고 있다하여 젊은이들에게 유명해졌고, 특히 일몰이 멋지다는 곳이다. 나는 이 등대를 보면서 왜 트로이의 목마가 떠오를까? 이호테우해변을 마지막으로 2021년 제주여행을 마감한다. 전국민이 코로나로 근신을 해야 했던 힘든 시절, 용기를 내어 제주여행을 예약하고 조금은 내 자신을 부끄러워 했었다. 그런데.... 제주에 와 보니 제주행 비행기부터 만석. 제주의 유명하다는 음식점은 대기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하고, 유명 관광지에는 사람들이 줄서서 다니고... 특히 젊은이들이 많아 놀랐다. 이들도 나처럼 1년여 집콕만 하다, 하다가 잠시 숨을 쉬러 나오듯 그렇게 제주에 온 걸테지? 아무튼 7박 8일의 여유로운 ..
2021년 3월 9일 청해원 갈치조림 이른 저녁을 성산에서 먹고 가기로 하고 아내가 검색한 식당으로 향한다. 제주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갈치조림과 생선구이로 먹고 싶다는 아내의 의견을 존중. 깔끔한 상차림과 정갈한 음식. 맛난 돌솥밥. 나의 편견인지는 모르나, 제주의 식당에서 주는 밥은 맛이 없었다. 아마도 논이 없는 제주에선 모든 물자를 배편으로 가져와야 하니 그런가 싶었는데 여기는 좋은 쌀을 사용해서인지 밥맛이 좋았다. 노릇노릇하게 잘 구어진 생선과 시원한 된장찌개도 맛났지만, 그래도 으뜸은 바로 두툼한 제주갈치 조림. 이건 밥도둑이다.
2021년 3월 9일 섭지코지 섭지코지는 언제 가도 좋고, 또 다시 가도 좋은, 말이 필요치 않은 명소다. 여기도 유채꽃, 저기도 유채꽃. 제주에는 3월 중순으로 넘어가면 노란색 유채꽃 세상이 된다. 쌍봉 낙타가 바다를 향해 앉은 형상을 보이는 섭지코지 방두포등대.
2021년 3월 9일 세화해변길 이번 제주여행에서 두번이나 갔지만, 또 다시 가고 싶은 곳이 바로 세화해변길이다. 제주 올레길 20코스와 겹치는 세화해변길은 묵상하며 천천히 걸어도 좋고, 번뇌를 지우기 위해 걸어도 좋고, 나 자신을 찾기 위해 홀로 걸어도 좋다. 그냥 걷기만 해도 좋다. 매우 좋다. ---제주해녀박물관 자료에서 펌. 해녀들의 공간인 불턱. 도댓불(道臺, 燈臺)은 제주의 옛 등대입니다. 고기를 잡으러 나간 배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길을 밝혀 주는 등대이지요. 해안에 유난히 암반이나 암초가 많은 제주에선 배를 안전하게 대기 위해 도댓불이 더 필요했겠지요? 가장 먼저 세워진 제주 도댓불은 1915년의 조천읍 북촌리 도댓불이라니 아주 오래 된 것은 아닙니다. 대체로 도댓불은 마을마다 전기가 들어오는 60·70년대부터 밀..
2021년 3월 9일 월정해변 제주 북쪽 김녕해변부터는 바다를 끼고 달리는 해안도로가 성산 일출봉까지 이어진다. 한적하고 제주의 토속적인 모습이 남아있는 이곳을 꼭 가보라고 적극 추천하고 싶다. 월정해변에는 풍력발전을 하는 바람개비를 많이 볼 수 있다. 해안가에도 있고... 바다에도 있어 사진을 찍기 좋다. 커피를 마시려 카페에 들어와 바다를 보니 홀로 서핑을 하는 사람이 있다. 본인은 좋아서 하는 것이겠지만, 저 너른 바다에 홀로 서핑을 하는 모습은 짙은 외로움을 드러낸다. 빵순이 빵돌이는 커피를 마시러 카페에 가든 따끈한 차를 마시러 찻집에 가든 갓 구워낸 고소한 빵 냄새만 맡으면 저절로 손이 간다. " 저 빵 주세요...."
2021년 3월 9일 함덕해수욕장 제주에 오면 늘 렌트카를 몰고 한라산 동쪽으로 넘어가 서귀포나 중문, 산방산, 모슬포로 가거나 제주시에서 일주도로를 타고 애월을 거쳐 남쪽으로 내려갔었다. 오늘은 그동안 소홀했던 제주 서북부 지역을 가보려고 한다. 해안도로를 타고 함덕해변과 월정해변, 세화해변을 지나 성산과 섭지코지까지 가 보려고 한다. 함덕해변의 에메랄드빛 바다. 그동안 보아오던 서귀포 인근의 짙푸른 바다가 아니다. 에메랄드 빛 연한 푸르름에서부터 짙푸른 색까지 4~5가지의 바다색이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펼쳐진다. 역사시간에 스치듯 지났던 삼별초의 난을 여기 제주도에 와서 기억을 더듬게 되다니... 제주도에는 가슴 아픈 역사적 사건들이 많았다. 세월은 흐르고 흘러 피로 물들었던 대지는 풀을 돋게 해 아픔을 가리고, 야속하리만큼 푸른..
2021년 3월 8일 모슬포 산방산에 오게 된 이유는, 제주까지 와서 생선회를 먹지 않고 갈 수는 없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에 모슬포항에 가면 싱싱한 생선회를 먹을 수 있겠지라고 생각해서 오게 되었는데.... 편견에 치우치지 않은 솔직한 내 느낌을 적어보고자 한다. 아내가 검색한 곳이 여기. 밑반찬이 깔릴때 까지는 괜찮았는데... 야채가 좀 시들은 것 같아 보이지만 이 정도는 뭐... 그리고 모듬회도 눈으로는 맛나게 보였는데... 생선을 손질한 뒤, 냉장고에 넣어 숙성을 오래 시킨 것 같기도 하고... 초밥은 60평생 처음 먹어보는 된밥. 마치 냉장고에 넣었다 꺼낸 밥같은 딱딱함. 우리는 초밥을 다시 달라고 했다. 이런 초밥은 글쎄... ㅠㅠ. 결국 우리는 식당 선택에 실패했다. 모슬포에 있는 식당이 모두 싱싱한 생선회를 주는 곳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