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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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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8일 대정읍 Cafe 수애기 '수애기'는 제주 방언으로 '돌고래'라는 뜻이란다. 불편한 생선회를 먹고 마음을 달래기 위해 찾은 대정읍 해안도로에 있는 카페 수애기. 360도 원형으로 지어진 Cafe 수애기에서는 전면 180도 방향에서는 어느 곳에서든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옥상에서 보이는 뷰. 파밭의 푸르름이 해안가의 바위와 묘한 조화를 이룬다. 야자나무와 파밭. 돌담 위 돌고래가 보이지요? 여기 수애기에서는 가끔 돌고래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차귀도를 조망할 수 있는 수월봉에서 모슬포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올레길 11코스 구간이기도 하다. 수애기도 바다를 보며 멍때리기 참 좋은 곳이다.
2021년 3월 8일 산방산 유채꽃 오늘은 제주 남동쪽 산방산으로 향한다. 용머리해안으로 내려가는 길에 유채꽃이 활짝 피었다. 용머리해안에 가 본 사람은 아실것이다. 아내 옆의 남자가 누구인지? 일본으로 항해하던 네델란드인 하멜이 태풍으로 표류하다 이곳 용머리해안에 상륙했고 이후 14년간 조선에서 살다 일본으로 탈출(?), 후에 하멜표류기를 썼다고 한다. "여보! 오른쪽 남자가 좋아, 왼쪽 남자가 좋아?" "그걸 말이라고...내 머리가 당신쪽으로 기울었지 않소!" 여보. 이제야 당신 얼굴에 미소가 보이는 구료. 이제 싸우더라도 여행은 반드시 갑시다. 그래야 종전이 쉽게 이루어지니...ㅋㅋㅋ 나도 폼이 좀 나오? 이 사진을 보면, 유채꽃은 역시 제주에서 봐야 한다. 용머리해안 유채꽃밭에서 잃었던 아내의 웃음을 찾아왔다. '여보! 옹졸했던 나..
2021년 3월 7일 표선면 녹산로 유채꽃도로 제주에는 푸른바다가 춤을 추는 해안도로가 일품이지만, 한라산 허리를 가로 지르는 중산간도로 또한 아름답다. 특히 표선면 가시리의 녹산로 유채꽃 도로는 3월 중순이후라면 벚꽃과 유채꽃이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특히 1118번과 97번 도로 사이를 지나는 녹산로는 독일 남부에서 오스트리아로 넘어가는 알프스 도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도로 옆의 나무는 벚꽃나무요, 그 아래 노견은 유채꽃밭인데 10Km가량 펼쳐진다. 꽃이 만개하기 직전에 다녀와 말로 설명하기 어려워,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서 퍼옵니다.
2021년 3월 7일 평대리 비자림 오늘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55에 위치한 비자림에 간다. 비자림. '비밀스러움이 간직된 숲' 이런 단어가 떠올랐는데 아니었다. 이란다. 나무 한그루가 아니다. 두그루의 나무가 하나를 이룬 연리목. 그런데 어느날 벼락이 떨어졌는데, 수나무의 일부가 탔고... 내 생각은, 수나무가 암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대신 벼락을 맞아 불에 탔고, 간신히 살아남은 수나무를 암나무가 땅에서 물기와 영양분을 빨아들여 수나무에게 나누어 주고, 그렇게 두 그루의 연리목은 한 몸을 이루어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보다, 아니 휴전하고 여행 온 우리 부부보다 더 부부애가 좋다. 천연기념물 제 374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는 비자림은 448,165㎡의 면적에 500∼800년생 비자나무 2..
2021년 3월 6일 세화해변 Cafe Lalala 점심식사를 하고 1112번 도로를 달려 제주 북동쪽 세화해변으로 간다. 바람 세고, 파도가 거친 제주 바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세화해변. 해안도로를 따라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Cafe Lalala. 이곳에선 커피나 케이크를 주문하면 색연필이 가득 담긴 유리잔을 준다. 색연필과 Cafe ??? 그렇다. 카페에 앉아 커피 한모금 마시고, 색연필로 엽서에 내 마음을 담아, 저 앞 빨간 우체통에 넣으면 1달 뒤에 배송이 된다고 한다. 1달이라는 시간은 아름다운 추억이 서서히 퇴색해 갈만한 시간이고, 나의 마음속에서 끄집어 낸 이야기가 숙성되어 아름답게 변해 있을만한 시간이다. 나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썼다. 사실 제주여행 오기 1주일전에 우리 부부는 말다툼을 했고, ..
2021년 3월 6일 방주할머니 식당 동백이는 보지도 못하고, 거친 화산암 돌길을 걸으며 기운을 소진하다보니 배가 고파졌다. 아내가 검색을 하더니 제주도민들이 찾는다는 방주 할머니 식당이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비빔밥 그릇인데, 해조류와 두툼한 달걀 지단, 부드러운 고사리나물 그리고 특이하게 무채가 재료인데 향이 짙은 들기름이 밑에 있어 밥을 넣고 비비면 그 감칠맛이 침샘을 분수처럼 솟게 만든다. 고소한 두부도 곰취에 싸서 먹으면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게 한다. 곰취에 싸서 찐 곰취만두. 그 맛은 묻지 마시고 가서 드셔 보시면 압니다. 엄지 척!!!
2021년 3월 6일 선흘곶 동백동산 3월이면 제주에는 유채꽃이 피기 시작한다. 그런데 늦은 동백꽃도 볼수 있다고 하여 제주 북서쪽 선흘리에 있는 동백동산을 찾았다. 동백꽃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숲을 향해 들어간다. 그런데...... 화산돌이 바닥에 자연상태로 깔려 있어 결코 걷기에 편한 길이 아니었고, 동백꽃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누군가 떨어진 동백꽃을 모아 하트를 만들어 나처럼 늦은 동백꽃을 보러 숲에 들어왔다가 실망을 하고 돌아서는 이에게 다음에 다시 찾아오라는 선물을 남겼다.
2021년 3월 6일 제주 조천 스위스 마을 남해에 가면 독일인 마을이 있다. 최근에는 독일인 마을 산너머에 미국인 마을도 생겼다. 그런데 제주도엔 스위스 마을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다. 코로나 영향으로 관광객이 급감한 영향인지 사람들이 보이지 않고, 썰렁한 느낌이 든다. 어쩌면 20여년전 스위스에 갔을 때 느꼈던 아름다운 자연 가운데 자리한 마을과 집들이지만, 왕래하는 사람들 조차도 찾기가 힘들었던 다소 차갑고, 차분한 스위스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런데 마을 색감이 너무 화려하다. 내가 본 스위스 도시는 조금은 어둡고 무거운 오래된 도시의 색이고, 시골은 눈을 자극하지 않는 자연친화적인 색이었는데... 남해 독일마을처럼 독일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그 추억을 잊지못해 집단주거지를 조성해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형적인 관광지로 여행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