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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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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5일 제주 중문 Cafe the Cliff 여행가면 언제나 '검색신공'을 발휘해 맛집과 아름다운 여행지를 찾아내곤 하던 아내가 중문에 있는 the cliff라는 카페에 가보자고 한다. 일몰 풍경이 환상적이라는 이곳은 주로 젊은이들이 찾는 곳이다. 음악 소리만 놓고 보자면 미국 어느 클럽에 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하지만 절벽위에서 바라보는 풍경만큼은 뒤지지 않는 곳이다. 바다에 떠 있는 까만 점은??? 서핑을 하는 사람들이다. 오늘이 3월 5일. 아직도 아침 저녁으로는 서늘한 기운이 강한데... 젊음이 부럽다. 제주도 동쪽인 중문에서 일출이 아닌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고 찾아간 'Cafe the Cliff'는 짙은 구름이 뒤로 숨은 해를 찾기 어려워 아쉬웠지만, 이곳 또한 Hot Place가 되리라는 직감이 왔다. 노출을 수동으로 조절..
2021년 3월 5일 제주 쇠소깍 "쇠소깍은 한라산에서 서귀포시 하효동으로 흐르는 효돈천의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기수역에 위치하고 있는 하천지형이다, 깊은 수심의 못과 용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 울창한 송림이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폭포 위의 상류부분은 하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하천지형이 매우 아름다운 형상을 나타내고 있다. 명칭 유래 쇠소깍은 원래 소가 누워있는 형태라 하여 쇠둔이라는 지명이었는데, 효돈천을 흐르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 깊은 웅덩이를 만들고 있어 ‘쇠소깍’이라고 붙여졌으며, ‘쇠’는 ‘소’, ‘소’는 ‘웅덩이’, ‘깍’은 ‘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자연환경 쇠소깍의 양안에는 솔잎난, 파초일엽, 담팔수 등 아열대성 식물들이 분포하고 있으며, 주위에는 조면암이 병풍을 두른 듯 서 있다. 암벽 위의 식생은 부분적으로 곰솔..
2021년 3월 5일 한식대첩 제주대표 만덕이네 한식대첩에서 제주대표로 최초 우승을 했다는 제주도 향토음식전문점인 만덕이네를 찾았다. 여기선 해물 흑돼지 두루치기를 먹어봐야 한다. 깔끔한 밑반찬.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자랑이라고 하는데, 나는 제주도산 고사리로 만든 부드럽고 감칠맛나는 고사리나물 맛을 잊을 수 없다. 해물과 흑돼지의 오묘한 조화. 오후 2시에 먹는 시장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나는 공기밥 두 그릇을 비웠다.
2021년 3월 5일 제주 신들의 고향 송당리 오름으로 둘러싸인 제주 신들의 고향 송당리. 천천히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가보아도 좋을 곳이고,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장소다. 1112번 도로와 1136번 도로가 만나는 중산간 마을이다. 20여개의 오름들이 둘러싸고 있는 '소원 비는 중산간 마을 송당리'는 기가 넘치는 마을이란다. "제주에는 마을마다 신당이 있다. 그중 본향당(本鄕堂)은 마을의 토지와 주민들을 지켜주는 가장 으뜸인 당이다. 제주의 동쪽에 자리한 송당리는 제주의 신(神)들의 고향이라고 불린다. 제주 마을 곳곳을 지키는 신들의 어머니인 '백주또(금백주)'를 모시는 본향당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송당리 본향당은 매우 신성하고 영기가 무척 세다고 알려져있다. 송당리는 한라산 정상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중산간 마을이다. 이 마을은..
2021년 3월 5일 성산일출봉과 유채꽃 성산에 가면 관광객을 위해 유채꽃밭을 만들어 입장료로 1,000원씩 받는 곳이 있다.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노랗게 핀 유채꽃은 한눈에 봐도 제주임을 확인시켜 주는 장소다.
2021년 3월 5일 성산 광치기해변 제주에 오면 꼭 가 봐야지 하는 곳이 있었다. 바로 성산일출봉을 해수면에서 올려다 볼 수 있는 광치기해변이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뛴다. 바다에서 용암이 분출되어 생성된 Surtsey 화산인 성산 일출봉. 이런 사진을 찍고 싶었다. 다만 아침에 뜨는 해가 바위 사이에 고인 바닷물에 반영되면 더 좋았겠지만... 바다엔 파도가 없으면 생동감이 사라진다. 내가 제주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이런 청정한 바다와 몸을 흔드는 상쾌한 바람, 그리고 시선을 어디에 두어도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제주다운 풍경때문이다.
2021년 3월 5일 유채꽃 제주 여행 둘째날. 어제와는 다르게 파란 하늘이 보인다. 제주도 동쪽으로 가면 유채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성산을 향해 달리다 도로가에 핀 올해 첫 유채꽃을 보고 차를 세웠다. 노란색은 마음을 훔치는 색이다. 봄이 왔음을 알리는 노란색 개나리도, 님을 기다리며 Oak Tree에 Yellow Ribbon을 매는 것도, 보는 이의 마음을 훔치기 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채색의 겨울을 지나고 노란색이 눈에 들어오는 봄이 찾아오면 나는 마음을 빼앗긴다. 노란색 꽃이 먼저 피고 꽃이 떨어진 다음에 녹색의 잎이 올라오는 개나리와 달리, 유채꽃은 녹색 잎을 배경으로 핀 노란 유채꽃이 조화를 이룬다. 제주의 바람이 지나는 화산암 돌담과 유채꽃,그리고 붉은색 지붕이 내 마음을 훔치고 있다. 동백꽃의 풍성함. ..
2021년 3월 4일 제주여행 절물자연 휴양림 제주여행 첫째날.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내린다. 한화리조트에서 7분 거리에 있는 절물자연휴양림부터 찾았다. 거목 사이로 난 좁은 오솔길은 두려움보다는 평온을 느끼게 한다. 로마사를 보면 라인강을 경계로 강너머에는 깊은 숲속에 바바리안들이 살고 있다는 글이 있다. 독일에는 지금도 Black Forest가 스위스 접경지역에서부터 슈투트가르트까지 펼쳐져 있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숲이 우거져 흑림이라고 불리는 원시 자연의 모습을 나는 여기서 봤다. 아니... 당신이 왜 거기서 나와? 비가 내려 더욱 촉촉해진 나무숲은 그 향기를 진하게 내게 뿜어댄다. 난 욕심쟁이다. 이리도 평화롭고 숙연해지는 자연을 왁자지껄하며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것보다는 오롯이 홀로 즐기는 것이 더 좋다. 나이를 들어가면서 내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