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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5 제주여행 7 쇠소깍 쇠소깍??? 서울 사람들은 이름만 들어서는 무슨 뜻인지 모른다. "쇠소깍은 한라산에서 서귀포시 하효동으로 흐르는 효돈천의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기수역에 위치하고 있는 하천지형이다, 깊은 수심의 못과 용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 울창한 송림이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폭포 위의 상류부분은 하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하천지형이 매우 아름다운 형상을 나타내고 있다. 명칭 유래 쇠소깍은 원래 소가 누워있는 형태라 하여 쇠둔이라는 지명이었는데, 효돈천을 흐르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 깊은 웅덩이를 만들고 있어 ‘쇠소깍’이라고 붙여졌으며, ‘쇠’는 ‘소’, ‘소’는 ‘웅덩이’, ‘깍’은 ‘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자연환경 쇠소깍의 양안에는 솔잎난, 파초일엽, 담팔수 등 아열대성 식물들이 분포하고 있으며, 주위에는 조면..
20210305 제주여행 6 만덕이네 먹거리 한식대첩에서 제주대표로 최초 우승을 했다는 제주도 향토음식전문점인 만덕이네를 찾았다. 여기선 해물 흑돼지 두루치기를 먹어봐야 한다. 지글 지글... 자글 자글... 입에 침이 고인다. 깔끔한 밑반찬.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자랑이라고 하는데, 나는 제주도산 고사리로 만든 부드럽고 감칠맛나는 고사리나물 맛을 잊을 수 없다. 해물과 흑돼지의 오묘한 조화. 오후 2시에 먹는 시장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나는 공기밥 두 그릇을 비웠다.
20210305 제주여행 5 송당리 오름으로 둘러싸인 신들의 고향 송당리. 천천히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가보아도 좋을 곳이고,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장소다. 1112번 도로와 1136번 도로가 만나는 중산간 마을이다. 20여개의 오름들이 둘러싸고 있는 '소원 비는 중산간 마을 송당리'는 기가 넘치는 마을이다. "제주에는 마을마다 신당이 있다. 그중 본향당(本鄕堂)은 마을의 토지와 주민들을 지켜주는 가장 으뜸인 당이다. 제주의 동쪽에 자리한 송당리는 제주의 신(神)들의 고향이라고 불린다. 제주 마을 곳곳을 지키는 신들의 어머니인 '백주또(금백주)'를 모시는 본향당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송당리 본향당은 매우 신성하고 영기가 무척 세다고 알려져있다. 송당리는 한라산 정상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중산간 마을이다. 이 마을은 수많은..
2023년 10월 18일 국립중앙박물관 오늘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나들이 하는 날. 양평역에서 8시 52분 문산행 열차를 타고 이촌역으로 간다. 박물관 입구 정원에 자리한 나무가 노랗게 단풍이 들고 있다. 추색이 완연하다고 해야 할까? '거울못'에 가을이 느껴진다. 이촌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박물관으로 가는 계단이 나온다. 거울못에 자리한 '청자정'. 계단을 오르면 '짠~~'하고 이 숨을 막히게 한다. 이리 찍고, 저리 찍어 보아도 멋진 풍경이다. 박물관 입구로 들어선다. 3층까지 시원하게 뚫려 있는 개방감이 마치 오래된 유럽 성당에 들어서는 듯 하다. 전시실 사이의 중앙홀. 전시실을 이동하다 잠시 쉬어 갈, 아니 잠시 생각하고 갈 쉼터가 보인다. 박물관에 가면, 전시 유물을 관람하느라 다리 아프게 걸어 다닌 기억에 '너무 힘들어서 또 오지는..
2021년 3월 5일 제주여행 4. 성산유채꽃 성산에 가면 관광객을 위해 유채꽃밭을 만들어 입장료로 1,000원씩 받는 곳이 있다.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노랗게 핀 유채꽃은 한눈에 봐도 제주임을 확인시켜 주는 장소다. 여보! 너무 인위적인 것 같소... 귤과 갈대와 유채꽃의 절묘한 밸런스. 너희는 어쩌면 이리도 곱니? 한 입 베어물고 싶다.
2021년 3월 5일 제주여행 3. 광치기해변 제주에 오면 꼭 가 봐야지 하는 곳이 있었다. 바로 성산일출봉을 해수면에서 올려다 볼 수 있는 광치기해변이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뛴다. 바다에서 용암이 분출되어 생성된 Surtsey 화산인 성산 일출봉. 나도 이런 사진을 찍고 싶었다. 그리고 찍었다. 바다엔 파도가 없으면 생동감이 사라진다. 내가 제주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이런 청정한 바다와 몸을 흔드는 상쾌한 바람, 그리고 시선을 어디에 두어도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제주다운 풍경때문이다.
2021년 3월 5일 제주여행 2 유채꽃 제주여행 두 번째 날. 하루종일 비가 내렸던 어제와는 다르게 파란 하늘이 보인다. 제주도 동쪽으로 가면 유채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성산을 향해 달리다 도로에 핀 올해 첫 유채꽃을 보고 차를 세웠다. 노란색은 마음을 훔치는 색이다. 봄이 왔음을 알리는 노란색 개나리도, 님을 기다리며 Oak Tree에 Yellow Ribbon을 매다는 것도, 보는 이의 마음을 훔치기 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채색의 겨울을 지나고 노란색이 눈에 들어오는 봄이 찾아오면 나는 마음을 빼앗긴다. 노란색 꽃이 먼저 피고 꽃이 떨어진 다음에 녹색의 잎이 올라오는 개나리와 달리, 유채꽃은 녹색 잎을 배경으로 핀 노란 유채꽃이 조화를 이룬다. 제주의 바람이 지나는 화산암 돌담과 유채꽃,그리고 붉은색 지붕이 내 마음을 훔치고 ..
2021년 3월 4일 제주여행 1 제주여행 첫째날.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내린다. 한화리조트에서 7분 거리에 있는 절물자연휴양림부터 찾았다. 에드워드 기번이 쓴 로마제국 쇠망사를 읽다 보면 라인강을 경계로 강너머에는 깊은 숲속에 바바리안들이 살고 있다는 글이 있다. 독일에는 지금도 Black Forest가 스위스 접경지역에서부터 슈투트가르트까지 펼쳐져 있다고 한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숲이 우거져 흑림이라고 불리는 원시 자연의 모습을 나는 여기서 봤다. 거목 사이로 난 좁은 오솔길은 두려움보다는 평온을 느끼게 한다. 이곳에는 태풍에 쓰러진 나무를 재료로 '웃는 장승'을 조각해 세워 놓았다. 웃는 모습은 역시 '하회탈'이 최고. 어르신의 살짝 혀를 내민 유머스러움은 21년전 돌아가신 아버님의 얼굴과 아주 흡사하다. 보고 있는 것만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