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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8일 마지막 파티 니캉내캉과 마지막 양평 파티.  아침부터 달려 온 두 부부와 오후에 온 한 부부. 총 8명이 양평 전원주택에서의 마지막 파티를 알차게 즐겼다.  때맞춰 날씨도 맑고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 집 앞 잔디에 차양막을 치고 캠핑의자를 놓고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저녁엔 코코에서 사온 살치살을 구워 먹고, 바람이 차지기 시작해 집 안으로 자리를 옮겨 보이차를 마시며 또 다시 이야기꽃. 사람은 나이가 먹어도 편한 사람,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동심으로 돌아가고 재미있는 이야기는 끝이 없이 이어진다. '깔깔깔... 크크크.... '  사람 사는 게 별 거 더냐?  그런데 저녁 9시. 전원주택의 특성상 주위가 깜깜해지고 조용한 가운데 니캉내캉 떠나고...  이들이 떠나간 후의 고요함과 정적..
2024년 5월 12일 양평이 그립다. 아침 5시에 일어나니 상쾌하다. 어제 오후부터 밤까지 시원하게 내리던 비도 그치고 파란하늘이 보인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려 하니 싱그러운 풀잎향이 아닌 아랫집에서 올라오는 음식조리 냄새가 양평이 그립게 한다. 아름다운 새들 노래소리는 아니지만 까치 소리는 아침이 왔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이제 양평생활은 접고 하남생활에 익숙해져야 한다.
2024년 5월 11일 힘든 하루 오늘도 아내 손님 접대. 수영 함께 하는 언니들이다. 오자마자 너무 좋단다. 잔디밭과 앞에 보이는 산과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 모든 것이 좋다며 '왜 더 일찍 부르지 않았냐?'며 좋아들 한다. 어제 밤에 전해 온 영식아우 아버님 소천 소식. 손님들이 오후 3시경 떠나고 우리도 바로 짐을 꾸려 하남으로 간다. 테트리스 쌓듯 뒷좌석과 트렁크에 짐을 가득 싣고 왔다. 현정씨로부터 단기임대한 캐리어로 3번이나 짐을 나를 정도의 양. 이사비용을 줄이기 위해 양평에 다녀올 때마다 짐을 가져오고 있다.   오늘은 몸이 지친다. 새벽 2시에 잠이 깨어 치매노인을 학대하는 요양보호사의 악행을 해결하는 '해결사들'이란 프로그램을 보다 잠이 확 달아나버렸다. 아침 6시에 일어난 아내와 광주 토마토농장으로 향한다. 7시 반에..
2024년 5월 10일 손님 접대 10시 30분에 아내가 왔다. 아파트 독서모임팀들과 같이 왔다. 양평생활을 접는다고 미뤄두었던 사람들 모두를 순번을 정해 데리고 온다. 오늘과 내일, 그리고 15일은 은행친구 18일과 19일 1박으로 니캉내캉을 마지막으로 양평 손님 접대는 마무리. 23일 이사를 하고, 31일 잔금을 받으면 양평생활은 접는다. 아쉽다. 힘든 점도 없지 않았지만 전원생활을 아쉬움 없이 즐겼다.
2024년 5월 9일 빨래하기 좋은 날. 아침 6시부터 세탁기를 돌린다. 때맞춰 구름 없이 화창한 날. 바람도 분다.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세탁을 한다. 의류를 먼저 돌리고, 오후엔 이불 빨래. 그리고 카펫까지… 어제 못다한 잔디깎기. 체력이 도와주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장비발이 없는 것인지, 잔디를 손질하는 일은 어렵다. 근육이 힘들다고 그만하라고 아우성.
2024년 5월 5일 내 자리는 어디일까? 서재 방 정리. 재즈 음악 파일 변환. 이제야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 양평으로 떠나면서 내 서재방을 아내의 서예공부방으로 내주었기에 하남으로 와서는 내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23년 12월에 겨울추위를 피해 하남으로 오면서 없어진 내 자리를 궁색하나마 침실 한켠에 책상을 놓고 지냈다. 4월에 양평집 전세 계약이 체결되고, 5월 31일에 집을 비워주기로 하자 아내가 서재방을 다시 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아내의 거취가 더 걱정된다.            곰곰이 생각을 거듭해 보니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내 방으로 내가 컴백하고, 아내의 서예방을 하나 만들면 된다. Dress Room으로 사용했던 방을 아내의 서예방으로 꾸미는데, 옷들은 안방에 12자 옷장을 새로 맞추어 넣고, 새로 꾸밀 아..
2024년 3월 28일 반갑지 않은 친구 왼쪽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 어제 17,000보를 걸어서 인가? 아니면 오늘 새벽부터 비가 와서 인가? 아무튼 얼마전부터 무릎 안쪽에 미세한 통증이 느껴지다 며칠 지나면 사라진다. 아내에게 말하니 관절염 시초라며 정형외과에 가서 X-Ray 찍어보고 주사 한 방 맞으라고 한다. 초기에 맞으면 효과가 있지만 중증으로 발전한 다음에 가면 치료가 힘들고 주사 약효도 발휘되기 어렵다고 겁을 준다. 이제 나도 관절염을 조심해야 할 나이가 되었단 말인가?                          청년부터 장년을 지나 50대 중반까지 열심히 산을 타면서 '난 괜찮겠지!' 했건만, 나이 쉰여덟에 발목에 염증이 생기고, 발전해 우측 발목 뼈에 비정상으로 자란 유종이 발견되어 이를 제거하고 인공뼈를 이식하는 수술을 해..
20240529 Bauzium 사람은 집을 짓고, 집은 사람을 만든다.좋은 집은사람에게 안식을 주고, 평화를 가져오고, 더불어 사는 지혜와 내면으로 삼가하는 마음 敬(삼가할 경)을 생각하게 하고,그리고 자연과 하나됨을 알려준다. 나쁜 집은사람을 교만하게 하고, 욕심을 키우고, 괴로움의 깊이를 더하게 하고, 결국 혼자 살아 가게 한다. 속초 미시령 옆 '바우지움'에 다녀왔다. '집이란, 건축물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작품을 감상하게 되었다.자연을 품어 안은 집, 햇살이 실내 가득히 쏟아지는 집, 울산바위가 울타리 역할을 하는 집은자연이 내 삶 속으로 들어온 집이고, 우주의 기운을 내 삶 속으로 끌어들인 집이라는 생각이 든다.미시령터널 공사때 나온 쇄석돌을 이용해 담장을 세웠다는데거친 이미지를 배경으로 고요한 모습으로 기원하는 듯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