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05)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0년 8월 25일 가천 다랭이마을 ‘다랑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산골짜기의 비탈진 곳 따위에 있는 계단식의 좁고 긴 논배미’라는 해설이 나온다. 지역에 따라 ‘다랭이’ 또는 ‘달뱅이’라는 사투리로 불린다. 남해군 홍현리 가천마을에 들어서자 손바닥만한 논이 언덕 위부터 마을을 둘러싸고 바다까지 이어졌다. 정확히 말하자면, 45도 경사 비탈에 108개 층층계단, 680여 개의 논이 펼쳐진 것이다. 길도, 집도, 논도 산허리를 따라 구불거리며 바다를 바라보고 섰다. 다랭이마을 이창남위원장은 “3평밖에 안 되는 작은 논부터 300평짜리 논까지 크기가 다양해요. 선조들이 산기슭에 한 평이라도 더 논을 내려고 90도로 곧추 세운 석축을 쌓았죠. 기계가 들어가지 못해 여전히 소와 쟁기로 농사를 지어야 하는 곳이 많지만 지금은다랭이논이 마을을 살리.. 2020년 8월 25일 남해 미조항 남해의 최남단에 위치한 미조항으로 간다. 미조항으로 가는 길, 어떤 전망대에서 멈춰 찍은 사진. 남쪽 바다는 바다색감이 동해나 서해 바다와는 다르다. 쪽빛보다는 여리고 곱고 부드럽다. 오히려 cyan이라고 할까? 앞에 보이는 포구를 넘어가면 상주 은모래 해변이 펼쳐진다. 태풍에 대비해 정박중인 배로 가득 찬 미조항. 미조항. 남해군의 미조면 미조리에 위치한 어항이자 미항(美港)으로 이름나 있는 항구다. 항구이름인 미조항은 ˝미륵이 도운 마을˝ 이라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미조항 주변에는 유인도(有人島)인 호도(虎島), 조도(鳥島)와 작은 섬 16개가 남항과 북항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미조항은 예전에는 군항(軍港)으로 중요한 몫을 담당했던 군사적 요충지로서 미조마을 마을회관 앞바다에 있는 돌무더기는 수군(.. 2020년 8월 25일 남해 각산 케이블카 삼천포에 사는 친구가 보내준 사진에는 '각산'에서 내려다 보는 삼천포대교 풍경이 일품이었다. 오늘은 아내와 사천 케이블카를 타고 각산에 올라간다. 저 케이블카를 타고 간다. 케이블카 타는 곳은 2군데. 크리스탈캐빈은 바닥이 투명창으로 되어 있어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점인데, 여기에 탄 사람들은 한결같이 발을 오무리고 얌전하게 앉아서 가더라. 일반캐빈은 바닥이 철판으로 되어 있어 안심하고 자리를 이동할 수 있다. 게다가 크리스탈캐빈에 비해, 탑승자가 적어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탑승이 가능하고 비용도 인당 3천원이 저렴하다. 사람이 없는 우측이 일반캐빈 타는 곳. 요즘 시국에 마스크 착용은 필수지요. 자 남해 바다를 가로 질러가 봅시다. 와우...바다를 건너기도 전에 짜릿함이 밀려온다. 우리부부가 탄 케이블카.. 2020년 8월 24일 지리산 칠선계곡 벽송사 신라말이나 고려 초에 창건되었으리라 추정되는 지리산 칠선계곡 아늑한 곳에 자리 잡은 벽송사에 왔다. 하안거에 들어간 사찰은 8월 한낮의 무더위 만큼이나 고요하다. 벽송사의 사천왕상은 절 입구 돌에 새겨져 있다.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니, 푸른 하늘에 장대한 소나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벽송사. 옥구슬이 떨어지듯 맑은 샘물엔 푸른 하늘이 드리우고, 물에 비친 푸른하늘에 눈이 부실까 염려되어, 수련 두 뿌리가 자외선을 가리워 주고 있다. 아내가 단신이기는 하나, 사람 키 10배는 훌쩍 넘는 나무가 지리산 칠선계곡을 가리고 서 있다. 이 사진을 보며 머리를 탁 스치는 것은, 푸를 벽, 소나무 송, 벽송사. 선불교 바람을 일으킨 사찰 가운데 하나인 벽송사. 감히 근접할 수 없는 기운이 강하게 느껴지는.. 2020년 8월 24일 오도재 지리산으로 들어가는 첫 관문, 오도재로 간다. 지안재에서 3.8Km. 6분이면 도착한다. 구비구비 산길을 오르다 갑자기 앞길을 막고 산마루에 우뚝 선 "지리산 제일문" 悟道峙 지리산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조망산’으로 잘 알려진 삼봉산[1,187m]은 남쪽으로 백운산[902.7m]과 금대산[847m]으로 이어지는데 삼봉산 산지의 남쪽은 지리산의 칠선계곡과 백무동의 한신계곡으로 이어진다. 오도재는 삼봉산의 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고도가 낮아지는 안부에 있다. 오도재 정상에는 지리산제일문이 거대한 성루처럼 서 있고, 고개의 남쪽 사면에는 지리산조망공원 휴게소가 조성되어 있다. 함양군 함양읍에서 마천면으로 가는 길은 지리산 칠선계곡과 백무동계곡 오르는 길인데 이 길로 가려면 오도재를 넘어야 한다. 오도.. 2020년 8월 24일 지안재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니 풍경사진을 주로 찍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보았을, 그리고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을 장소가 '지안재', '오도재'가 아닐까? 함양 상림에서 불과 7.5Km. 12분 거리에 있는 지안재에 왔다. 월간중앙 시사매거진 2020년 6월 17일자에서는 다음과 같이 지안재를 소개하고 있다. 몇 초 차이로 올라오는 자동차의 위치가 변화하는 모습도 재미있지만, 밤에 찍히는 차량의 야간괘적 또한 일품이다. 따라서 가을날 저녁에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 만나면 헤어지는 것, 회자정리를 떠올리게 한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힌 길이다. 2020년 8월 24일 함양 상림 짧은 여름휴가를 끝내고 서울로 올라간 딸. 아내는 토영에 더 머물기로 했고, 오늘은 함양에 가 보기로 했다. 견내량에서 116Km. 고속도로를 타고 진주를 지나 1시간 20분을 달려야 도착하는 곳이 함양이다. 60평생에 처음으로 발을 딛는 곳이다. 이곳은??? 뭔가 상서로운 기운이 솟구치는 듯하다. 고운광장? '고운'이라면? 최씨의 시조이신 최치원선생님의 호인데... 신라시대 경주에 사셨던 분을 기리는 광장이 함양에 있다니??? 성하의 초록바다지만, 백일홍의 붉은색이 활력을 준다. 오늘 이름도 낯선 함양 땅에 온 이유는 바로 연꽃 때문이다. 7월 17일. 고성에 있는 상리 연꽃 사진을 찍어 아내에게 보냈었는데, 아내가 검색신공을 옆길로 해서 고성 상리연꽃이 아닌 함양 상림연꽃을 검색했고, 과정이야 어떻든.. 2020년 8월 21일 소매물도 소매물도에 3번째 다녀왔다. 첫번째는 2007년 10월 23일 카메라 하나 둘러메고 혼자 다녀왔고, 두번째는 2010년 5월 16일 혼자 소매물도에 다녀왔다며 3년간 들볶던 아내와 함께 다녀왔다. 그리고 10년의 세월이 흘러 2020년 8월 21일. '아빠! 나는 소매물도 언제 데려갈거야?'라던 딸과 아내와 함께 다녀왔다. 아침 6시 50분에 출항하는 첫배를 타고 소매물도에 간다. 퇴직하고 6월부터 통영 견내량 바닷가에 내려와 있는 아빠를 만날겸 여름휴가를 조정한 딸이 어제 아내와 함께 내려왔다. 함께 갈 곳은 많은데 딸의 짧은 휴가기간에 맞추어야 하니 아침일찍부터 서두른다. 아침햇살이 스며드는 통영항. 10년전 아내와 함께 갈때는 보이지 않던 윤이상 국제음악당이 우측에 보인다. 미륵산으로 올라가는 케이.. 이전 1 ··· 64 65 66 67 68 69 70 ··· 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