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y Story

(165)
2020년 8월 7일 버리기엔 아깝다? 오늘은 지난 7월 30일 서울에서 진료받은 서울대병원과 강북연세병원 진료비 보험금 청구부터 해야 한다. 핸드폰으로 영수증 사진을 찍고 핸펀어플로 메리츠화재에 보내면 끝. 간단하다. 팩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핸펀으로 바로 전송이 가능하니 카톡으로 사진 전송하고 pc에 복사해서 사진자료를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 오늘도 밥을 3공기 먹었다. 식사 준비를 하면서 먹을 반찬을 접시에 따로 덜어놓는데, 적게 담는다고 하면서도 늘 밥을 다 먹고 나도 접시에 반찬이 남는다. 버리기엔 아깝고, 남은 반찬을 다시 원래 반찬통에 돌려놓자니 마음이 개운치 않다. 결국 밥통을 열고 밥을 더 꺼낸다. 이렇다보니 처음에 먹으려했던 밥보다 많은 양을 먹게 된다. 줄여야 한다. 접시에 꺼냈다가 남는 반찬을 담아둘 그릇을 마련해..
2020년 8월 6일 다시 통영으로 집에서 11시에 출발. 아내가 상일역까지 데려다 줬다. 5호선과 7호선을 바꿔 타고 12시 20분에 고속터미널 도착. 12시 50분발 통영행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간다. 5시에 통영터미널에 도착. 버스정류장에서 110번 버스를 타고 북신시장에서 길을 건너 100번 버스 승차. 5시 44분에 아파트에 도착. 통영살이가 시작된다.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 오며 생각해 본다. 내가 왜 통영에 가려고 하지? 가족들과 지인들이 있는 서울을 떠나려고 하는 이유가 뭐지? 편안하고 안락한 내 집을 두고 10평도 되지 않는 좁은 공간 통영으로 가려고 하는 이유가 뭐지? 나는 무엇을 얻으려고 했나? 아니면 무엇을 깨닫으려 했나? 가슴 속 깊이 자리한 미움과 증오를 버리려고 했나? 아니면 60년 넘게 살아오며 지은 죄를 속죄하기..
2020년 7월 28일 비번이 너무 많아 헷갈린다. 내일 집에 올라간다. 빨래를 건조대에서 걷어 개켜 놓고, 서울집에 가면 입을 상의, 속옷, 양말을 챙겨, 내일 서울엔 비가 온다고 해서 비닐지퍼백에 넣고 잠근다. 콜레스테롤약, 코큐텐, 루테인을 12일분 챙겼다. 지갑, 수첩, 시계 그리고 향수를 챙기면 다한 것 같다. 그런데 집을 못 찾으면 어떻하지? 아내는 집 현관 비밀번호 까먹지 않았냐고 놀린다. 여기 비밀번호하고 동일하게 해 놓았으니 다행이다. 그러잖아도 인터넷 사이트마다 다른 비밀번호를 모두 외울 수 없어서 엑셀로 정리한 것만 3페이지다. 서울대병원 어플 비밀번호도 간신히 찾아놓았다. 내일 아침, 8시에 나가서 거제대교 앞에서 650번 버스터미널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차를 운전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로 가는 첫 번째 길이라, 오늘 아..
2020년 7월 26일 통영 중앙시장 아침 5시에 눈이 떠졌다. 창 밖을 보니 파란하늘이 보인다. 얼른 카메라 챙겨서 1층으로 내려간다. 5시 32분에 일출시작. 가조도 방면이 붉게 밝아온다. 구름 사이로 솟는 일출 사진을 찍고 9층으로 간다. 9층엔 옥상으로 나가는 출입구가 있다. 여기서 해간도 방면 일출 모습을 찍는다. 13층으로 올라와 세탁기에 빨래 부터 넣고 돌린다. 수요일에 서울 올라가면 1주일 정도 체류 예상 되기에 미리 빨래를 해 놓고 가려한다. 그동안 사용한 수건과 상의, 속옷, 그리고 베개커버까지... 세탁기 돌아가는 동안 요가 1시간 한다. 빨래 널고, 샤워하고, 아침에 찍은 일출사진을 컴터로 불러와 정리한다. 11시 50분. 100번 버스를 타고 중앙시장에 간다. 롯데시네마까지는 15분. 넉넉 잡아도 20분이면 도착 가능..
2020년 7월 23일 내 생일 오늘은 내 생일. 아침 7시경 제일 먼저 어머님이 전화를 주셨다. '생일 축하한다'고... '아니예요, 어머니, 오늘 저를 낳으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어요. 어머님이 고생하셨어요. 그리고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하니 부산누님과 똑같은 말을 한다고 하시며 좋아하신다. '다음주에 서울 올라가니 그때 뵈어요!' 어머님과 통화하고 3분이나 지났을까? 이번엔 아내에게서 전화가 온다. '혼자서 미역국도 못 먹고, 쓸쓸한 생일이 되어서 어떻게?'한다. '미역국은 작년에 많이 먹었잖아. 그러면 됐지!'하니 서울 올라오면 미역국 맛나게 끓여 준단다. 사실 혼자서 생일날 쓸쓸하게 맞을까 봐 깜짝쇼라며 통영에 내려오려 했단다. 내가 다음주면 올라갈텐데 그러지 말라고 완강히 말렸다. 아내와 통화하고 출근하고 있는 딸에게 먼저 문..
2020년 7월 21일 둔덕기성 거제도의 연륙교는 모두 4개다. 서부권의 북쪽에 가조도, 남쪽에 산달도, 북부권 서쪽에 칠천도, 동쪽에 저도. 못 가본 산달도에 다녀왔다. 멀리서 보기에는 산달도 들어가는 연륙교가 멋있었다. 막상 산달도에 들어가 보니 매우 낙후된 섬이었다. 펜션과 카페가 없다. 물회를 판다는 식당 1군데. 대부분은 굴양식장에 매달리는 것 같은데, 일하는 섬주민들 대부분이 70-80대의 노인들이라는 점이 가슴 아팠다. 산달도에서 나와 귀가하는 길에 둔덕기성 이정표가 보인다. 저녁에 해안가를 걸으면서 보았던 둔덕기성은 어디이고, 어떤 모습일까?하는 궁금증이 차를 둔덕기성으로 가게 했다. 도로에서 좁은 길로 들어서더니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든다. 비포장도로에 차가 교차하기 어려울 좁은 도로를 3Km정도 올라가야 둔덕기성 입구에..
2020년 7월 20일 통영시립 도서관 통영시립 도서관에 책을 빌리려 인터넷 검색. 통영에는 4개의 도서관이 있는데 3개는 월요일에 휴무, 그런데 죽림지구에 있는 충무도서관은 금요일에 휴무. 교통편은 100번 버스를 타고 가면 되는 무전해안공원 인근에 위치한 통영시립도서관이 편리하겠지만, 버스를 내려 16분 가량 걸어 가야 하고 주차장이 협소하다. 그런데 충무도서관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엔 불편하지만, 차를 가지고 가면 10분이면 되고, 주차장도 넓직하다. 전화를 걸어 타지인인데 도서대출이 가능하냐고 물으니 가능하단다. 아파트에서 출발해 8Km. 죽림지구 초입에 위치한 도서관은 열람실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다. 세상에... 이런 명당 자리에 도서관이 있다니... 코로나 영향인지 열람실엔 3명이 책을 본다. 칸막이를 설치한 나머지 ..
2020년 7월 19일 다산의 사의제처럼 다산 정약용의 사(四)의(宜)제(薺). 1801년 11월 23일 황사영 백서사건에 연루되어 전남 강진으로 유배. 18년간 유배생활을 하며 '네가지를 올바르게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란 뜻을 담아 사의제란 당호를 지음. 사의란 '생각을 맑게 하되 더욱 맑게, 용모를 단정히 하되 더욱 단정히, 말을 적게 하되 더욱 적게, 행동을 무겁게 하되 더욱 무겁게'하자는 자신의 격언이다. 이날 이후부터 매일 요가의 마무리는 사의제를 명상하는 것으로 끝낸다. * 생각을 맑게 하되 더욱 맑게 - 모든 것은 내 탓이다, 남의 탓을 하지 말아라. 내가 생각하고, 내가 판단하고, 내가 내린 결정에 따라서 내가 행동한 결과이니 남의 탓을 하지 말자. '탐, 진, 치' 탐욕을 버리고, 미워하는 마음을 버리고, 어리석음을 경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