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249)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1년 3월 9일 함덕해수욕장 제주에 오면 늘 렌트카를 몰고 한라산 동쪽으로 넘어가 서귀포나 중문, 산방산, 모슬포로 가거나 제주시에서 일주도로를 타고 애월을 거쳐 남쪽으로 내려갔었다. 오늘은 그동안 소홀했던 제주 서북부 지역을 가보려고 한다. 해안도로를 타고 함덕해변과 월정해변, 세화해변을 지나 성산과 섭지코지까지 가 보려고 한다. 함덕해변의 에메랄드빛 바다. 그동안 보아오던 서귀포 인근의 짙푸른 바다가 아니다. 에메랄드 빛 연한 푸르름에서부터 짙푸른 색까지 4~5가지의 바다색이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펼쳐진다. 역사시간에 스치듯 지났던 삼별초의 난을 여기 제주도에 와서 기억을 더듬게 되다니... 제주도에는 가슴 아픈 역사적 사건들이 많았다. 세월은 흐르고 흘러 피로 물들었던 대지는 풀을 돋게 해 아픔을 가리고, 야속하리만큼 푸른.. 2021년 3월 8일 모슬포 산방산에 오게 된 이유는, 제주까지 와서 생선회를 먹지 않고 갈 수는 없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에 모슬포항에 가면 싱싱한 생선회를 먹을 수 있겠지라고 생각해서 오게 되었는데.... 편견에 치우치지 않은 솔직한 내 느낌을 적어보고자 한다. 아내가 검색한 곳이 여기. 밑반찬이 깔릴때 까지는 괜찮았는데... 야채가 좀 시들은 것 같아 보이지만 이 정도는 뭐... 그리고 모듬회도 눈으로는 맛나게 보였는데... 생선을 손질한 뒤, 냉장고에 넣어 숙성을 오래 시킨 것 같기도 하고... 초밥은 60평생 처음 먹어보는 된밥. 마치 냉장고에 넣었다 꺼낸 밥같은 딱딱함. 우리는 초밥을 다시 달라고 했다. 이런 초밥은 글쎄... ㅠㅠ. 결국 우리는 식당 선택에 실패했다. 모슬포에 있는 식당이 모두 싱싱한 생선회를 주는 곳은 .. 2021년 3월 8일 대정읍 Cafe 수애기 '수애기'는 제주 방언으로 '돌고래'라는 뜻이란다. 불편한 생선회를 먹고 마음을 달래기 위해 찾은 대정읍 해안도로에 있는 카페 수애기. 360도 원형으로 지어진 Cafe 수애기에서는 전면 180도 방향에서는 어느 곳에서든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옥상에서 보이는 뷰. 파밭의 푸르름이 해안가의 바위와 묘한 조화를 이룬다. 야자나무와 파밭. 돌담 위 돌고래가 보이지요? 여기 수애기에서는 가끔 돌고래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차귀도를 조망할 수 있는 수월봉에서 모슬포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올레길 11코스 구간이기도 하다. 수애기도 바다를 보며 멍때리기 참 좋은 곳이다. 2021년 3월 8일 산방산 유채꽃 오늘은 제주 남동쪽 산방산으로 향한다. 용머리해안으로 내려가는 길에 유채꽃이 활짝 피었다. 용머리해안에 가 본 사람은 아실것이다. 아내 옆의 남자가 누구인지? 일본으로 항해하던 네델란드인 하멜이 태풍으로 표류하다 이곳 용머리해안에 상륙했고 이후 14년간 조선에서 살다 일본으로 탈출(?), 후에 하멜표류기를 썼다고 한다. "여보! 오른쪽 남자가 좋아, 왼쪽 남자가 좋아?" "그걸 말이라고...내 머리가 당신쪽으로 기울었지 않소!" 여보. 이제야 당신 얼굴에 미소가 보이는 구료. 이제 싸우더라도 여행은 반드시 갑시다. 그래야 종전이 쉽게 이루어지니...ㅋㅋㅋ 나도 폼이 좀 나오? 이 사진을 보면, 유채꽃은 역시 제주에서 봐야 한다. 용머리해안 유채꽃밭에서 잃었던 아내의 웃음을 찾아왔다. '여보! 옹졸했던 나.. 2021년 3월 7일 표선면 녹산로 유채꽃도로 제주에는 푸른바다가 춤을 추는 해안도로가 일품이지만, 한라산 허리를 가로 지르는 중산간도로 또한 아름답다. 특히 표선면 가시리의 녹산로 유채꽃 도로는 3월 중순이후라면 벚꽃과 유채꽃이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특히 1118번과 97번 도로 사이를 지나는 녹산로는 독일 남부에서 오스트리아로 넘어가는 알프스 도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도로 옆의 나무는 벚꽃나무요, 그 아래 노견은 유채꽃밭인데 10Km가량 펼쳐진다. 꽃이 만개하기 직전에 다녀와 말로 설명하기 어려워,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서 퍼옵니다. 2021년 3월 7일 평대리 비자림 오늘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55에 위치한 비자림에 간다. 비자림. '비밀스러움이 간직된 숲' 이런 단어가 떠올랐는데 아니었다. 이란다. 나무 한그루가 아니다. 두그루의 나무가 하나를 이룬 연리목. 그런데 어느날 벼락이 떨어졌는데, 수나무의 일부가 탔고... 내 생각은, 수나무가 암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대신 벼락을 맞아 불에 탔고, 간신히 살아남은 수나무를 암나무가 땅에서 물기와 영양분을 빨아들여 수나무에게 나누어 주고, 그렇게 두 그루의 연리목은 한 몸을 이루어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보다, 아니 휴전하고 여행 온 우리 부부보다 더 부부애가 좋다. 천연기념물 제 374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는 비자림은 448,165㎡의 면적에 500∼800년생 비자나무 2.. 2021년 3월 6일 세화해변 Cafe Lalala 점심식사를 하고 1112번 도로를 달려 제주 북동쪽 세화해변으로 간다. 바람 세고, 파도가 거친 제주 바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세화해변. 해안도로를 따라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Cafe Lalala. 이곳에선 커피나 케이크를 주문하면 색연필이 가득 담긴 유리잔을 준다. 색연필과 Cafe ??? 그렇다. 카페에 앉아 커피 한모금 마시고, 색연필로 엽서에 내 마음을 담아, 저 앞 빨간 우체통에 넣으면 1달 뒤에 배송이 된다고 한다. 1달이라는 시간은 아름다운 추억이 서서히 퇴색해 갈만한 시간이고, 나의 마음속에서 끄집어 낸 이야기가 숙성되어 아름답게 변해 있을만한 시간이다. 나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썼다. 사실 제주여행 오기 1주일전에 우리 부부는 말다툼을 했고, .. 2021년 3월 6일 방주할머니 식당 동백이는 보지도 못하고, 거친 화산암 돌길을 걸으며 기운을 소진하다보니 배가 고파졌다. 아내가 검색을 하더니 제주도민들이 찾는다는 방주 할머니 식당이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비빔밥 그릇인데, 해조류와 두툼한 달걀 지단, 부드러운 고사리나물 그리고 특이하게 무채가 재료인데 향이 짙은 들기름이 밑에 있어 밥을 넣고 비비면 그 감칠맛이 침샘을 분수처럼 솟게 만든다. 고소한 두부도 곰취에 싸서 먹으면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게 한다. 곰취에 싸서 찐 곰취만두. 그 맛은 묻지 마시고 가서 드셔 보시면 압니다. 엄지 척!!!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