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

(249)
2021년 10월 31일 남한강 수변공원 양평군 강하면에 있는 강하예술공원을 우연하게 들렀다가 물안개가 자욱한 남한강의 아침풍경을 감상하고 왔다. 강건너 대심리 남한강변에 자리잡은 마을에 안개가 짙다. 묘한 신비감을 자아내는 안개가 감싸고 있는 마을은 아침의 평온함을 넘어선 고요함이 가득하다. 10월말, 아침시간에 수상스키를 즐기는 사람은 누구일까? 아니, 스키를 타는 저 사람의 몸에 스치는 물안개의 서늘함은 어떤 느낌일까?
2021년 10월 21일 안면도 꽃지 일몰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그리고 새우장이 따라 나오는 게국지세트를 주문했다. 내가 좋아하는 양념게장을 한 입 물고 씹으니 단맛이 입안에 가득하다. "니들이 게 맛을 알어?" 그런데 아뿔싸... 처음으로 탐욕이 눈을 가려 인증사진을 찍는 것도 잊고 먹고 나서야 카메라를 허망한 눈으로 볼 수 있었다. 게국지 세트 메뉴가 으뜸이다. 식탐을 이기지 못하고 공기밥 2그릇을 비웠다. 부른 배를 어찌할꼬? 바로 옆에 있는 꽃지해변으로 간다. 동해안의 일출이 유명하다면, 서해안은 낙조가 으뜸! 그중에서도 안면도 꽃지해변의 할머니+할아버지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는 버킷리스트에 올려도 부족함이 없는 풍경이다. 해가 가고 있다. 온종일 따스한 가을햇빛을 모든 피조물에게 차별없이 나누어 주고 자기집을 향해 가는 해는 바다를 향..
2021년 10월 21일 태안 파도리해변 태안에는 파도리해변에 해식동굴이 있다. 그런데 해식동굴을 찾아보지 않더라도 사람들로 붐비지 않는 한적한 해변에 앉아 파도소리를 벗삼아 영롱한 보석처럼 반짝이는 윤슬을 보며 멍때리다 오는 것도 좋다. 한달전, 캠핑용 의자와 테이블을 인터넷으로 장만했는데, 바닷가 모래사장에 펴 놓으니 안성맞춤이다. 청산수목원에서 기운을 소진하고, 파도리 해변에서 파도소리를 음악 삼아, 아내가 집에서 구워 온 곡물바나나빵과 키위, 사과로 시장기만 달랜다. 이유는 안면도에 와서 향토음식을 먹지 않고 갈 수 없기에 4시경 게장과 게국지로 유명하다는 음식점을 예약했기 때문이다. 앞에 보이는 절벽 아래에 파도로 침식되어 생성된 해식동굴이 있다. 보석처럼 영롱하게 반짝이는 윤슬. 가을햇빛을 반사해 빛나는 윤슬이 가장 아름답다. 캠핑의..
2021년 10월 21일 태안 청산수목원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신장리에 자리한 '청산수목원'에 다녀왔다. 청산수목원 안내도. 수목원 입구로 들어가는 길부터 신비로움이 느껴진다. 사계절 언제 와도 볼거리가 넘쳐나는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수목을 계절별로 만개하도록 배치, 조성해 놓았다. 10월 하순에는 팜파스그라스와 핑크뮬리를 볼 수 있다. 2억년 전, 초식동물이 지구를 지배하던 시기부터 존재한 메타세콰이어가 도열해 있는 길 좌측에는 핑크뮬리가 우측에는 팜파스 그라스가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고운 색감의 핑크빛 잔물결이 바람에 흔들리는 핑크뮬리.... 핑크뮬리의 잎은 줄기에서 나며, 줄 모양이다. 잎몸의 길이는 15~75cm이고, 밑부분 너비는 2~10mm로 얇고 길다. 잎몸은 털이 없고, 대체로 편평하나 간혹 가장자리가 말려 더 좁아 보이며..
2021년 9월 23일 철원 고석정 꽃밭 추석 연휴가 끝나고 강원도 철원군 장흥리 10-2번지로 달려갔다. 철원 고석정 근처에 조성된 '고석정 꽃밭'에 가면, 맨드라미, 해바라기, 코키아(댑싸리), 구절초, 메밀꽃, 백일홍, 천일홍, 코스모스 ... 빨강, 노랑, 보라색 등 아름다운 꽃들을 너른 들녘에서 마음껏 향유할 수 있다. 9월 10일부터 개장한 꽃밭은 10월 31일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가능하다면 청명한 가을날씨를 택해서 간다면 아름다운 사진도 얻을 수 있다. 코스모스 십리길이라니... 하, 멋지다..
2021년 9월 8일 춘천 소양강 Sky Walk 아침엔 흐리던 날씨가 갑자기 청명한 가을하늘로 바뀌었다. 파란하늘이 손짓하는데 집에 있는다는 것은 하늘에 대한 모욕(?)이다. 무조건 차를 몰고 나왔는데, 어디로 가 볼까? 아내가 춘천이 어때요? 하기에 양평 옥천면에서 중미산과 유명산을 거쳐, 가평으로 향하는 37번 국도를 타고 간다. 그리고 첫번째 도착지는 소양강 처녀상 바로 옆에 설치된 Skywalk. 2016년 7월 1일 개장했다고 한다. Skywalk는 입구에서 덧신을 착용하고 들어가야 하는데, 이유는... 바로 위 사진처럼 투명아크릴로 된 다리를 건너야 하기 때문인데, 은근 스릴이 있다. 눈이 부시도록 푸른 하늘... 가을이 성큼 찾아오니, 천고의 계절이 되었음을 자연이 알려준다. 카메라를 챙기지도 않고 불시에 떠난 여행이기에 마침 옆에 있던 ..
2021년 8월 19일 홍천 무궁화 수목원 강원도 홍천에는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 수목원이 있다. 이곳에 가면 무궁화 꽃의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고, 하늘의 꽃이라 신성시했던 무궁화의 역사적 유래와 일제 치하에서도 나라의 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신 남궁 억 선생님의 활동사항을 공부할 수 있다. 태양의 꽃이라는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서라면 태양이 강하게 비추는 여름, 아침과 저녁을 피한 해가 떠있는 시간에 방문하면 좋다. 이유는 7월과 10월 사이 100여일간 태양과 함께 꽃을 피우고 지며, 다음날 다시 태양과 함께 새로운 꽃이 피기 때문이다. 무궁화는 그 종류만 해도 154종이 된다. 백단심계, '아리랑'의 아름다움. 홍천 무궁화 수목원 중앙광장. 무궁화를 상징하는 조형물 뒤편 산에 무궁화 꽃이 언덕 가득히 피어 있다. 무궁화는 기독교와 ..
2021년 7월 22일 양평 칸트의 마을 낮기온이 섭씨 37도까지 오르는 더위를 피해 홍천 가리산을 갔다가, 양평 칸트의 마을에 들렀다. 카페에서 통창을 통해 보이는 유럽식 정원이 일품이다. 오후의 뜨거운 햇살에 큼직한 수국은 손을 벌리고 있으나, 소녀상은 더위에 힘겨운 듯 하다. 기와지붕 아래에 자리한 카페는 정원을 향한 커다란 통창이 시원스럽다. 정원에 설치한 인공분수와 수조는 더위를 식혀주고... 수조에 담긴 물이 마치 거울처럼 주변 사물들을 반영시킨다. 어른 주먹 크기 2배는 될것 같은 수국이 한창이다. 작년 거제도에서 만났던 수국동산이 떠오른다. 이곳의 상호명 '칸트의 마을'에 걸맞게 칸트의 사색길이 있다. '나를 항상 지켜주는 마음속의 도덕법칙' 갑자기 머리를 한대 맞은듯하다. 도덕이 사라진 오늘날, 나를 속이면서까지도 이익을 추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