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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4일 강릉 순포습지와 해변 강릉 경포대 바로 옆에 있는 순포습지와 해변을 찾았다. 4~5천년 전에 생성되었다는 순포 습지. 셀 수 없이 많이 강릉을 다녀왔지만 습지가 있는 것은 알지 못했다. 짙었던 해무가 오후 들면서 사라지자 더위가 찾아왔다. 커다란 나무가 없는 습지에서는 그늘조차 찾기 힘들어 더위를 견뎌내야만 했다. 더위를 피해 소나무 그늘을 찾아간다. 아무리 더워도 이런 포토존에서는 사진 한장 남기지 않으면 후회막급. 습지의 특성상 나무 그늘이 없어 등에서는 땀이 흘러내리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연꽃 봉오리가 고개를 세우고 손짓하고 있으면, 습지를 떠나기 어렵다. 화려한 색감을 뽐내며 자신을 드러내는 꽃들을 어찌 못 본 척 지날 수 있으랴. 더워서 습지 건너편에 있는 순포해변 소나무 숲으로 왔다. 바닷바람이 솔나무 향기와 ..
2021년 7월 14일 동해 수변공원과 부흥횟집 물회가 먹고 싶었다. 그런데 몇 주전 백반기행에 나왔던 부흥식당의 물회가 아주 맛나 보였다. 아침 7시에 출발, 약 3시간을 달려 동해시 수변공원에 도착했다. 물회가 유명하다는 바로 이 집. 그런데 인터넷에는 아침 7시부터 문을 연다고 했는데, 오늘은 10시 30분부터 오픈이니 산책이라도 하고 오란다. 수변공원과 이어진 해랑 전망대로 향한다. '한국의 산토리니'라는 묵호등대. "동양의 나폴리'라던 통영이 떠오른다. 도깨비 방망이길이라는 '해랑 전망대'에 도착했다. 이곳 파란색 터널을 지나면 도깨비 영역으로 들어선다고 한다.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 서울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로망과도 같은 조건인데.. 해무가 짙게 끼어 전망이 좋지 않다. Sky Valley로 오르는 길 좌측 바위에 새겨진 얼굴을 보셨나..
2021년 6월 16일 제천 의림지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 된 저수지이고 현재까지도 그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림지. 식사 후 소화를 시킬 겸 산책도 하려고 의림지를 찾았다. 의림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리시설 중의 하나로, 조성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삼한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라 진흥왕 때 악성(樂聖) 우륵(于勒)이 개울물을 막아 둑을 쌓았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그로부터 700년 뒤 이곳에 온 현감 박의림(朴義林)이 좀더 견고하게 새로 쌓은 것이라고도 한다. 조선 세조 때 정인지(鄭麟趾)가 체찰사(體察使)로 이곳에 왔다가 3도의 병력 1,500명을 동원하여 대대적으로 공사를 시행했다는 기록 등이 있다. 규모는 만수면적 13만 ㎡, 최대 수심 13.5m이다. 제림은 의림지 제방 위에 조성된 소나무와 버드나무 숲이다. ..
2021년 6월 16일 제천 약초쟁반 비봉산에서 내려와 '자드락길'을 찾다가 네비게이션이 엉뚱한 곳으로 안내를 해 자드락길 산책은 포기하고 제천에서 유명하다는 약초쟁반을 먹으러 갔다. 16가지 이상 약초를 다린 국물에 신선한 버섯과 한우수육을 명이나물에 싸서 먹는데... 그 맛이 묘해서, 입에서 계속 당기고 배가 부르도록 먹어도 속은 편안하다. 부드러운 한우 수육을 한방 국물에 적셔 먹는다. 서울 수유리에도 지점이 있다니, 불현듯 먹고 싶어서 제천까지 달려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2021년 6월 16일 제천 청풍호 케이블카 충북 제천에 다녀왔다. 아침 6시에 출발해 3번 국도를 타고 내려갔는데, 제천에 도착하니 8시 44분. 제천에 가면 꼭 가보라는 청풍호 케이블카를 타고 비봉산 정상에 올라 내륙의 바다라는 청풍호를 둘러 봤다. 앞에 보이는 산이 봉황새가 알을 품고 있다가 먹이를 구하려고 비상하는 모습이라는 비봉산. 해발 531미터 비봉산 정상에 자리한 케이블카 승하차장인 '비봉산역' 케이블카는 청풍면 물태리에 있는 물태리역에서 출발한다. 운행시작은 9시 30분부터. 비봉산 정상까지는 2.3Km. 9분정도 탑승하면 비봉산 정상에 도착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펼쳐지는 청풍호의 풍광이 환상적이다. 비봉산 정상에 오르면 동서남북 어느 곳에서 보더라도 청풍호의 시원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이런 숨이 막힐 듯한 풍경을..
2021년 6월 15일 과거에서 온 엽서 2021년 3월 초. 제주도 여행중에 찾았던, 제주 동북쪽에 위치한 세화해변의 바람과 파도가 너무 좋았다. 마침 세화해변을 바라보는 카페 Lalala를 우연하게 발견했다. 한참 파도를 멍하니 보다가 탁자에 놓인 색연필과 창 밖의 빨간 우체통이 눈에 들어왔다. 카운터에 가서 물으니, 엽서를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3개월 후에 전달된다고 한다. 와도 그만 안 와도 그만이라 생각하며 엽서에 글을 썼고, 우체통에 넣은 다음에는 까마득히 잊고 지냈다. 그런데 어제 아내가 외출했다 들어오며 '당신한테 엽서가 왔는데...'하며 건네는데, 3개월 전 아내와 함께 제주도를 여행하다 세화해변의 Cafe Lalala에서 쓴 바로 그 엽서였다. 잊고 있던 과거의 세상에서 3개월이 지나 찾아 온 엽서 한 장! 2020년의 통영살..
2021년 6월 9일 평창 허브나라 메밀꽃 향기에서 3.3Km를 가면 흥정계곡 깊은 곳에 자리한 허브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 의외로 넓다. 허브 나라 입국 기념 사진. 녹음을 배경으로 핀 꽃이 너~~~무 아름답고, 그 색 또한 이리도 고울 수 있나? 여기는 사랑하는 사람만 들어 올 수 있는 성스러운 장소다.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탁자 위의 동판에 손을 엊으면 조명이 들어온다. ㅎㅎㅎ... 그런데 동판에서 손을 떼면 조명이 꺼진다. 사랑이란???? 입맞춤 하기 전의 설레임이다. 꽃잎에 곱게 싸여 있다가, 때가 되어 잎이 벌어지면... 이렇게 벌들이 찾아오는 황홀한 꽃이 피게 된다. 꽃의 이름은 Meadow Clary Sage라고 한다. 초여름의 녹음속에서 물피리를 부는 아기 천사들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35년전부터 허브나라를 조성한 사장님..
2021년 5월 31일 해 뜨고 지는 왜목마을 연말연시만 되면 언론에 한번은 등장하는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장소. 왜목항" 사람들 몰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에 평일에 다녀왔다. 첫 인상은, 아주 한적하고 작은 포구 마을로 감동을 주는 풍경은 없었다. 서해안 대부분의 해안마을처럼 바닷물이 빠지면 갯벌에서 마을 아낙네가 아닌 할머니들이 조개를 열심히 채취하시는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 "해 뜨고 지는 왜목 마을"이라는 표시가 없다면 여느 바닷가와 다를 바 없다. 이쪽이 해가 솟는 동쪽이다. 수평선 너머로 동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서해 아산만을 건너 경기도 화성 궁평항인데 아산만이 워낙 넓다 보니 수평선이 보이고 마치 바다에서 솟아 오르는 일출을 보는듯한 착각에 빠지는 것이다. 반대편 해가 지는 곳은 서해 난지도 너머로 일몰을 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