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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6일 선흘곶 동백동산 3월이면 제주에는 유채꽃이 피기 시작한다. 그런데 늦은 동백꽃도 볼수 있다고 하여 제주 북서쪽 선흘리에 있는 동백동산을 찾았다. 동백꽃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숲을 향해 들어간다. 그런데...... 화산돌이 바닥에 자연상태로 깔려 있어 결코 걷기에 편한 길이 아니었고, 동백꽃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누군가 떨어진 동백꽃을 모아 하트를 만들어 나처럼 늦은 동백꽃을 보러 숲에 들어왔다가 실망을 하고 돌아서는 이에게 다음에 다시 찾아오라는 선물을 남겼다.
2021년 3월 6일 제주 조천 스위스 마을 남해에 가면 독일인 마을이 있다. 최근에는 독일인 마을 산너머에 미국인 마을도 생겼다. 그런데 제주도엔 스위스 마을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다. 코로나 영향으로 관광객이 급감한 영향인지 사람들이 보이지 않고, 썰렁한 느낌이 든다. 어쩌면 20여년전 스위스에 갔을 때 느꼈던 아름다운 자연 가운데 자리한 마을과 집들이지만, 왕래하는 사람들 조차도 찾기가 힘들었던 다소 차갑고, 차분한 스위스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런데 마을 색감이 너무 화려하다. 내가 본 스위스 도시는 조금은 어둡고 무거운 오래된 도시의 색이고, 시골은 눈을 자극하지 않는 자연친화적인 색이었는데... 남해 독일마을처럼 독일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그 추억을 잊지못해 집단주거지를 조성해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형적인 관광지로 여행객들..
2021년 3월 5일 제주 중문 Cafe the Cliff 여행가면 언제나 '검색신공'을 발휘해 맛집과 아름다운 여행지를 찾아내곤 하던 아내가 중문에 있는 the cliff라는 카페에 가보자고 한다. 일몰 풍경이 환상적이라는 이곳은 주로 젊은이들이 찾는 곳이다. 음악 소리만 놓고 보자면 미국 어느 클럽에 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하지만 절벽위에서 바라보는 풍경만큼은 뒤지지 않는 곳이다. 바다에 떠 있는 까만 점은??? 서핑을 하는 사람들이다. 오늘이 3월 5일. 아직도 아침 저녁으로는 서늘한 기운이 강한데... 젊음이 부럽다. 제주도 동쪽인 중문에서 일출이 아닌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고 찾아간 'Cafe the Cliff'는 짙은 구름이 뒤로 숨은 해를 찾기 어려워 아쉬웠지만, 이곳 또한 Hot Place가 되리라는 직감이 왔다. 노출을 수동으로 조절..
2021년 3월 5일 제주 쇠소깍 "쇠소깍은 한라산에서 서귀포시 하효동으로 흐르는 효돈천의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기수역에 위치하고 있는 하천지형이다, 깊은 수심의 못과 용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 울창한 송림이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폭포 위의 상류부분은 하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하천지형이 매우 아름다운 형상을 나타내고 있다. 명칭 유래 쇠소깍은 원래 소가 누워있는 형태라 하여 쇠둔이라는 지명이었는데, 효돈천을 흐르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 깊은 웅덩이를 만들고 있어 ‘쇠소깍’이라고 붙여졌으며, ‘쇠’는 ‘소’, ‘소’는 ‘웅덩이’, ‘깍’은 ‘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자연환경 쇠소깍의 양안에는 솔잎난, 파초일엽, 담팔수 등 아열대성 식물들이 분포하고 있으며, 주위에는 조면암이 병풍을 두른 듯 서 있다. 암벽 위의 식생은 부분적으로 곰솔..
2021년 3월 5일 한식대첩 제주대표 만덕이네 한식대첩에서 제주대표로 최초 우승을 했다는 제주도 향토음식전문점인 만덕이네를 찾았다. 여기선 해물 흑돼지 두루치기를 먹어봐야 한다. 깔끔한 밑반찬.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자랑이라고 하는데, 나는 제주도산 고사리로 만든 부드럽고 감칠맛나는 고사리나물 맛을 잊을 수 없다. 해물과 흑돼지의 오묘한 조화. 오후 2시에 먹는 시장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나는 공기밥 두 그릇을 비웠다.
2021년 3월 5일 제주 신들의 고향 송당리 오름으로 둘러싸인 제주 신들의 고향 송당리. 천천히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가보아도 좋을 곳이고,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장소다. 1112번 도로와 1136번 도로가 만나는 중산간 마을이다. 20여개의 오름들이 둘러싸고 있는 '소원 비는 중산간 마을 송당리'는 기가 넘치는 마을이란다. "제주에는 마을마다 신당이 있다. 그중 본향당(本鄕堂)은 마을의 토지와 주민들을 지켜주는 가장 으뜸인 당이다. 제주의 동쪽에 자리한 송당리는 제주의 신(神)들의 고향이라고 불린다. 제주 마을 곳곳을 지키는 신들의 어머니인 '백주또(금백주)'를 모시는 본향당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송당리 본향당은 매우 신성하고 영기가 무척 세다고 알려져있다. 송당리는 한라산 정상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중산간 마을이다. 이 마을은..
2021년 3월 5일 성산일출봉과 유채꽃 성산에 가면 관광객을 위해 유채꽃밭을 만들어 입장료로 1,000원씩 받는 곳이 있다.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노랗게 핀 유채꽃은 한눈에 봐도 제주임을 확인시켜 주는 장소다.
2021년 3월 5일 성산 광치기해변 제주에 오면 꼭 가 봐야지 하는 곳이 있었다. 바로 성산일출봉을 해수면에서 올려다 볼 수 있는 광치기해변이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뛴다. 바다에서 용암이 분출되어 생성된 Surtsey 화산인 성산 일출봉. 이런 사진을 찍고 싶었다. 다만 아침에 뜨는 해가 바위 사이에 고인 바닷물에 반영되면 더 좋았겠지만... 바다엔 파도가 없으면 생동감이 사라진다. 내가 제주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이런 청정한 바다와 몸을 흔드는 상쾌한 바람, 그리고 시선을 어디에 두어도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제주다운 풍경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