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249)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0년 9월 19일 견내량 석양 해지는 노을이 너무 아름다워 카메라를 들고 아파트 옥상으로 갔다. 통영에 내려와서 겪은 3차례의 태풍. 무려 54일간 지속된 비. 그런데 어느덧 하늘은 가을을 알리는 새털구름을 수놓고 있다. 고성쪽 높은 산을 넘어가는 해와 붉은 노을은 언제 봐도 아름답다. 불과 몇 분 차이로 달라지는 노을의 현란한 색감. 구거제대교에도 조명이 들어온다. 견내량 수로에 해가 지면, 해변가에 늘어선 펜션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조명으로 화장을 한다. 견내량 건너 거제도에도 어둠이 찾아 온다. 사진을 찍다 발견한, 산 정상 12시 방향의 저것은 뭐지? 이런... 이런.... 오늘이 팔월 초사흗날이니 분명 초승달이다. 자료를 찾아보면 초승달은 음력 3일경에 뜬다는데, 어기지 않고 제 날자에 찾아왔다. 서울에선 높은 아파트에 가리고.. 2020년 9월 14일 거제 매미성 거제도 매미성에 다시 왔다. 지난 달 왔을 때는 카메라 배터리가 소진되어 몇 장 찍지 못하고 돌아선 아쉬움이 있었다. 먼저 매미성의 전경을 보기 위해, 맞은편에 자리한 시방항부터 찾았다. 2003년 태풍 매미가 초토화 시킨 이 지역을 주민 백순삼씨가 자연재해로부터 작물을 지키기 위해 홀로 쌓아올린 성벽이라고 한다. '우공이산'이다. 이제는 관광 명소가 되어서 평일에도 주차장이 가득 찰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시방항에서 보이는 거가대교의 모습도 아름답다. 여기는 이수도. 이수도는 섬의 모양이 두루미를 닮아 '학섬'이라고 불렸는데, 대구의 산란지역으로 알려지고, 멸치잡이 어선단이 들어와 마을이 부유해지자, '바닷물이 이롭다'는 뜻의 이수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수도에는 5Km. 1시간 30여분 걸리는.. 2020년 9월 8일 착량교와 충무교 착량묘. 착량묘는 경남 통영시 당동 8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1974년 02월 16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13호로 지정되었다. 임진왜란 때 큰 공을 세운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장군의 위패와 영정을 모시고 있는 사당이다. 왜병들이 전멸한 판데목이자 일인들이 건설한 해저터널 바로 앞에 이순신장군의 사당이 있다. 버스 5대 길이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좁은 수로 아래 해저터널이 있다. 충무교 아래 좁은 수로를 벗어나면 넓은 한산도 앞 바다가 나오고, 견내량을 지나면 칠천도를 거쳐 마산, 부산으로 가는 뱃길이다. 1757년 나무다리를 놓은 이래 자주 무너졌던 굴량교를, 1915년 처음으로 김삼주씨가 돌다리로 만들었다는 착량교에 얽힌 이야기가 충무교 남단 미수동쪽에 세워져 있다. 1998년 당동에서 미.. 2020년 9월 8일 통영 해저터널 통영에는 해저터널이 있다. 도천동에서 미수동으로 이어지는데, 여기에는 꽤나 깊은 역사적 사실이 있다. 첫번째는 '판데목'. 박경리선생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에 라는 지명이 나온다. '판데' - 팠다는 말이다. 무엇으로 팠는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팠던 곳이라는 말이다. 역사적으로 돌아가보면 임진왜란이 벌어졌던 1592년. 6월 2일. 당포해전이 있던 날. 이순신장군이 왜선 21척을 침몰시키고, 셀 수 없이 많은 왜군을 수몰시킨 날이다. 두산백과에 보면 당포해전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1592년(선조 25) 5월 29일부터 6월 1일 아침까지 전라좌수영의 이순신(李舜臣) 함대를 주축으로 한 조선 연합수군은 사천포해전을 통해 왜군 함선 13척을 격침시키고, 왜군 2,600여 명을 사살하였다. 같은 날 정오 .. 2020년 8월 25일 가천 다랭이마을 ‘다랑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산골짜기의 비탈진 곳 따위에 있는 계단식의 좁고 긴 논배미’라는 해설이 나온다. 지역에 따라 ‘다랭이’ 또는 ‘달뱅이’라는 사투리로 불린다. 남해군 홍현리 가천마을에 들어서자 손바닥만한 논이 언덕 위부터 마을을 둘러싸고 바다까지 이어졌다. 정확히 말하자면, 45도 경사 비탈에 108개 층층계단, 680여 개의 논이 펼쳐진 것이다. 길도, 집도, 논도 산허리를 따라 구불거리며 바다를 바라보고 섰다. 다랭이마을 이창남위원장은 “3평밖에 안 되는 작은 논부터 300평짜리 논까지 크기가 다양해요. 선조들이 산기슭에 한 평이라도 더 논을 내려고 90도로 곧추 세운 석축을 쌓았죠. 기계가 들어가지 못해 여전히 소와 쟁기로 농사를 지어야 하는 곳이 많지만 지금은다랭이논이 마을을 살리.. 2020년 8월 25일 남해 미조항 남해의 최남단에 위치한 미조항으로 간다. 미조항으로 가는 길, 어떤 전망대에서 멈춰 찍은 사진. 남쪽 바다는 바다색감이 동해나 서해 바다와는 다르다. 쪽빛보다는 여리고 곱고 부드럽다. 오히려 cyan이라고 할까? 앞에 보이는 포구를 넘어가면 상주 은모래 해변이 펼쳐진다. 태풍에 대비해 정박중인 배로 가득 찬 미조항. 미조항. 남해군의 미조면 미조리에 위치한 어항이자 미항(美港)으로 이름나 있는 항구다. 항구이름인 미조항은 ˝미륵이 도운 마을˝ 이라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미조항 주변에는 유인도(有人島)인 호도(虎島), 조도(鳥島)와 작은 섬 16개가 남항과 북항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미조항은 예전에는 군항(軍港)으로 중요한 몫을 담당했던 군사적 요충지로서 미조마을 마을회관 앞바다에 있는 돌무더기는 수군(.. 2020년 8월 25일 남해 각산 케이블카 삼천포에 사는 친구가 보내준 사진에는 '각산'에서 내려다 보는 삼천포대교 풍경이 일품이었다. 오늘은 아내와 사천 케이블카를 타고 각산에 올라간다. 저 케이블카를 타고 간다. 케이블카 타는 곳은 2군데. 크리스탈캐빈은 바닥이 투명창으로 되어 있어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점인데, 여기에 탄 사람들은 한결같이 발을 오무리고 얌전하게 앉아서 가더라. 일반캐빈은 바닥이 철판으로 되어 있어 안심하고 자리를 이동할 수 있다. 게다가 크리스탈캐빈에 비해, 탑승자가 적어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탑승이 가능하고 비용도 인당 3천원이 저렴하다. 사람이 없는 우측이 일반캐빈 타는 곳. 요즘 시국에 마스크 착용은 필수지요. 자 남해 바다를 가로 질러가 봅시다. 와우...바다를 건너기도 전에 짜릿함이 밀려온다. 우리부부가 탄 케이블카.. 2020년 8월 24일 지리산 칠선계곡 벽송사 신라말이나 고려 초에 창건되었으리라 추정되는 지리산 칠선계곡 아늑한 곳에 자리 잡은 벽송사에 왔다. 하안거에 들어간 사찰은 8월 한낮의 무더위 만큼이나 고요하다. 벽송사의 사천왕상은 절 입구 돌에 새겨져 있다.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니, 푸른 하늘에 장대한 소나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벽송사. 옥구슬이 떨어지듯 맑은 샘물엔 푸른 하늘이 드리우고, 물에 비친 푸른하늘에 눈이 부실까 염려되어, 수련 두 뿌리가 자외선을 가리워 주고 있다. 아내가 단신이기는 하나, 사람 키 10배는 훌쩍 넘는 나무가 지리산 칠선계곡을 가리고 서 있다. 이 사진을 보며 머리를 탁 스치는 것은, 푸를 벽, 소나무 송, 벽송사. 선불교 바람을 일으킨 사찰 가운데 하나인 벽송사. 감히 근접할 수 없는 기운이 강하게 느껴지는..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