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05)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0년 8월 30일 일상의 반복 속에 기쁨이 있다. 오늘은 내 일을 하려고 한다. 어제 집 정리를 끝냈으니, 오늘은 컴터 작업을 하고, 음악 듣고, 책도 읽으려고 한다. 단조로운 일상사의 반복인 것 같지만, 규칙적인 일상의 반복 속에 기쁨이 있다. 하루의 즐거움이 있고, 일상사의 순간적 깨달음과 행복이 찾아온다. 즐거움과 행복과 깨달음은 늘 내 가까이 머물고 있지만 내가 보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눈을 들어 바라보면 바로 옆에 있는 행복을 찾을 수 있다. 멀리 있는 것은 내 행복이 아니다. 남의 행복, 남의 즐거움이 내 것으로 될 수는 없다. 2020년 8월 29일 나를 아끼지 않으면? 아침부터 할 일이 많다. 아내가 요청한 서예책상을 서재방으로 옮기고, 대피실 바닥의 얼룩과 곰팡이를 제거하고, 창 틀에 앉은 까만 먼지도 제거하고, 1달여만에 통영에서 가져온 청소기로 온 집을 청소하고 물걸레질까지 하니 속이 다 시원하다. 아침 8시부터 시작했건만 오후 5시 가까이 되어서야 끝났다. 아내가 부탁한 일, 내가 해야했던 일을 하고 나니 마음까지 개운하다. 귀찮다 생각하지 않고, 짜증난다 하지 말고, 스스로 자발적으로 하면 나도 상대방도 편해진다. 몸을 움직여 잉여 에너지를 소비시켜 뱃살을 줄이니 이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가? 잔뜩 먹고, 움직이기 싫어하고, 게으른 몸을 보전해 봐야 성인병의 고통에 이르는 지름길이 될 터인데, 왜 이걸 모르고 몸을 움직이려 하지 않고 뱃살을 찌워 성인병 약.. 2020년 8월 29일 존재만으로도 평안을 주는 사람 내 집이 좋다. 궁궐 같은 집인걸 모르고 살았다. 호텔 스위트룸보다 훨~~씬 좋다. 떠나봐야 귀중함을 안다. 그런점에서 통영에 내려가길 잘했다. 혼자살이를 해보니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는 일이 결코 대수롭지 않은 일이 아님을 깨닫는다. 그리고 아내의 소중함을 새삼 알게 된다. 존재만으로도 평안을 주는 사람이 바로 아내임을 이제야 깨달았다. 2020년 8월 20일 천군만마 아침부터 청소하고, 쓰레기 버리고, 냉장고 정리하고.. 바쁘다. 그런데 2시가 되기도 전에 할일이 없다. 5시에 딸과 아내가 터미널에 도착하는데 그때까지 뭐하지? 이 나이에도 딸과 아내가 온다고 하니 기분이 들뜬다. 아내는 3번째지만 딸은 처음 방문이다. 4시 15분에 미리 출발한다. 차를 이마트에 주차하고 터미널로 걸어간다. 고속버스 하차장까지 들어가 본다. 그런데 너무 더워서 터미널 대기실로 들어가 기다린다. 하지만 앉지도 못하고 눈은 창 너머 도로에 버스가 오는지 살피기 바쁘다. 드디어, 5시.... 버스가 지나간다. 빠른 걸음으로 고속버스 하차장으로 간다. 버스가 들어오고 한 사람, 두 사람 버스에서 내려온다. 드디어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 딸이 버스에서 내린다. 정윤아! 하고 부르니 '아빠!'하.. 2020년 8월 18일 통영 당일 여행은 이렇게... 오전에 소매물도 가는 여객선 승선권을 인터넷으로 구매 했다. 8월 21일 금요일 아침 6시 50분 출항하는 첫 배. 통영 여객 터미널에서 소매물도까지는 75분 소요되는데, 소매물도 8시 10분 도착하면 4시간여 여유시간이니, 천천히 다녀도 충분히 둘러 볼 수 있다. 12시 30분에 소매물도에서 배를 타고 통영으로 돌아와 벅수다찌에서 다찌를 먹을 예정. 이후 미륵도 케이블카 타던지, 루지를 타던지 하고 산양일주도로를 타고 일몰 감상. 통영대교와 유람선 선착장 주변의 야경을 보던지 아니면 강구안 야경을 보려고 한다. 2020년 8월 17일 홍포전망대 오늘은 거제도 남단 홍포전망대로 간다. 10여일간 차를 세워만 놓아서 배터리 방전도 염려되고, 파란하늘을 보며 선방에 앉아있듯 방에 홀로 앉아 도를 닦는 것(?)도 모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거제 서쪽 해안도로 둔덕면을 지나, 남부로 내려간다. 아파트에서 1시간, 43Km를 달리면 저구항에 도착한다. 명사해수욕장에서 작은고민을 해결하고, 홍포전망대를 찾아간다. 지난달 7월 7일에 갔던 병대도전망대를 지나쳐 계속 비포장도로를 직진. 가다보니 구간 구간 포장도로가 나오는가 싶더니, 다시 비포장도로가 이어진다. 그런데 어떤 곳은 도로폭이 좁아 차가 교행하기 어려울 정도다. 운전이 미숙한 사람에게는 차라리 오지 말라고 권유할 정도. 둔덕기성 올라가는 도로보다 더 좁고, 비포장 상태도 나쁘다. 장기.. 2020년 8월 16일 '방콕'의 장단점 긴 장마 그리고 휴가철의 피서객과 코로나 거리두기.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자연스럽게 방콕을 하다보니 나름 좋은 점도 있지만 서서히 정신이 피폐해지는 느낌을 가진다는 단점도 있다. 존 그리샴의 법정소설 '고백'을 보면, 독방에 갇힌 사형수의 가장 큰 고통이 말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한다. 혼자서 중얼거리다 정신분열증을 일으킨다고 한다. 그래서 교도소에서는 문제를 일으키는 죄수를 독방에 감금하는 것이 가장 큰 벌이라고 한다. 또 다른 방콕의 해석은 하안거에 든 스님의 정진이다. 홀로 앉아 벽을 바라보고 자신을 들여다보고, 나를 찾고, 과거의 인연들을 정리하고 마음의 소용돌이들을 하나씩 끄집어내서 버리다보면 어느새 평안해 지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 독방생활, 방콕이 죄수의 벌이 되느냐? 아니면 수도승의.. 2020년 8월 12일 Netflix 넷플릭스 애청자가 되었다. Prison Break. 1화 22편을 독파했고 2화를 시청중인데, Well Made 작품이다. 영화 '쇼생크 탈출'이 교도소를 탈출하는 1편만을 묘사한 작품이라 생각한다면, 프리즌 브레이크는 교도소 탈출, 정치권과 기업사이의 검은 유착, 그리고 탈옥 이후의 시건까지를 아우러 묘사하고 있다. 매편마다 이어지는 긴장감과 시청자의 예측을 통쾌하게 벗어나는 작품기획력, 다음 편을 보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드는 마약 같은 드라마 중독을 가져다 준다. 여기에 주인공들의 연기력과 화면 가득하게 얼굴을 클로즈업시켜 눈빛과 얼굴 표정 하나 하나를 세밀하게 전달함으로써 시청자가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함께 감정을 느끼고 움직이도록 만드는 연출력 또한 압권이라 생각..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