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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3일 태풍 마이샥 오늘 새벽 9호 태풍 마이샥이 무사히 지나갔다. 통영에는 새벽 1시경 통과한다고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 뉴스부터 살핀다. 부산은 피해가 있다고 나오는데, 거제나 통영은 이야기가 없다. 12시 30분에 혹여 통영 아파트에 피해가 있었을까 염려되어 관리사무소로 전화를 걸었다. '101동 거주자인데 태풍 피해 있읍니까?'라고 물으니 전혀 없단다. 다음주 월요일경 상륙한다는 태풍만 무사히 지나가면 올해 태풍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내일 통영에 내려 간다. 아침 5시 30분에 출발하면, 대전 신탄진 톨게이트에 1시간 30여분 후 도착 예정이니, 환삼과 만나 모닝 커피 한잔하고, 통영으로 내려가려 한다. 지난 금요일에 서울에 올라와 오래 있었다. 편안하고 안락하고 부족함이 없는 집에서 지내다보니 나태해 ..
2020년 9월 2일 고운 최치원 최씨의 시조인 고운 최치원. 그분의 발자취를 함양에서 우연히 발견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인공림이라는 상림이 최치원선생이 함양 태수로 있던 9세기 말에 축조한 시설이었다는 점. 그리고 우연히 오도재에서 발견한 최치원선생의 入山詩. 해학적인 인물두상이 인상적이어서 가까이 갔다 읽어 본 전문은 다음과 같다. 僧好莫道靑山好(승호막도청산호) / 스님은 산이 좋다 말하지 마오. 山好何事更出山(산호하사경출산) / 산이 좋아 갔다더니 어찌 산을 나왔소. 試看他日吾踪踿(시간타일오종적) / 훗날에 내 자취를 눈여겨보오. 一入靑山更不還(일입청산경불환) / 한번 산에 들어가면 돌아오지 않을테니. 선비로서의 기개와 지조가 보인다. 어쩌면 최씨 고집이란 말이 공연히 생긴 것은 아닐 것 같다. 한번 청산이 좋다하고 들어가면, 다시..
2023년 9월 12일 월영교 야경 낙강물길공원에서 월영교로 가는 길. 18시가 되자 월영교 난간에서 물줄기가 뿜어 나온다. 시원하게 뿜어지는 물줄기 사이로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서쪽 하늘엔 붉은 노을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안동 사람들의 자랑이라는 월영교의 야경은 어떤 모습일까? 날이 어둑어둑해 지자 약속한 것처럼 월영교에 일제히 조명이 들어온다. 안동댐에도 조명이 들어왔다. 물에 비친 산그림자를 배경으로 조명이 그 빛을 뽐낸다. 어둠이 짙어지자, 화려하게 화장한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월영교. 아! 이런 모습이로구나... 한가지 아쉽다면 보름달이 떠올라 물에 반영된 모습을 보아야 월영교의 참얼굴을 보았다 할 수 있는데... 밤도깨비처럼 도시의 네온사인과 조명의 화려함에 취해 살다 온 사람에게는 월영교의 야경이 환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2023년 9월 12일 낙강 물길공원 오랜만에 기차를 타고 안동 여행을 다녀왔다. 안동에는 댐이 2개가 있는데, 하나는 안동댐이고 또 하나는 임하댐이다. 이곳이 안동댐. 안동댐 바로 아래 '낙강 물길공원'이 있다. 월영교에서 낙강물길공원까지는 도보로 30분. 한참 더운 12시에 걸어서 도착해 본 첫 모습이 시원한 분수. 내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준 이 분수를 지나칠 수 없어 벤치에 앉아 땀을 식힌다. 이곳 분수의 비밀이 있는데, 물줄기를 쏘아 올리는 힘은 전기의 힘이 아닌 안동댐에 저장된 물의 낙차를 이용한 수력이라는 사실. 빨간 고추잠자리. 왜 '고추잠자리'라고 하는지 이유를 알았다. 빨간 고추보다 더 붉은 몸통을 가진 잠자리를 보니, 이제 정말로 가을이 오는가 보다. 낮 12시. 더위를 피하려 siesta를 즐기는 듯한 고요함 가운데 홀로..
톨스토이, 부활 * 톨스토이가 70세가 넘어 완성한 만년의 역작. 1889 집필 ~ 1899년에 발표. 19세기 마지막 10년간의 불안정한 러시아인들의 삶을 흡수하며 집필. 이성적인 의식에 기반을 둔 삶은 항상 인간의 내부에 보존되며 이 삶이 세상에 드러나는 시기가 있다. 그렇지만 정신적인 삶으로 가는 길에는 동물적인 삶의 타성이 서 있다. 이 '인간적인 삶의 모순'의 극복 속에서 타성과의 투쟁 속에서 도덕적 갱생, 즉 '부활'을 행한 움직임이 완성된다. * 첫머리 - " 몇십만의 인간이 한 곳에 모여 자그마한 땅을 불모지로 만들려고 갖은 애를 썼어도, 그 땅에 아무것도 자라지 못하게 온통 돌을 깔아 버렸어도, 그곳에 싹 트는 풀을 모두 뽑아 없앴어도, 검은 석탄과 석유로 그을려놓았어도, 나무를 베어 쓰러 트리고 동물과..
프란츠 카프카, 변신 * 프란츠 카프카 - 1883년 프라하 출생, 1906년 법학박사 학위, 1915년 32세에 '변신' 출간, 1924년 41세를 1달 앞두고 사망. * 첫 머리 - "그레고리 잠자는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때, 자신이 잠자리 속에서 한 마리 흉측한 해충으로 변해 있음을 발견했다. 잠자는 외판사원이었다. 그 다음 그레고리의 시선은 창문을 향했는데 흐린 날씨가 그를 아주 우울하게 만들었다." * 마무리 - "그리하여 그들의 목적지에 이르러 딸이 제일 먼저 일어서며 그녀의 젊은 몸을 쭉 뻗었을 때 그들에게는 그것이 그들의 새로운 꿈과 좋은 계획의 확증처럼 비쳤다." * 그레고르 - " 이 무슨 고된 직업을 나는 선택했단 말인가! 날이면 날마다 여행중이라니. 집에다 벌여놓은 본상점에서 일하는 것보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닥터 지바고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 1890년 출생. / 1902년 - 12세때 다리 부상, 치료를 잘 못하여 불구가 됨. / 1909년 - 19세 모스크바대학에서 철학 공부. / 1945년 - 55세 - 닥터 지바고 집필 시작. / 1957년 - 67세 - 닥터 지바고 출간 생애 마지막 작품 / 1960년 - 70세 - 사망 * 첫머리 - " 영원히 평안함에 쉬소서'의 음울한 노랫소리에 맞춰 장례행렬은 느리게 움직이고 있었다. 노래 한 음절이 끝날때마다 사람들의 발소리와 말발굽소리, 휘몰아치는 바람소리가 잇따라 그 곡조를 되풀이해 부르는 것 같았다." * 마무리 - " 어느 날 라라는 집을 나간 후 돌아오지 않았다. 그날 거리에서 체포 된 것 같았다. 그녀의 생사는 알길이 없었으나, 아마 북부에 있는 많은 남녀 ..
2020년 8월 31일 사람도 오래되면 기름칠을 해야. 오전에 담정은 서실로 가고, 난 쌍용자동차 정비점에 가서 엔진오일 교환과 에어컨 필터 교환을 했다. 엔진오일은 일반용으로 부품비는 23,000원인데 공임이 24,000원. 인건비가 재료비보다 많다. 에어컨 필터는 재료비가 23,000원 공임이 13,500원. 그런데 필터 어셈블리-스핀 온이라는 재료비가 6,600원이고 엘라인먼트 어셈블리 재료비가 7,900원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알 수 없는 재료비 내역. 하지만 믿어야지…. 엔진오일 교환은 12,000 ~ 15,000Km 주행후 하거나 1년정도 주행후 하면 되니 2021년 8월말에 하면 된다. 타이어 공기압도 36으로 맞추었다. 운전석 앞 타이어압이 다른 3곳과 비교해 1포인트 낮았는데, 이는 문제가 아니란다. 만약 4-5포인트 정도 낮아지면 펑크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