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605)
2021년 11월 2일 추암 출렁다리 촛대바위가 자리한 추암해변은 추암역 바로 앞에 있다. 촛대바위와 한국의 석림이라는 '능파대'가 보인다. 바다의 신비로움을 더하는 빛내림은 언제 보아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10여년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출렁다리가 생겼다. 아기코끼리 형상의 바위를 향해 파도가 쉼없이 몰려든다. 아침바다의 신비로움은 색을 가지기보다는 색을 버렸을 때 깊이가 더해지는 것 같다. 해암정(海巖亭)은 강원도 동해시 추암동에 있는, 삼척 심씨의 시조 심동로가 벼슬을 버리고 내려와 제자를 가르치며 생활할 때 지은 정자로 고려 공민왕 10년(1361)에 처음 짓고, 조선 중종 25년(1530)에 심언광이 다시 지었다. 심동로는 어려서부터 글을 잘하였는데, 고려말의 혼란한 상태를 바로잡으려 노력하다가 권력을 잡고있던 간신배들이 마음에 들..
2021년 11월 2일 동해 추암 촛대바위 일출 동해에서 숙박을 하고 아침 5시에 기상, 샤워하고 5시 40분에 체크아웃한다. 아직 캄캄한 낯선 동해시를 달려 추암역으로 간다. 애국가 첫소절 "동해물과~~~"에 뒷배경으로 나오는 영상이 바로 여기, 삼척의 '촛대바위'라고 한다. 동해안에서 일출을 보려면 바다를 향해 바로 서는 것이 아니라, 약간 남쪽으로 비껴서야 일출을 볼 수 있다. 해는 6시 50분이 되어야 바다에서 올라온다는 일기예보지만, 6시 33분인 현 시각, 벌써 먼 바다에는 여명이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해가 뜨기 전 하늘엔 그믐달이 홀로 높이 떠 있다. 다른 각도에서 바라 본 촛대바위에 여명이 비치기 시작한다. 파상공세... 나는 끝없이 몰려오는 아침 밀물의 파도를 바라보며 왜 이 단어를 떠올렸을까? 처음에는힘찬 파도가 힘을 주고, ..
2021년 11월 1일 삼척 전복해물뚝배기 울산에서 포항을 지나, 영덕을 거쳐 삼척에 오니 밤이 찾아와 어둡고, 무엇보다 긴 운전으로 배가 고파온다. 삼척의 맛집을 검색하니 이 곳을 소개하는데 평이 좋다. 주먹만한 전복 두마리가 떡 버티고 있는 '전복해물뚝배기'가 이곳의 대표음식이라고 한다. 해물탕 외의 기본 찬은 소박하다. 그러나 메인인 전복해물탕은 첫째, 싱싱한 전복과 조개의 맛이 바다에서 갓 건져 올린듯 하고, 둘째, 국물 맛이 예사롭지 않다. 그저 그런 밍밍한 해물뚝배기의 맛이 아니다. 내공이 깊은 맛이다. 7시 28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삼척 해안가에는 짙은 어둠이 내려 어디가 바다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밤은 묘한 신비감과 마력으로 사람을 유혹한다.
2021년 11월 1일 영덕 해맞이공원 개인적인 일로 울산에 들었다가 7번 국도를 타고 동해안을 따라 북상 중, 해맞이공원이라는 이정표에 이끌려 도착하니, '영덕 해맞이 공원'이다. 바다에 접한 언덕에서 바라보는 동해안 해안마을의 정경은 보는 이에게는 너른마음, 시원함을 선사한다. 모든 것을 잊고, 바다와 바람소리를 친구 삼아 1주일 정도 머물다 가면 좋겠다.
2021년 10월 31일 남한강 수변공원 양평군 강하면에 있는 강하예술공원을 우연하게 들렀다가 물안개가 자욱한 남한강의 아침풍경을 감상하고 왔다. 강건너 대심리 남한강변에 자리잡은 마을에 안개가 짙다. 묘한 신비감을 자아내는 안개가 감싸고 있는 마을은 아침의 평온함을 넘어선 고요함이 가득하다. 10월말, 아침시간에 수상스키를 즐기는 사람은 누구일까? 아니, 스키를 타는 저 사람의 몸에 스치는 물안개의 서늘함은 어떤 느낌일까?
2021년 10월 21일 안면도 꽃지 일몰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그리고 새우장이 따라 나오는 게국지세트를 주문했다. 내가 좋아하는 양념게장을 한 입 물고 씹으니 단맛이 입안에 가득하다. "니들이 게 맛을 알어?" 그런데 아뿔싸... 처음으로 탐욕이 눈을 가려 인증사진을 찍는 것도 잊고 먹고 나서야 카메라를 허망한 눈으로 볼 수 있었다. 게국지 세트 메뉴가 으뜸이다. 식탐을 이기지 못하고 공기밥 2그릇을 비웠다. 부른 배를 어찌할꼬? 바로 옆에 있는 꽃지해변으로 간다. 동해안의 일출이 유명하다면, 서해안은 낙조가 으뜸! 그중에서도 안면도 꽃지해변의 할머니+할아버지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는 버킷리스트에 올려도 부족함이 없는 풍경이다. 해가 가고 있다. 온종일 따스한 가을햇빛을 모든 피조물에게 차별없이 나누어 주고 자기집을 향해 가는 해는 바다를 향..
2021년 10월 21일 태안 파도리해변 태안에는 파도리해변에 해식동굴이 있다. 그런데 해식동굴을 찾아보지 않더라도 사람들로 붐비지 않는 한적한 해변에 앉아 파도소리를 벗삼아 영롱한 보석처럼 반짝이는 윤슬을 보며 멍때리다 오는 것도 좋다. 한달전, 캠핑용 의자와 테이블을 인터넷으로 장만했는데, 바닷가 모래사장에 펴 놓으니 안성맞춤이다. 청산수목원에서 기운을 소진하고, 파도리 해변에서 파도소리를 음악 삼아, 아내가 집에서 구워 온 곡물바나나빵과 키위, 사과로 시장기만 달랜다. 이유는 안면도에 와서 향토음식을 먹지 않고 갈 수 없기에 4시경 게장과 게국지로 유명하다는 음식점을 예약했기 때문이다. 앞에 보이는 절벽 아래에 파도로 침식되어 생성된 해식동굴이 있다. 보석처럼 영롱하게 반짝이는 윤슬. 가을햇빛을 반사해 빛나는 윤슬이 가장 아름답다. 캠핑의..
2021년 10월 21일 태안 청산수목원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신장리에 자리한 '청산수목원'에 다녀왔다. 청산수목원 안내도. 수목원 입구로 들어가는 길부터 신비로움이 느껴진다. 사계절 언제 와도 볼거리가 넘쳐나는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수목을 계절별로 만개하도록 배치, 조성해 놓았다. 10월 하순에는 팜파스그라스와 핑크뮬리를 볼 수 있다. 2억년 전, 초식동물이 지구를 지배하던 시기부터 존재한 메타세콰이어가 도열해 있는 길 좌측에는 핑크뮬리가 우측에는 팜파스 그라스가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고운 색감의 핑크빛 잔물결이 바람에 흔들리는 핑크뮬리.... 핑크뮬리의 잎은 줄기에서 나며, 줄 모양이다. 잎몸의 길이는 15~75cm이고, 밑부분 너비는 2~10mm로 얇고 길다. 잎몸은 털이 없고, 대체로 편평하나 간혹 가장자리가 말려 더 좁아 보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