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05)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7년 12월 8일 2nd Day 3 Port Stephens 야생 돌고래를 볼 수 있다고 하여 찾은 곳. 내 눈에는 돌고래보다는 해안가에 자리한 은퇴자들의 집들만 들어온다. 이곳에서 1년만 살라고 하면 Slow Life에 적응하지 못한 나에게 형벌이 될까? 삶의 의미를 깨닫는 得道의 귀중한 시간이 될까? 유람선의 captain은 활발한 성격의 우측 여인이다. 이곳이 돌고래들이 지나는 길목이기도 하지만 돌고래가 나타날 장소를 헌팅하는 것이 선장의 능력이란다. 돌고래를 보는 것도 좋겠지만, 시원한 바람과 바다 내음이 더 좋다. 여기 바다는 우리나라 서해에서 느껴지는 짠내가 나지 않는다. 이런, 이런, 아즈매는 누구시우? 바람에 밀집모자가 날아갈까봐 손수건으로 묶었더니 아즈매로 변신 완료. 이런것도 해외여행의 묘미다. 만약 한국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라면 "미쳤느냐?"며.. 2017년 12월 8일 2nd Day 2 Port Stephens Winery 호주의 포도밭은 남프랑스의 기후나 토질과 흡사해서 양질의 포도주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농산물 가운데 품종보다는 생육조건, 농산물이 자라는 기후, 토양의 조건, 고도, 강수량에 영향을 받는 것. 즉 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농산물이 바로 포도와 커피다. 한낮의 뜨거운 일조량은 포도가 영그는데 첫째 조건이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 지는 기온은 포도가 단맛을 내는 두번째 조건이다. Port Stephens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되고 많은 상을 수상했다는 Murray's Winery. 일본 북해도에도 나름 유명하다는 와이너리에 가 보았지만 그곳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있고, 무엇보다도 4종류의 포도주를 시음할 수 있는데 포도주 구매를 전혀 강요하지 않는다. 이유를 들어보니 호주 정부에서 관광객들이 .. 2017년 12월 8일 2nd Day 1 The Australian Reptile Park Koala. 호주의 마스코트. 코알라는 하루중 20시간 내지 22시간 잠을 자고 나머지 2시간 동안에는 유일한 먹이인 Eucalyptus 잎을 먹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코알라가 게을러서가 아니라, 먹이인 유칼립투스 나무 잎에 들어 있는 탄닌이나 알코올성분과 같은 독성물질을 소화해 내기 위해서 움직이지 않는 것이고, 또 하나는 유칼립투스 나무 잎에는 수분이 풍부한 대신 영양분이 아주 적어서 활발하게 활동 할 에너지를 얻지 못해 코알라는 나름 최소의 움직임으로 생존 할 방법을 찾은 것이란다. Koala라는 이름은 호주 원주민의 '물을 먹지 않는다'라는 gula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코알라는 물을 먹지 않는다고 한다. 코알라는 호주에 있는 유칼립투스 나무 600여종 가운데 오직 30종만 먹으며 1년에서 18.. 2017년 12월 7일 1st Day 3 Mrs. Macquarie's Point 호주! 하면 연상되는 것. 그중에서도 시드니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Opera House다. 세계 3대 美港중 하나라는 시드니항을 상징하는 오페라 하우스를 가장 멋지게 사진 찍을 수 있는 Photo Point가 바로 여기 Mrs. Macquarie's Point. Mrs. Macquarie's Point에서 찍은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릿지. 오페라 하우스 자체만으로도 그 곡선과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이 뛰어나지만, 하버 브릿지의 곡선을 배경으로 하지 않은 오페라 하우스의 아름다움은 한 눈을 감고 본 아름다움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자. 보시라... 하버 브릿지를 배경으로 한 오페라 하우스의 아름다움을 ... "당신 오늘따라 이리도 아름답게 보이시오?" 역시 사람은 그 사람이 선 장소와 배경에 따라서 느낌.. 2017년 12월 7일 1st Day 2 Wollongong '바다의 소리' 혹은 '커다란 물고기의 향연'이라는 뜻을 호주 원주민 에버리진이 붙여주었다는 Wollongong. 시드니에서 남쪽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이곳 울릉공은 나에게 '높이 나는 새는 멀리 본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 곳이다. 호주에서도 유명한 행글라이딩 혹은 패러글라이딩으로 유명한 Bald Hill. 하지만 나는 이곳에 앉아 천천히 흘러가는 구름을 보고, 떠오르는 태양 빛에 따라 달라지는 바다색을 멍하니 바라보며 한나절 동안 누구의 간섭도 없이 상념에 잠겨 보고 싶은 최적의 장소라고 여겨졌다. 겨우 30여분 머무르며 바쁘게 사진을 몇방 찍고 사라지는 한국인보다는 꼭 경치 좋은 곳, 따가운 햇살 아래 포켓북을 펴고 눈은 책을 향하겠지만 생각은 먼곳을 훨훨 날아 다닐것 같던 서양인들처럼 .. 2017년 12월 7일 1st Day 1 La Perouse 2017년 12월 7일 호주여행 첫째 날. 2017년 12월 6일 18시 45분 이륙하는 KAL을 타기 위해 17번 Gate 앞에서 대기한다. 추운 겨울에 더운나라로 갈때는 두터운 외투속에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공항으로 이동 후, 겨울외투는 공항 지하1층의 외투보관소에 맡기면 3박4일간 무료로 보관해 준다. 10시간을 날아서 호주 시드니에 도착. 호주는 농축산물과 의약품의 반입이 매우 까다로운 나라로 알려져 있다. 기내에서 작성하는 신고물품 목록에 평소에 매일 복용하는 콜레스테롤 약을 적었더니, 입국심사원이 "#1" 입국통로로 가라는데 나하고 아내만 달랑 2사람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내가 먹는 콜레스테롤 약 의사 처방전과 약을 미리 준비했기에 손에 들고 들어가서, "내가 매일 먹는 콜레스테롤 약인데, 여.. 이문열 평역 나관중, 삼국지 1. 도원에 피는 義 티끌 자욱한 이 땅 일을 한바탕 긴 봄꿈이라 이를 수 있다면, 그 한바탕 꿈을 꾸미고 보태 길게 이야기함 또한 부질 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사람은 같은 냇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고, 때의 흐름은 다만 나아갈 뿐 되돌아 오지 않는 것을, 새삼 지나간 날 스러져 간 삶을 돌이켜 길게 적어나감도, 마찬가지로 값진 종이를 헛되이 버려 남의 눈이나 머리만 어지럽히는 일이 되지 않겠는가. 그러하되 꿈 속에 있으면서 그게 꿈인 줄 어떻게 알며, 흐름 속에 함께 흐르며 어떻게 그 흐름을 느끼겠는가. 꿈이 꿈인 줄 알려면 그 꿈에서 깨어나야 하고, 흐름이 흐름인 줄 알려면 그 흐름에서 벗어나야 한다. 때로 땅 끝에 미치는 큰 앎과 하늘가에 이르는 높은 깨달음이 있어 더러 깨어나고 또 벗어나되,.. 2023년 12월 13일 반가사유상의 미소 아내와 국립박물관에 다녀왔다. 자꾸만 생각나는 '사유의 방'에 다시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아내가 친구들과 했던 선약이 취소되었다기에 함께 가기로 했다. 전철을 타고 1시간 10여분 걸려 도착했고, 바로 2층에 있는 '사유의 방'부터 찾았다. 두 번째 방문. 입구에서부터 마음이 차분해 진다. 그리고 바라 본 반가사유상. 첫 번째 방문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점이 보인다. 생각보다 크기가 작았고, 특히 오른쪽 7세기 초의 반가사유상보다 좌측의 6세기 말 반가사유상이 더 나에게 다가왔는데 크기도 더 작았다. 하지만 여전히 좌측 반가사유상이 짓고 있는 미소는 나에게 위로를 준다. 교만하지 않은 미소, 바라보는 이에게 편안함을 주는 미소, 입꼬리가 살짝 올라 가는 긍정의 미소, 비웃는 미소가 아닌 품어주는 미소. ..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