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05)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7년 8월 9일 평창휴가 6. 월정사 계방산 아래 남우수산에서 송어회를 배불리 먹고 소화를 시킬 겸 평창가는 길에 잠시 월정사에 들러 산책길을 걷다가 가기로 했다. 이곳에서부터는 묵언수행.... 2017년 8월 9일 평창휴가 5. 계방산 남우수산 송어회 송어회하면 떠오르는 곳. 계방산 남우수산 송어회. 평창에 왔다가 그냥 간다면 섭섭함을 넘어 비통할 정도로 내 기억 속에 각인되어 있는 곳이다. 선명한 핑크빛을 지닌 두툼한 송어를 두 점정도 입안에 넣어 씹어 보면 ... 그 쫄깃한 식감과 송어의 은은한 향... 이 정도로 큰 양식장이 아닌 자연 수조를 가지고 있는 송어횟집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송어는 깨끗한 청정수의 차가운 계곡물에서 자라야 맛이 있다고 한다. 한 상 차림이 되었으니 먹어야지요. 먹는 법과 사진은 몇 년전에 쓴 자료가 있으니 오늘은 생략. 하~~~. 침 넘어간다. 2017년 8월 9일 평창휴가 4. 용평 삼림욕장 세상에.... 서울은 펄펄 끊다시피 해서 한낮에는 40도에 육박하고, 밤이 되어도 30도를 오르내렸는데 이곳 용평에는 저녁이긴 하지만 '현재기온 알림판에 20도'를 가리키고 선선하다 못해 추위를 느껴 긴 타올을 덮고 야외공연을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Happy 700이라는 해발 700미터 정도되는 고지대에서 생활하는 것이 더위에 지치지 않고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평 리조트에서 삼림욕장 찾아가는 길. 그린피아 콘도 정문으로 가는 길 모퉁이에 있다. 여기가 용평 삼림욕장 입구. 용평 삼림욕장은 아침에 산책코스 정도로 쉬운 길이고 하늘을 찌를듯이 솟은 나무들이 울창해, 자연적으로 그늘이 드리워져 한낮에도 시원하고 특히 삼림욕에 좋다는 피톤치드가 많이 뿜어져 나와 숲의 향, 숲의 느낌,.. 2017년 8월 8일 평창휴가 3. 사천항 호미곶횟집 올해 초 아내와 친구들이 동해 바다로 물회를 먹고 왔다. 나는 어머니 건강에 문제가 생겨서 가지 못했는데 이번에 강릉까지 왔으니 기필코 물회를 먹어야 한다고 고집하여 아내가 검색신공을 발휘하여 현지인들이 극찬한다는 사천항 물횟집에 가게 되었다. 자연산 물회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가격도 이 정도면 적당한 것 같다. 먼저 에피타이저로 전복죽을 주고.. 이렇게 시각적으로 먹음직하게 차려서 가져다 준다. 그동안 속초에 있는 를 먹으러 다녔는데, 거기와는 차원이 다른 것 같다. 자연산 물회가 씹히는 쫄깃한 맛과 달콤함이 너무 맵지도 시지도 않은 양념과 조화를 이룬다. 아내의 맛집 검색 신공은 까다로운 입맛이라는 나도 인정한다. 엄지 척!!! 여름휴가니까 바닷가 해변 사진 한장정도는 찍고 갑시다. 하지만 올해도.. 2017년 8월 8일 평창휴가 2. 강릉 Tera rosa Tera rosa는 책을 통해 먼저 알게 되었고, 광화문의 테라로사는 오래전에 가보았고 최근에 서종점을 방문하면서 스벅이나 파스쿠찌와는 다른 차원의 커피전문점이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강릉 Terarosa. Terra Rossa란? 세계적으로 분포하는 간대토양의 한 종류이다. 기반암석이 석회암으로 되어 있는 지역에서 석회암의 풍화 결과 형성된 토양이다. 그 어원은 라틴어의 적색이라는 뜻으로 원래는 이탈리아, 유고슬라비아에 넓게 분포하던 석회암 지역의 적색토양에 붙여진 이름이었다. 보수력이 약해서 경지는 주로 밭으로 이용한다. 주로 여름의 고온건조한 기후조건에서 토양의 발달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부식의 발달은 거의 없고, 철 ‧ 알루미늄 등의 성분이 산화되고 집적되어 있다. ‘terra rossa’는 라틴어의.. 2017년 8월 8일 평창휴가 1. 강릉 솔향수목원 2017년 8월 8일. 한반도를 용광로에 넣어 펄펄 끓게 하던 여름을 견디기 어려워 강원도 평창, 아내의 지인 아파트를 빌려 휴가를 다녀왔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이 강릉 솔향 수목원. 평창에도 갈 곳이 많을 텐데 왜 강릉까지 왔냐구요? 그 이유는..... 슬픈 사연이 있답니다. 평창에 도착해 짐을 풀고, 커피를 한잔 마시려고 전동 그라인더, 핸드드립 커피 세트 일체를 펼쳐놓고, 평창수를 끓이면서 그동안 아껴두었던 파나마 보케테 지역에서 생산된 '게샤'원두 통을 찾으니... 보이질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원두만 빼놓고 짐을 꾸렸던 것입니다. 당연히 아내에게 잔소리를 듣고, 2차로 해결책을 찾은 것이 강릉 테라로사에 가서 원두를 구입하자는 것이었죠. 그래서 강릉 테라로사 가는 길에 있다는 솔향수목원을 먼저 .. 2024년 3월 26일 화요일 봄바람에 날려버리자 글을 쓴다. 일상사를 기록한다. 멈추어 있던 머리가 회전하기 시작한다. 기억에서 멀어졌던 단어들이 튀어나오고, 철갑을 두른듯 무디어졌던 감성이 잠자리 날개처럼 얇고 미세한 떨림에도 반응하기 시작한다. 꽃들이 이뻐보이고, 바람이 상큼하게 느껴지고, 연녹색으로 물이 오르기 시작하는 나무의 새옷이 싱그럽게 보이기 시작한다. 나도 두터운 겨울 옷을 벗어야 할 때가 온것 같다. 나를 스스로 가두고 주저앉아만 있던 번뇌, 마음의 괴로움을 벗어던져야 할 때가 온 듯 하다. 괴로움은 생각하면 할수록 더 깊어진다. 괴로움을 벗어나려, 도망가려 발버둥치지 말고 다가오면 그저 바라보자. 강물이 흘러가듯 흘러온 괴로움도 관조하면 다시 흘러간다. 그저 아무 감정 없이, 바꾸려고 하지 말고 있는 모습 그대로 바라보고 있으면 괴로.. 2024년 3월 22일 금요일 꽃이 주는 봄기운 아내가 수영에서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양평집에 간다. 마음이 설렌다. 기다렸던 여행을 떠나기 전의 설레임이 인다. 양평집에 가서 주말을 보내고 오는데 필요한 옷가지와 먹을 것과 물품들을 챙긴다. 마음 저 켠에 버려두었던 즐거움이 다가온다. 하남집에서 머문지 4개월째. 어느새 루틴한 일상이 지겨워져 가고 있었던 걸까? 양평집으로 간다는 것이, 하남집을 벗어난다는 사실이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코코에 들러 달걀 한 판과 스테이크용 소고기, 바나나를 사서 서둘러 양평으로 달려간다. 양근대교를 넘어가며 '여보, 꽃 좀 사 갈까?' 하니 그러자고 한다. 다리를 넘어서 우회전하여 작년에 갔던 화원으로 가 텃밭에 심을 팬지와 화분에 심어 하남에 가져갈 꽃을 샀다. 봄에 활짝 핀 꽃을 산다는 것은 내게 기쁨을 전이하려는.. 이전 1 ··· 4 5 6 7 8 9 10 ··· 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