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05)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4년 3월 15일 금요일 양평의 봄 아내와 양평에 간다. 성큼 찾아온 봄이 나를 깨우는 것 같다. 나른했던 몸 끝자락에서 생명이 꿈틀거리듯 아주 미세하게 활력이 기지개를 켠다. 그래 무기력했던 나를 깨우려는 신호다. 이제 껍질을 벗고 일어서자. 2024년 3월 11일 월요일 무기력증 무기력증에 빠지다. 매사 귀찮다. 몸도 나른하다. 머리도 멍하니 졸린듯하다. 책을 읽어도 책장은 넘어가지만 책을 덮고 나면 무엇을 읽었는지 머리에 남는 것이 없다. 일상을 기록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아내는 외출하고 혼자 집에 덩그러니 남아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것은 사는 것이 아니다. 억지로 시간을 보내며 죽음에 가까이 가고 있을 뿐이다. 내가 왜 이럴까? 2024년 2월 10일 구정 아침 아산병원 응급실로... 오늘은 구정. 아침 6시 30분경 아내가 부스스한 얼굴에 외출복을 입고 잘 잤느냐며 침대맡에 선다. 그런데 느낌이 싸하다. 안색이 이상하다고 말하니, 부정맥이 왔다며, 사실 어제 저녁 부정맥이 있어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는데 심장초음파 결과를 보니 상급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고 했단다. 아침에 동네에서 한번 더 진료를 받고 심각하면 아산병원 응급실로 가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기다리지 말고 지금 당장이라도 응급실로 가는 것이 좋은지 물으니, 아내가 망설인다. 이건 지금 당장 가자는 소리다. 바로 세수하고 나와 아산병원 응급실로 달린다. 7시 56분에 집에서 출발해, 8시 21분에 응급실에 접수. 4구역 3번 베드 지정을 받았다. 다행인지 구정 아침이어선지 응급실에 대기환자가 없다. 작년 가을에.. 엠마누엘 카레르, 리모노프LIMONOV * Emmanuel Carrere - * "공산주의를 복원하고 싶다면 머리가 없는 사람이다. 공산주의를 그리워하지 않는다면 심장이 없는 사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 첫머리 - 2006년 10월 7일, 자신이 살던 아파트 계단에서 살해되기 전 까지만 해도, 블라디미르 푸틴의 정책에 공공연히 반대해 왔던 안나 폴리코프스카야라는 용감한 여기자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체첸 전쟁을 관심 있게.. 2024년 3월 23일 이천 산수유마을 전날 저녁 양평에 와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난 아내에게 온천이나 할까? 해서 이천 온천을 하고 나와, 갈때 보았던 이천 산수유 축제 이정표를 찾아간다. 산수유는 꽃색이 노란색이어서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찍어야 예쁜데 마침 푸른 하늘이 열리고, 흰색의 홍보용 비행선도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곳이 이천 산수유마을이다. 작년에는 양평 추읍산 아래 산수유마을에 갔었는데 조금 실망을 했었다. 이천 산수유마을은 규모도 크지만, 야트막한 산경사를 따라 아기자기하게 나무 배치가 잘 되어 있다. 산수유나무를 배경으로 빛이 잘 드는 곳에 포토존을 설치해 놓았다. 이천 산수유마을은 축제라 하여도 손색이 없다. 그리고... 조금 힘들더라도 마을 길을 거슬러 올라 돌담길까지 가보기를 강추한다. 자연석을 이용해 쌓은 돌담과 주위에.. 2024년 2월 26일 동해 산타 열차 영동지방에 폭설이 내린 다음 날, 동해 산타 열차를 타고 백설나라에 다녀왔다. 철도청에서 운영하는 관광열차는 예닐곱개 노선이 있는데 강릉에서 출발해 정동진>묵호>동해>신기>도계>동백산>철암>승부>양원>분천에 도착하는 동해 산타 열차를 타고 1년 365일 산타가 미소 짓는 산타 빌리지에 다녀왔다. 강릉에 KTX열차가 개통되고 처음으로 다녀 온 강릉. 영동고속도로를 달리고 달려서 도착했던 강릉이 고속열차를 타니 2시간여 걸려 도착한다. 열차가 자주 있는 것이 아니어서 대합실은 다소 한산하다. 대합실 천장이 독특해 사진을 찍었다. 내가 탈 산타 열차 분천행은 10시 14분에 강릉역을 출발한다. 산타 할아버지의 그림이 그려진 열차. 아이들이 보면 좋아하겠다. 총 4량으로 구성된 열차의 네번째 칸은 맨 뒤에 자유.. 2017년 12월 10일 4th Day 5 Magistic Cruises 시드니 타워에서 내려와 크루즈를 타고 저녁 식사를 하면서 시드니 앞 바다를 한 바퀴 돈다. 배를 타러 간다. 배가 200~300명이 승선할 정도로 매우 크다. 바다로 나간다. 저녁식사. 그런데 식사보다는 갑판으로 올라가 사진 찍는 것이 더 좋다. 바다에서 보는 오페라 하우스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배가 지나면서 다른 각도로 보는 것도 멋있다. 2017년 12월 10일 4th Day 4 Sydney Tower 시드니에서 가장 높은 곳, 전망대에 올라간다. 여기서 티켓을 구매하고 올라간다. 전망대에 올라가면 어느 방향에서든 80Km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디카프리오의 팔장을 끼고 행복해 하는 아내가 밉지는 않다. 내가 보기에도 멋진 남자이니까... 와우..... 말이 필요하지 않다. 그저 보이는대로 즐기면 된다. 80Km까지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너머까지도 보이는 듯 하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망대에서는 고층 건물에 가려, 오페라 하우스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측 고층건물 사이로 아주 조금 오페라 하우스의 지붕이 살짝 보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타워의 그림자가 마치 해시계처럼 보인다. 구경 한번 잘 했다... 그런데 내 모자를 쓰고 어디를 가고 계시오? 이전 1 ··· 5 6 7 8 9 10 11 ··· 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