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50)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와바타 야스나리, 雪國 * 가와바타 야스나리 - 1899년 일본 오사카 출생. 일찍 부모를 잃고 15세때 10년간 함께 살던 조부마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남. 외로운 어린시절을 보내며 생겨난 허무와 고독, 죽음에 대한 집착은 평생 그의 작품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1937년 38세에 설국을 출간, 독보적인 일본작가로 국내외에 자리매김을 함. 발표 후 12년동안 여러 번의 수정작업을 거쳐 1948년, 49세에 완결판으로 출간. 196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 1972년 3월 급성 맹장염으로 수술을 받은 후 퇴원 한달만에 자택에서 가스자살로 생을 마감. * 첫머리 -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섰다. 건너편 자리에서 처녀가 다가와 시마무라 앞의 유리창을 열어젖.. Thomas Hardy, Tess of the D'Urbervilles / A Pure Woman * 토마스 하디 - 1840년 영국 도싯에서 소규모로 건축업을 하는 집안의 장남으로 출생. 도체스터시에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를 마치고 건축사로 일했다. 1874년 '미친 군중으로부터 멀리'가 문학적 상업적 성공을 거두자 건축사 일을 그만두고 문인의 길을 걷기 시작. 테스는 하디 특유의 사회적 주제가 빅토리아 시대의 가치관과 충돌했고, 보수 진영으로부터 심한 비난을 받았다. 특히 테스에는 여주인공의 처절한 비극을 만들어 내는 당시의 불합리한 종교적, 사회적 관행에 대한 고발이 들어 있었고, 그것이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킨 반면 교회와 보수비평가들에게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결국 '이름 없는 주드'를 둘러싼 심각한 소요로 하디는 소설가로서 절필을 선언. 1928년 사망하여 웨스트민스터 사원 시인의 .. 찰스 디킨스, 위대한 유산 * 머리말 - "내 아버지의 성은 피립이고 내 이름은 필립인데, 유아시절 내 혀는 둘 다 핍이라고 발음했지. 그 보다 더 길거나 더 분명하게 발음할 수는 없었다. 따라서 나는 스스로를 그냥 핍이라고 불렀고, 결국은 그렇게 불리게 되었다. 아버지의 성이 피립이라고 한건 아버지의 묘비와 대장장이와 결혼한 누나 조 가저리부인의 말에 근거한 것이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실제 모습은 물론이고 두 분의 사진조차 본 적이 없었으니(당시는 아직 사진이 등장하기 전이다) 내가 최초로 상상하던 두 분의 모습은 얼토당토 않게 두 분의 묘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아버지의 묘비에 쓰인 글자 모양은 이상하게도 떡 벌어진 어깨에 풍채가 당당하고 거무스름한 피부에 까만 고수머리를 지닌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 양심이란 어른이든 아.. 부아고베, 철가면 수수께끼 주인공 은 루이 14세 시절 바스티유감옥에 수감되었다고 알려진, 프랑스 역사와 전설에 등장하는 유명한 정치범이다. 역사기록에는 그 검정색 가면이 벨벳으로 만들어져 있다고 써 있으나,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살이 덧붙여져 철가면으로 굳어졌다. 그가 몇차례 감옥을 옮겨 다니는동안 '배니뉴 도베르뉴 드 생 마르'라는 사람이 책임자로 늘 따라다녔다. 20여년이라는 기나긴 세월동안 한 사람이 관리를 도맡았던 것으로 보아 아주 중요한 죄수였던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과연 그가 누구이며 무슨 죄목으로 수감되었는지 수많은 전설이 생겨났다. 기록에 따르면 그 죄수의 이름은 '마르시올리'이며 나이는 45세 가량이다. 1681년 이전에 피에몬테의 피뉴롤감옥에 수감되었으며, 그 뒤 여러 감옥을 .. 프란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 프란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 1896년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에서 가구업자인 아버지와 아일랜드계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 1913년 프린스턴 입학, 부유한 집 딸인 지니브러 킹을 만났으나 가난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함. 1925년 29세때 '위대한 개츠비'를 출간, 문단의 총아로 떠오름. 1920년대가 끝나가면서 삶도 추락하기 시작, 1940년 심장마비로 사망. - 제1장 - 어리고 세상 물정 모르던 시절 아버지께서 나에게 충고를 한마디 해 주셨다. 그때 이후 나는 그 충고의 의미에 대해 곰곰 생각해 보았다. "누구를 비판하고 싶으면 언제나 세상사람들이 다 너만큼 혜택을 받고 산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라." 아버지는 더 이상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많은 말이 없이도 아버지와 나는 서로 뜻이 잘 통했.. 존 스타인벡, 분노의 포도 존 스타인벡 - 37세인 1939년 4월 출간, 샌프란시스코 남쪽 캘리포니아 서부 소도시 샐리너스 출생. * 머리말 - 제1장. 오클라호마의 넓은 황토 벌판과 군데군데 거무스름한 잿빛 평원 위에 마지막 빗줄기가 지나갔다. 그러나 지난 장마가 할퀸 상처를 더 깊이 파 헤치지는 않았다. 도랑을 이루며 흘러간 자국 위를 쟁기와 보습이 가로지르며 몇번이고 파고 지나갔다. 비는 옥수수 잎을 부쩍 키워 주었고, 도로 양쪽에 잡초마저 우거지게 해, 검붉은 황토 벌판은 다시 초록색 이불 속에 가리워지고 있었다. 5월도 저물어가자 하늘빛은 차츰 색이 엷어지더니 봄철에는 높이 걸려 있던 구름도 사라져 갔다. 무성하게 뻗어 오르는 옥수수 밭에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면 칼날처럼 뻗어오르는 옥수수 잎사귀 가장자리마다 갈색 무늬가.. 릴케, 말테의 수기 * Rainer Maria Rilke - 1910년 35세때 '말테의 수기' 간행. 1926년 51세때 뮈조트성에서 10월경, 그를 찾아온 이집트의 여자 친구를 위하여 정원에서 장미를 꺽다가 손가락에 가시가 찔려 화농으로 패혈증 증세. 12월 29일 사망. * 머리말 - 툴리에 거리, 9월 11일 그래, 그랬었던가. 이곳에 사람들이 오는 것은 살기 위해서였던가. 나는 오히려 여기서는 모든 것이 죽어간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나는 밖을 걸어 다녔다. 나는 보았다.--- 여러 개의 병원을. 나는 어떠한 사람을 보았다. 그는 비틀거리다가 쓰러지고 말았다. 사람들이 그의 둘레를 에워싸는 바람에 나는 더 이상 볼 수가 없었다. 나는 또 임신한 여자를 보았다. 햇볕을 받아 따뜻해진 높은 담을 따라 무거운 몸을 느.. 김정운,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 프롤로그 -- "스스로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더 망가져 있습니다. 대한민국 성공한 사람들은 거의 다 만나봤습니다. 대부분 정상이 아닙니다. 본인만 모릅니다. 상식적으로 한번 생각해 봅시다. 그 위치까지 가려고 도대체 얼마나 미친듯 살았겠습니까? 얼마나 이를 꽉 물고 버텼겠습니까? 얼마나 많은 경쟁자들을 밟고 그 자리까지 갔겠습니까? 그런데도 자신의 몸과 마음이 형편없이 망가져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주위 사람들은 다 압니다. 그가 가진 돈과 권력 때문에 아무 말 하지 않을 따름입니다. 그러다가 다들 '한 방'에 훅 가는 겁니다." * "격하게 외로운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외로움이 '존재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바쁘고 정신 없을 수록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사람도 좀..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