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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7일 텃밭 꽃밭에는 꽃들이 모여 있구요, 텃밭에는 무엇이 모여 있을까요? 텃밭에 안 심은 사람이 없다는 상추 상추 중간에 꽂아 놓은 페트병은 '상추 링거'(?). 물 주는 용도다. 상추 옆엔 파, 그리고 그 옆에는 오이. 맨 오른쪽부터 텃밭에 심은 채소를 열거해 보면, 먼저 감자를 심었고, 그 옆에는 고추와 가지, 옆에 방울 토마토, 그 옆으로 상추, 그리고 파와 오이. 고추와 방울 토마토는 1미터 가량의 고춧대를 세워주어야 하고, 오이는 180센티미터의 든든한 지지대를 만들어 덩굴이 타고 오를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이로써 2023년 텃밭은 끝. 심고 나니 별 것 아닌것 같지만, 채소를 심기 최소 2주전에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땅을 30센티미터 정도 파서 거름을 주고, 10센티미터 정도 흙을 덮고 그 위에..
2023년 4월 16일 나의 꽃밭 3월을 넘어 4월이 되자 아내가 꽃을 심자고 졸라댄다. 화분에 심을까? 우선 가까운 꽃집에서 사온 꽃을 화분에 심었다. 꽃은 신비로운 치유력이 있다. 작은 묘종을 사다 화분에 심고 점점 커가는 꽃을 바라보면, 마음에 평화를 느끼고 꽃의 아름다움이 주는 즐거움과 황홀함이 행복의 엔돌핀을 마구 뿜어 낸다. 그래서.... 텃밭에서도 가장 볕이 잘 드는 양지쪽에 꽃밭을 만들었다. 밋밋한 꽃심기는 심심해 보여서 백자갈로 하트를 만들고 그 안에 꽃잔디와 프렌치 메리골드를 심고 소나무 바크를 덮으니 그럴듯 하다. 하... 좋다. 꽃밭에 가득 핀 꽃이 주는 행복이다. 초여름부터 가을 서리가 내릴 때까지 계속 핀다는 프렌치메리골드의 노란색이 녹색의 잔디를 배경으로 피면 보기에 좋을 듯 하다. 만수국으로 불리는 프렌치 메..
2023년 4월 15일 배꼽시계 양평에 유명한 함박스테이크 집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이름은 개구장이 느낌이 물씬 나는 '배꼽시계' 두툼한 스테이크를 슬쩍 잘라 입 안에 넣으면 달콤한 육즙이 흐르는 부드러운 고기 맛이 과연.... 사람들이 반할 만 하다. 개인적으로는 갈릭 돈가스가 좋았다.
2023년 3월 26일 봄이 성큼 다가왔다. 매일 저녁 산책하는 마을 골목길에는 집집마다 마당에 꽃이 가득하다. 목련의 아름다움, 풍성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목련은 특히 눈이 부시도록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피었을 때 더욱 아름답다. 유럽이 원산지라는 나팔수선화는 수줍은 듯 연한 노란색이 마음에 든다. 지면패랭이. 꽃잔디도 탐스럽게 피었다. 내가 사는 강상면 건너 남한강 기슭에도 나무에 물이 올라 연녹색 옷으로 갈아 입고 있다. 매화나무에도 매화꽃이 요염스럽게 피었다. 2023년 양평의 봄은 꽃들의 출석 체크로 시작되고 있다. 시골 전원에서 사는 혜택 가운데 하나다.
2023년 3월 18일 여주 신륵사 봄이 오기 시작하는 남한강. 25년전 왔었던 여주 신륵사를 찾았다. 남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진 풍경은 변함없건만, 65세를 넘어선 내 머리에는 이슬이 내렸다.
2023년 4월 8일 충주 수주팔봉 "하! 오늘 날 좋다...여보 어디 가 볼 만한 곳 없을까?" 검색신공의 달인 아내가 추천해 달려간 곳은 충주의 '수주팔봉' 구름다리를 건너 암릉에 길이 있다. 저 멀리 전망대가 보인다.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벚꽃이 만개했다. 큰 팔로 맑은 천을 감싸 안은 산자락에 수놓은 듯 벚꽃이 듬성듬성 피어있다. 무릎이 아픈 아내를 달래어 구름다리까지 올라가 사진을 찍었다. 전망대까지 올라오니 마을을 감싸고 흘러가는 달천과 마을을 수호하듯 우뚝 선 산들의 위용이 마치 샹그릴라를 보는 듯하다. 구름다리에서 전망대까지는 땀을 흘려야 오를 정도로 가파른 암릉길이다. 푸른 하늘을 가로 질러 걸쳐져 있는 구름다리 저편은 피안으로 가는 길인겐가? 송중기가 나온 드라마 빈센조의 촬영지였다는 수주 팔봉은 앞에서 보이는 암릉이 8개..
2023년 3월 31일 지평 구둔폐역 구례의 산수유마을과 비교하면 면적이 작은 양평 산수유마을을 둘러보기엔 30분이면 충분. 기왕 봄 나들이를 나섰으니 양평 인근 나들이 장소를 아내가 찾아낸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 장소였다는 지평의 구둔역을 찾아갔다. 젊음이 넘치던 시절에 해 보았던 철길에 손 맞잡고 서 보기. 나이가 먹어서 인가? 아니면 팔이 짧아서 인가? 철길위에 서서 손을 잡기가 쉽지 않다. "나 다시 돌아갈래!!!" 설경구가 영화 박하사탕에서 외쳤던 명대사를 패러디 해 보고 싶었다. 어느덧 60 중반이지만 20대로 돌아가면 후회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기차가 다니지 않는 폐역이기에 마음 놓고 사진을 찍었다. 1940년에 4월 오픈한 중앙선의 간이역이었으나. 청량리-원주간 복선 전철화로 노선을 직선화하면서 2012년 8월 16일 폐역..
2023년 3월 31일 양평 산수유마을 봄이 왔다. 봄이 오면 제일 먼저 피는 노란 개나리도 좋지만, 산수유의 노란색도 좋다. 전남 구례의 산수유를 보러 가기에는 너무 멀고, 양평에도 산수유 마을이 있어 다녀왔다. 정상에 오르면 양평군 7개 읍이 보인다 하여 칠읍산이었다가, 후에 추읍산으로 바뀌었다던데, 일대에서는 가장 높은 해발 583미터. 멀리서 보면 종을 뒤집어 놓은 것처럼 보이는, 추읍산을 배경으로 산수유가 만개한 모습이 아름답다. 오래된 마을 돌담을 따라 활짝 핀 산수유가 빨간 지붕까지 이어져 있다. 노란 산수유와 빨간 지붕. 눈에 확 들어온다. 산수유 축제는 내일인 4월 1일부터... 우리는 사람들로 붐비는 것이 싫어 하루 일찍 왔다. 노란 산수유 나무 아래에 주차된 아내의 미니 색이 잘 어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