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05)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3년 3월 4일 강화도 스페인마을 우리나라에도 외국인 마을이 많이 생겼다. 남해에는 독일 마을과 미국 마을이 있고, 제주도에는 스위스 마을이, 강화도에는 스페인 마을이 있다. 돈키호테가 창을 부여잡고 돌진했던 풍차가 보인다. 말라깽이 말 '로시난테'를 타고 창을 비껴 든 '돈키호테 데 라만차'를 스페인 마을의 상징으로 그려놓았다. 독일마을과 스위스마을에 비하면 매우 협소하지만 '강화도에 스페인 마을이 있어 가 보았다' 정도로 만족할 수 있는 곳이다. 2023년 1월 15일 양평의 겨울 혹독한 겨울이 시작되었다. 2020년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을 잘 견디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1월 첫주부터 몹시 춥고 몸살 기운이 있어 보건소에 가 검사를 하니 코로나 양성. 2주간 자가 격리를 하면서 매서운 겨울나기를 힘겹게 견뎌야 했다. 눈이 오면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드는 양평의 겨울. 다락방에서 보이는 바깥 풍경은 멋져 보이지만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추위는 집 안에서도 솜바지와 두터운 파커를 입어야 했다. 2022년 12월 15일 눈이 내린다. 양평의 겨울은 춥고 눈이 많이 내린다고 하던데, 드디어 양평에 내려와 첫번째 맞이하는 겨울을 알리듯 풍성하게 눈이 내린다. 곱던 단풍나무는 사라지고 잿빛세상이 되었다. 키 큰 나무 꼭대기에 애처롭게 걸린 새 둥지가 외로워 보인다. 점점 눈발이 굵어진다. 세차게 바람에 나부끼며 내리는 눈조차도 아직은 아름답게만 보인다. 아직 혹독한 양평의 겨울맛을 보기 전이어서 눈 구경이 재미있다. 은세계가 펼쳐졌다. 마을 어귀에도 눈이 쌓이기 시작한다. 골목에서 집 입구까지 깔아놓은 디딤돌이 눈으로 덮이기 시작한다. 새들이도 눈 오는 것을 즐기는 것인지, 아니면 피할 곳을 찾으려 높은 나무 꼭대기에 앉은 것인지... 2022년 10월 31일 양평 단풍 10월 31일. 양평에도 단풍이 들고 가을 햇살이 긴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한다. 양평 2층 창문에서 보이는 단풍의 색이 곱다. 앞산에도 노란색, 붉은색의 단풍이 서로 먼저라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겨루고 있다. 따스한 가을햇살을 듬뿍 받은 꽃의 붉은 색이 진하다 못해 요염해 보인다. 가을에 핀 꽃은 따스함을 전해주는 것 같다. 2층 베란다에 서면, 가을이 성큼 찾아왔음을 눈 앞에 보여준다. 2022년 10월 21일 용평 발왕산 평창에 자주 갔고, 용평리조트에도 여러번 갔었지만 정작 발왕산에는 올라가지 못했었다. 용평 스키장 정상이랄 수 있는 발왕산 정상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편하게 갈 수 있다고 하여 다녀왔다. 케이블카 승강장 입구에 천년 주목을 형상화 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눈길을 끈다. 8인승 케이블카를 타려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섰다. 주말이 아닌 금요일 오전인데 사람들이 ... 이제 케이블카를 타고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발왕산을 향해 올라간다. 단풍이 이제 물들기 시작이지만, 건조해서인지 단풍 색이 곱지 못하다. 정상에 내리면 포토존이 여러군데 있다. 발 아래 시원하게 펼쳐진 태백산맥 줄기. 멀리 선자령의 바람개비도 보인다. 우주선 발사장 형상의 관망대도 있다. 여수의 장도에서 보았던 여인의 우수에 찬 측면 얼굴이 발왕산에.. 2022년 9월 10일 불의 전차가 올라온다. 잠에서 깨어 창 밖을 보니 하늘이 붉은 색으로 가득하다. 얼른 일어나 카메라를 챙겨 집 밖으로 나선다. 밤의 어두운 기운이 채 사라지지 않은, 먹구름 가득한 동쪽하늘에 붉은 기운이 지평선을 물들이며 황금빛 기둥이 하늘로 솟구친다. 어둠을 서서히 몰아내고 있는 이른 아침의 풍경이 나에게도 잠에서 깨어나라고 한다. 하늘이 불타오른다. 불의 전차가 올라오려는 듯, 황금빛 기운이 하늘로 솟구친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신비로운 풍경이다. 이제는 동녘 지평선 뿐만이 아니라 하늘 전체가 붉게 물들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넘어선 경이로움이다. 해가 지는 노을의 아름다움과는 차원이 다른 생명력이 꿈틀대는 아침의 일출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넘어선 경이로움을 준다. 도시의 아파트 생활에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자연의 선물.. 2022년 9월 2일 쪽빛하늘의 일출 지리한 장마와 견디기 힘들게 하던 무더위도 슬그머니 사라지고 어느덧 쪽빛 하늘과 새털구름이 뭉게구름을 밀어내고 가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동녁에서 여명이 찾아오고, 밝아지는 하늘에는 새털구름이 높게 걸려 있다. 무더운 여름날의 뭉게구름을 새털구름이 대신하자, 이른 아침 창 밖에서 목이 쉬어라 울던 매미소리가 슬그머니 사라지고, 귀뚜라미 소리가 등장했다. 2022년 들어서 얼마만에 보는 푸른 하늘인가? 새털구름 아래 펼쳐진 구름대가 착시현상을 주어서 만년설이 덮힌 고산이 늘어선듯 하여 마치 '이곳이 히말라야인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따스한 아침햇살이 펼쳐진다. 앞집 울타리에 핀 천일홍이 서로 발돋움을 하며 햇살을 먼저 차지하려 다투는 듯 하다. 내가 머무는 집에도 아침햇살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카.. 2022년 8월 26일 세월리의 일몰 오랜 장마 끝에 파란 하늘이 보이더니 해질 무렵 서쪽 하늘이 오렌지 빛으로 물들며 숨이 막힐듯 아름다운 일몰을 선사한다. 도시의 아파트에서만 40여년을 살아온 내게 이런 일몰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지난 8월 10일 양평 전원주택으로 이사오니 이런 자연의 선물이 주어진다. 집 바로 앞 골목에서 찍은 사진이다. 집 현관을 나서기만 해도 이처럼 숨막힐듯한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진다. 이전 1 ··· 51 52 53 54 55 56 57 ··· 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