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05)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0년 6월 16일 서울 가는 길 서울에 간다. 통영에서 서울로 가는 2번째 길. 지난번에는 살 만한 아파트 인지를 보러 왔다가 당일치기로 서울로 다시 올라갔고, 이번엔 12일만에 서울로 올라간다. 이유는 컴퓨터를 가져 오기 위해서다. 통영에 오면서 7인치 넷북과 노트패드를 가지고 왔는데, 넷북이 윈도우 7이다보니 걸림이 많다. 인터넷에서 보안패치가 적용되지 않고, 10월까지는 진행해야 할 '구직급여'를 받기 위한 동영상 강의 혹은 자료 검색이 되지 않는다. 물론 글 쓰는 것도 답답하다. 그렇다고 집에서 쓰던 컴퓨터를 가지고 오면 아내는 사용 할 컴퓨터가 없어 불편할테니 차라리 내가 감수하자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감수 할 정도가 아니라 치명적인 문제점이 생긴 것이다. 아내에게 말하니 와서 가져가란다. 자신은 서실 컴퓨터를 사용해도 된다고.. 2020년 6월 15일 통영 나들이 첫 번째 오늘은 아침에 첫 일로 빨래부터 했다. 1주일 모아놓은 빨랫감을 해결하기에 좋은 날씨. 많지 않은 빨래지만 수북하게 쌓여있는 빨래를 보면 게으른 내 일상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하지 않다. 1시간 20분. 세탁기가 해주는 빨래를 미뤄햐 할 이유는 딱 하나. 1회에 돌릴 빨랫감을 모아서 세탁기에 돌려야 절약이 되기 때문. 하지만 이런 핑계로 게을러지는 내 자신이 되지 않도록 단도리를 하려고 한다. 60여년 살면서 핑게거리 만들고 귀찮다며 미루고 살아왔던 나를 부지런하게 바꾸려고 한다. 몸을 편하게 할수록 게을러지고 병을 쌓아가는 길임을 알기에 죽으면 썩어질 육체를 아껴 병으로 고생하느니 고단하더라도 몸을 움직이려고 한다. 내가 움직이면 아내가 편하고 고맙다는 인사까지 들으니 일거양득이지 않은가? 늦었지만.. 2020년 6월 14일 밤보다 더 짙은 어둠속의 드라이브 어제 밤 12시30분에 잠이 깨었다. 드라마를 보며 맥주 한캔을 마시고는 9시경 잠에 들었는데 깨어보니 한밤중. 밖에는 비가 오고 있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불현듯 비가 오는 밤바다가 보고 싶었다. 그리고 지난 주 남해에 다녀오며 차에 생긴 얼룩도 빗물에 지울겸 지하 주차장에 내려간다. 비는 오고 밤바다는 조용하다 못해 검은 흑연이다. 차를 몰고 신촌어천마을로 내려온다. 매일 저녁에 걷는 익숙한 길이건만 비가 오는 칠흙같이 어두운 길엔 헤드라이트가 비추는 바로 앞만 분간할 수 있다. 바다쪽으로 경계가 보이지 않는다. 시야엔 모두 검은 바다. 착각을 해 바다를 도로라 생각해 핸들을 조금이라도 바다쪽으로 튼다면 그대로 다이빙 할 상황. 한밤중에 바다에 빠진 차를 누가 구해 줄 것인가? 그래도 해간도 앞까지 시.. 2020년 6월 13일 실수도 삶의 재미 중 하나 남해안지역에 폭우. 통영에 폭우 예상. 하루종일 집에서 사진 정리하고 블로그에 올린다. 비 오는 날, 음악 들으며 사진 정리 하는 것도 괜찮은 작업이다. 지금 저녁 먹을 시간. 서호시장에서 사온 오뎅을 후라이팬에 데우고 밥을 푸려고 보온밥솥을 여니 텅 비었다. 아침에 밥을 다 먹었다는 걸 깜빡했다. 이런…. 서둘러 쌀을 씻고 밥을 한다. 이런 실수 아닌 해프닝도 삶의 재미로 여기니 마딱찮은 일이 아니다. 서두르지 말자. 밥을 하는 동안, 이렇게 오늘 하루 일을 기록할 기회가 주어지니 이 또한 고마운 일이지 않겠는가? 세상 모든 일이 고마운 일이 아닌 것 없고 아름답지 아니한 것이 없는데, 그걸 이제야 어렴풋이 알게 되다니...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지 않은가? 2020년 6월 12일 산타 할매 선물 산타할매 선물 박스가 왔다. 어제 아내가 우체국택배로 보냈다는데 하룻만에 왔다. 월요일 상경하면서 '필요한 것 챙겨서 보내줄께!' 하더니 택배가 온 것이다. 어쩜 이리도 바리바리 싸서 보냈는지… 친정엄마가 딸 시집보내며 싸서 보내듯 그렇게 필요한 것들을 넣고 포스트잇으로 어디에 쓰라고 설명까지 적어서 보냈다. 나이들수록 더 예뻐지는 사람이다. 남편 퇴직 후 소망을 성취하라며, 선뜻 통영으로 아파트 얻어서 보내주고, 불편할까 염려되어 이것저것 챙겨서 보낸 마음이 참 예쁜 사람이다. '여보! 고마워!' 오늘은 통영 서북부지역을 돌아보려고 한다. 도산면과 평인. 내비를 찍고 가는데 대체도로가 있다는 메시지가 뜬다. 빨리 갈 필요가 있나? 새로운 길로 가보자. 해서 들어섰는데, 아마도 옛 길이었던 것 같다. 통.. 2020년 6월 11일 노을이 물드는 언덕 용남면사무소에 가서 확정일자를 받았다. 어제 오후에 아내에게 전화가 왔었다. 집주인이 아파트 매매를 하려고 하는데 매수자에게 집구경을 시켜주어도 되겠느냔다. 토요일 오후 3시-4시 사이에 온단다. 아내가 아파트 매매를 하면 계약금이 어찌 될지 모르니 확정일자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해서 아침에 면사무소에 가서 확정일자를 받았다. 가 보니 의외로 확정일자를 받으러 온 사람들이 여럿이다. 그만큼 계약관계로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가 된다. 확정일자를 받고 비가 온다는 날씨지만 흐리기만 해서 그리고 마음을 추스리려고 드라이브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처음엔 통영 북서부 평인노을길을 따라 노을전망대에 가려고 했으나, 여긴 남동지역인데 굳이 중심부를 가로질러 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가까운 거제도 인근을 생각하다가 일요.. 2020년 6월 10일 현이네 시락국 이마트 통영점에 가서 생수를 샀다. 인터넷검색으로 알아낸 이마트 노브랜드 생수가 100ml 당 17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아내는 서울집에 있는 정수기를 이전설치하거나, 신규설치해 1년 사용하고 3년계약이므로 나머지 2년은 에코에서 사용하면 된다는 안과 수도물을 끓여서 먹는 안 등을 제시했지만 100ml당 17원으로 2L생수병 6개 12L에 1,780원이면 수도물 끓이는 전기값보다 저렴하다는 생각이다. 하루 2-3L를 마시는데 36L를 샀으니 12일간 마실 수 있는 양이다.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휘발유도 넣고, 서호시장으로 갔다. 세상에.... 지난 일요일 중앙시장에서 정체를 빗던 도로가 이리도 한산하다니... 역시 주말에는 도심지에 나오면 안된다는 결론. 여객선터미널 주차장에 주차하고 서호시장 현이네시락.. 2020년 6월 9일 견내량 해안도로 산책 어제 일찍 잔 덕(?)에 아침 4시 40분에 일어났다. 오늘은 경매사의 목소리가 걸쭉하지 않다. 다른 사람이 진행하는 것 같다. 5시 10분에 카메라를 챙겨 1층으로 나왔다. 어제 일출사진을 찍을 기회가 있었으나 아내를 터미널에 데려다 주어야해서 포기했었다. 오늘은 여명부터 시작해 일출과 포구의 아침을 사진으로 담았다. 이곳에 살면 부지런해 질 것 같다. 4시 30분이면 이슬람 사원에서 기도시간을 알리듯, 수협의 경매사가 외치는 소리에 눈이 떠지지 않을 수 없다. 일출사진을 찍고 올라와 요가 30분으로 몸을 풀고 아침운동을 하러 나갔다. 포구까지 내려가 해안도로를 따라 해간도까지 걸었다. 이 해안도로를 따다 펜션들이 줄지어 있고 그 중에는 펜션 전체를 매매한다는 현수막도 보인다. 공급과잉... 그리고 위.. 이전 1 ··· 47 48 49 50 51 52 53 ··· 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