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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3일 봉평 이효석생가 이효석선생의 '메밀꽃 필 무렵' 을 보면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면, 보름달 아래 언덕배기는 온통 굵은 소금을 뿌려놓은 듯 했다"고 쓰여있다. 이효석선생님의 생가 터. 봉평 메밀꽃 향기 음식점 바로 옆에 있다. 양지 바른 곳에 소박하게 자리를 잡은 생가 터. 후손은 아니지만 현재 사람이 살고 있어 관리가 되어 있다. 선생님이 태어나실 때는 초가집이었다고 한다. 보름달이 휘영청 뜬 여름날, 집 대청 툇마루에 서서 보면 메밀꽃이 굵은 소금을 뿌린것처럼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것이 보였으리라... 하지만 지금은 집과 메밀꽃이 피었을 언덕 사이에 도로가 지나며 시야를 차단하고 있어 아쉽다.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핀 달밤. 장돌뱅이 허생원은 물레방앗간에서 성서방네 처녀를 만났고,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핀 달밤, 봉평..
2020년 3월 13일 봉평 메밀꽃 향기 아내가 평창에 내려오면서부터 가보자던 봉평으로 왔다. 원래는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적당한 곳에 들러서 메밀국수를 먹고 가려고 했는데 월정사 전나무길을 걷고 나니 배꼽시계가 요란하게 울려 바로 봉평으로 차를 몰았다. 강원도 향토 메밀 음식점으로 주차장도 널널하고 강원도가 인증한 음식점이라니 일단 들어가 봅시다. 허~~~ 이건 뭔고??? 대들보를 받치는 기둥인데, 고목을 통째로 받쳐서 식당 가운데 버티고 섰다. 보기만해도 군침이 입안 가득히 고이는 메밀비빔국수와 메밀전병. 보암직한 음식이 먹음직스럽고, 먹음직스런 음식이 혀와 위와 뇌를 행복하게 한다. 전병요리를 전문으로하지 않는 곳에서는 약간 기름냄새가 많고 느끼한데 여기는 메밀특유의 향과 담백함이 살~~아 있다. 다음번 평창갈 때 미리 예약 꾹....
2020년 3월 13일 월정사 전나무길 오늘은 월정사 전나무 길을 걸어보려 한다.
2020년 3월 12일 사천해변 아침에 선자령의 찬 공기를 마시고, 정오무렵에는 대관령의 소나무 힐링을 했으니, 오후에는 푸른 동해바다 내음을 마셔 보려합니다. 요즘 강릉에서 Hot Place로 뜨고 있다는 사천해변. 겨울바다의 매력은 거친 파도와 흰 물보라입니다.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남편의 속마음을 헤아리려는지 아내는 모래턱 뒤에 앉아 묵묵히 기다려줍니다. '바다 앞에 왜소해진 내 어깨가 허전해 보이지만, 그 작은 어깨가 없는 바다는 Nothing이라며, 자신의 그림자를 넣어 핸펀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퇴직한지 3개월째로 접어들지만, 내 자존심 상하지 않게 해 주려 애쓰는 아내가 고맙습니다. 여보! 멋지게 잘 찍었소. 아직은 퇴직했다고 주눅든 모습은 아닌 것 같지 않소? 주눅들기 보다는 당당하게 세상과 맞서려는 배짱이 엿보..
2020년 3월 12일 대관령 치유의 숲 대관령 옛길에 있다는 치유의 숲에 가 보려고 한다. 대관령에서 강릉방면으로 옛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다보면 우측에 표지판이 보인다. 치유의 숲에는 초보자를 위한 평이한 길부터 산꾼들을 위한 어려운 코스까지 다양해서 아니지. 가 있다. 우리는 가장 편한 길을 골랐다. 나무데크로 숲 허리를 둘러서 조성한 길. 소나무 숲 사이로 길이 나 있는데, 여름에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의실 창문에 비친 우리 부부의 모습. 만약 안에 사람들이 있었다면 우리를 보고 웃었을 것이다. 자. 가 봅시다. 여기가 일차 포토존. 코스별 안내가 숫자로 상세하게 적혀 있다. 산허리를 감싸며 조성된 데크 길을 따라서 걷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 보면 아름드리 소나무가 우산처럼 펼쳐져 있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
2020년 3월 12일 대관령 하늘목장 평창에서 첫번째 밤을 자고,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 볼 일을 보면서 자료를 검색한다. 오늘은 어디를 갈까? 겨울엔 흰 눈이 덮힌 선자령에 가 보고 싶었다. 하지만 아내는 선자령까지 올라가는 것이 불가능하니 나 혼자라도 가려고 했는데 하늘목장에서 트랙터마차를 타면 선자령이 보이는 능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하니 바로 이거다 싶었다. 바로 이 트랙터 마차를 타면 갈 수 있다. 하늘목장 주차장에서는 매시 30분에 출발하고, 정상 전망대에서는 매시 정각에 출발한다. 비용은 1인당 7,000원으로 왕복요금이 포함된 가격이다. 산꼭대기에 선 풍력발전기의 날개가 웅~ 웅~ 소리를 내며 힘차게 돌아간다. 우리가 타고 갈 트랙터마차. 실내는 버스보다 넓다. 대형 트랙터가 마차를 끌고 가파른 언덕길을 힘차게 올라간다. ..
2020년 3월 11일 해지는 안목해변 테라로사에서 커피를 사서 안목해변으로 왔다. 작년에 왔을 때 본 안목해변의 일몰도 좋았기에 이번엔 제대로 찍어보려고 삼각대까지 챙겼다. 태백산맥 너머로 떨어지는 해가 안목항 등대에 걸렸다. 몸이 흔들릴 정도로 세차게 불어대는 바람이 파도를 일으켜 겨울바다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 코로나 바이러스 신드롬.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던데... 방파제에서 긴그림자를 만들며 내려가는 일몰을 담으려했는데, 이상하다.... 두 사람의 그림자인데 다리는 3개??? 설마 삼각대를 들고 가던 아내가 나에게 발길질을 하다 딱 걸린것은 아니겠지요? 안목항에서 출발하는 울릉도 가는 배가 석양에 물들어 있다. 세차게 부는 바람에 삼각대가 넘어지지 않도록 추를 달고 찍었다. 늘 사진을 붙어서 찍는다며 흰소리를 해대는..
2020년 3월 11일 평창 한우 평창에 가면 축협에서 직접 운영하는 한우전문점이 있다. 여러번 갔었지만 육계장이나 된장찌개만 먹고 왔었다. 고기를 구워 먹는 사람들을 보며 나는 옷에 냄새가 밴다며 피했지만, 아내는 침을 흘렸었나 보다. 평창에 가서 먹고 싶은 것이 뭐냐고 물으니 첫번째 대답이 평창 한우 한번 먹잔다. 나는 평창 가는 길에 있는 남우수산에 가서 송어회를 사주려고 했는데, 전화를 하니 오늘은 일이 있어서 쉰단다. 해서 평창 한우를 먹기로 결정. 평창 대관령 한우 살치살. 고기를 즐겨 먹지 않으니 어느 부위가 맛있는 지 몰라 직원에게 물으니 살치살을 권한다. 나는 고기를 구워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면 먹을 때는 좋은데, 그 냄새가 집안에 가득 배어서 아무리 환기를 시켜도 며칠은 간다. 우리집 금..